삼국지 마니아와 SLG장르 마니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아카소어게임즈의 신작 '삼국지워'가 20일 정식 출시했다.
삼국지워는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세계관인 '삼국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마치 삼국지를 재현한 듯한 세계 속에서 자신의 영지를 확장해나가고, 뜻을 함께하는 연맹원과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미를 녹여냈다.
특히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임에 따라 필드와 전투 현장을 현실감 넘치게 구현해냈으며, 삼국지 내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의 특징을 반영한 모델링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턴제 방식의 전투가 아닌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전투 방식으로, 한층 리얼함을 더했다.
실제 삼국지워를 플레이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이 삼국지워만의 매력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현실감 넘치는 영웅 묘사, 리얼한 지형지물 구현
삼국지는 각기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가진 영웅호걸을 빼고는 논할 수 없다. 그에 따라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작품이라면 영웅호걸에 대한 묘사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삼국지워는 이러한 부분을 잘 반영해 등장 장수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잘 표현한 모습이다.
무장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 장수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던 영웅호걸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했으며, 이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예를들어 관우는 삼국지 연의에서 긴 수염과 붉은 얼굴, 굵고 긴 눈썹을 가진 얼굴로 묘사되며 그리고 82근에 달하는 청룡언월도를 사용한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삼국지워는 이러한 특징을 잘 그려냈다. 관우 외에도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영웅호걸이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삼국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후한말 중국의 지형을 잘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삼국지에서 주요 전장이 되었던 곳의 지형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형지물을 활용하면서 병력을 배치하거나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이용자가 중국 삼국시대에서 활약하는, 그리고 자신만의 삼국지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SLG장르, 탄탄한 튜토리얼로 접근성 강화
실시간 전략 게임은 동일한 장르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각 게임마다 시스템과 진행 방식에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학습이 꼭 필요하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SLG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게임의 매커니즘 혹은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용자는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게임 내 튜토리얼 등 이용자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도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한다. 다행히 삼국지워는 초보자도 쉽게 입문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튜토리얼과 가이드 시스템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놨다.
이용자는 '미션'이라는 콘텐츠를 하나하나 완수해나가면서 삼국지워의 진행 방식과 시스템, 더 나아가 노하우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특히 미션의 각 목표를 완수하면서 점차 자신의 영지를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연계해놨다.
게임 진행에 있어서 필수적인 공략은 별도의 UI를 통해 쉽게 검색하고 확인 가능하도록 해놓은 모습이며, 각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게임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을 준다.
전투에서의 노하우를 빠르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는데, 바로 '연무열전'이다. 연무열전은 전투 가이드 형태의 '초보자가이드'를 비롯해 삼국지 이야기의 흐름과 주요 사건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구현돼 있다. 이처럼 삼국지의 스토리를 즐기면서 전략 및 전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 수만가지의 영웅 조합, 다채로운 전략 및 전술
현재 삼국지워 내에 등장하는 무장은 총 132명이 있다. 군단별로 최대 3명의 무장을 배치 가능한데, 무장은 각기 다른 병종과 스킬, 스탯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군단의 강함이 결정되고 상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용자가 보유한 무장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병종의 경우에는 보병과 창병, 기병, 궁병으로 나뉜다. 각 병종의 상성은 보병은 창병에게 강하고 창병은 기병에게 강하며, 기병은 보병에게 강하다. 마지막으로 궁병은 원거리에서 공격 시 적에게 주는 피해가 증가하는 병종이다. 따라서 이들 병종을 어떻게 조합해 적과 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스탯의 경우에는 각 무장이 사용하는 스킬, 혹은 무장의 특징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무력, 방어, 지력, 공속, 정치, 매력 등 6개의 스탯에 투자하게 된다.
또, 군단은 1명의 주장, 2명의 부장으로 나뉘는데, 주장으로 배치한 무장은 특수한 고유 스킬을 발동함에 따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조합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각 무장은 주장 스킬을 제외하고도 고유의 1개의 액티브 혹은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2개의 추가 스킬을 학습해 이용자만의 개성 넘치는 장수로 육성해나갈 수 있다.
