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콘솔 독점작 중 하나가 PC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오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갓 오브 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갓 오브 워는 기존 갓 오브 워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과 그리스 신화를 넘어선 북유럽 신화 스토리 등 여러 부분에서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이러한 도전은 2018년 여러 시상식에서 GOYT를 수상하면서 변화의 성공을 증명했다. 그리고 오는 2022년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출시에 앞서 PS 독점작이었던 갓 오브 워(2018)가 시리즈 최초로 PC 이식이 된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이식이 얼마나 잘 됐느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콘솔과 PC간에 이식이 활발해지면서 포팅 퀄리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갓 오브 워의 PC 이식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개발사 측에서는 이전에 5가지의 PC 스펙에 따른 평균 퍼포먼스를 공개했었는데, 실제로 해당 퍼포먼스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줬다. 직접 PC판을 돌린 컴퓨터는 권장사양을 약간 웃도는 GTX 1070를 이용했다, 해당 GPU는 권장사양보다 좀 더 좋은 스펙으로 High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공개된 바 있다. 오리지널 그래픽 세팅 기준 1080p에서 60FPS를 보장한다고 공개했었다.
실제로 테스트 결과 1080p에서는 그래픽 세팅을 하이(high) 이상으로 해도 60FPS가 방어가 되는 수준이었다. 공개된 스펙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을 노려볼 수 있었다. 대신 해상도를 1440p로 올릴 시 약 40FPS 전후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1440p에서 60FPS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RTX2070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채용해야 한다. 자신의 컴퓨터 사양과 잘 타협만 한다면 2018년 출시 당시보다 더 뛰어난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셈이다.
그래픽적인 부분 외에도 PC 특유의 키보드, 마우스 조합을 잘 살렸다. PC 유저라면 익숙할 WASD 이동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Q나 E 등 익숙한 단축키를 잘 조합해내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 마우스 휠 클릭과 WASD 이동 중 왼쪽 컨트롤 키를 누르는 등의 행동은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조작 스타일에 따라 교체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PC로 포팅이 되면서 단순 키보드, 마우스 외에도 XBOX 컨트롤러로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별 무리 없이 자유롭게 조작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추면 된다. 튜토리얼 중에는 키보드에 맞춘 가이드로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게임 중 간혹 등장하는 튜토리얼 스크린샷에서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듀얼쇼크의 조작 타입을 가르쳐 주는 부분의 옥의 티로 등장하기도 했다.
2022년 후속작을 앞두고 있는 갓 오브 워. 게임에 앞서 보다 진보한 그래픽과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는 새로운 조작 스타일로 갓 오브 워를 다시 한 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