삼국지워의 또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쓸모없는 무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유하고는 있지만 군단에 편성하지 않아 쓸모가 없는 무장의 경우에는 각 무장을 교환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스킬을 획득하게 되며, 해당 스킬을 주력 무장에게 장착시키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무장 조합과 더불어 다채로운 전략 및 전술을 펼칠 수 있는 것도 삼국지워의 매력이다. 군단을 편성하거나 전투 출전 직전에 방원진과 학익진, 봉시진 등 3개의 진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진형에 따라서 액티브 스킬 피해 감소, 연타 스킬 피해 감소, 적군에게 주는 피해량 증가 등의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무장을 어느 위치에 배치하느냐도 전략 및 전술 구사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군단은 1명의 주장과 2명의 부장으로 배치되는데, 전투에서 주장이 쓰러질 경우에 병력이 남아있다고 한들 즉시 결판이 나게 된다. 따라서 상대편의 주장을 빠르게 처치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전투를 진행하기 전에 전방에 배치하는 보병, 창병, 기병 무장과 후방에 배치하는 궁병 무장을 어떤 자리에 위치시킬지 고려해야 한다.
추가로 무장 간의 인연도 필히 고려해야할 요소다. 무장들은 각기 인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연을 보유한 무장을 함께 군단에 배치해 출격시킬 경우에 다양한 버프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국지워는 다채로운 무장 조합을 통해서 자신만의 군단을 편성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전략과 전술이 더해지면서 더욱 깊이감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무장덱을 편성하면서 개성을 뽐내고 상대방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것이 삼국지워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개인의 영지 확장과 연맹의 영향력 행사
SLG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자신만의 영지를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가면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과 자신과 목적이 맞는, 혹은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세력을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당연히 삼국지워에서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며 이와 같은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갖춰놨다.
이용자가 게임에 처음 접속할 시에 8개의 지역(주) 중 한 곳을 선택하게 되며, 자신이 선택한 지역에서 터를 잡고 영지를 확장시켜나가게 된다. 이용자의 주성 근처에는 숫자로 표기된 식량과 목재, 석재, 철광 등의 자원지가 분포돼 있으며, 군단 내 장수의 전투력과 조합에 따라서 해당 자원지를 하나하나 점령해나가면서 자원을 확보하고 영지 내 건물을 건설하면서 발전해나간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군단을 거느리고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 전투에 필요한 요소를 갖춰나가게 되며 망루와 요새를 건설하면서 자신의 영지를 보호하고 영토를 넓혀나가게 된다. 영토를 넓혀가는 도중에는 다른 이용자와의 분쟁이 발생할수도 있으며 연맹원과 영토를 연결해 추가적인 자원 버프를 활성화시키고 시야를 확보하게 된다.
처음에 터를 잡게 되는 지역은 연맹과도 크게 관련이 있다. 연맹에 가입할 때에는 자신이 속한 지역 내 연맹에만 가입할 수 있으며, 해당 연맹에서 각 지역의 패권을 놓고 다른 연맹과 겨루게 된다. 각 지역 내에는 1레벨부터 8레벨까지의 성지가 존재하며 이들 성지를 점령하면서 각종 버프와 자원을 지원받고 더욱 더 국력을 길러나갈 수 있다.
성지 공성전에 참여할 시에는 막대한 자원 등의 보상이 제공되므로 연맹원의 입장에서는 꼭 참여해야할 필요가 있고 많은 성지를 확보하는 것은 연맹 및 연맹원의 세력이 점차 넓어짐을 의미한다.
연맹에 속해서 각 주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주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성장해온 다른 연맹과 중원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데, 이때부터 삼국지워만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8개 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맹은 옹주와 기주, 형주, 예주의 기득권을 갖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른 연맹과 동맹 혹은 협상을 하면서 다른 연맹 세력에 대항하게 된다. 또 최종적으로는 낙양이 자리하고 있는 사주로 진출하게 되며 최종적인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
삼국지워는 이제 막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SLG의 장르적 특징에 따라서 다소 느린 템포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그 템포 가운데서 수많은 협상과 모략, 동맹, 불화 등이 발생하면서 그 어떤 게임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변수를 맞이하게 된다.
이용자는 이러한 변수 속에서 자신의 영지를 보존하고 연맹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정세 내에서 이용자 개개인만의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이처럼 삼국지워는 SLG 장르의 기본적인 틀이 매우 잘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연맹 시스템과 무장덱 조합, 상성 시스템 등이 더해지면서 전략 및 전술을 구사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