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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체험기] 그래픽은 업, 진입장벽은 다운! 던파 듀얼(DNF Duel) 3일간의 오픈 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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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IP 확장의 일환인 '던전앤파이터 듀얼(이하 던파 듀얼, DNF Duel)이 처음으로 유저 대상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18일부터 20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4와 5에 한해서만 진행했으며, 베타 테스트인 만큼 다른 기능보다 온라인 대전에 집중한 테스트 양상을 보였다.

오픈 베타에는 사전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10개 직업이 참전했으며, 실제 던전앤파이터의 배경과 BGM을 어레인지 도입해 많은 관심이 몰렸다.

던파 듀얼은 네오플 자체 제작이 아닌 격투명가 아크시스템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게임으로, 최근 격투게임 연출이나 그래픽 부분에서 끝판왕으로 취급되는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뒤를 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 이질감 없는 3D 그래픽, 던파스러운 연출

사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플레이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퀄리티로 출시됐다. 유튜브 영상이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고 표현될 만큼 비주얼적인 면에서 압도적이다.

기본적인 움직임부터 마나 스킬, 각성 스킬들의 흐름이 던전앤파이터의 구도를 잘 살려내는 동시에 격투게임에 움직임으로 더욱 발전했다. 실제로 던전앤파이터는 도트로 찍어 연출하는데다 아바타 탓에 새로운 모션을 넣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던파 듀얼은 3D로 디자인해 이런 부분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덕분에 캐릭터성을 잘 살린 움직임 역시 던파 듀얼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던파 결투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타격감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손맛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일러스트 컷씬부터 애니메이션 컷씬까지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각성' 스킬을 아크시스템웤스 특유의 애니메이션풍의 연출로 디자인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원작 고증은 당연하며, 원작 이상의 임팩트를 보여주는 스킬도 다수 존재해 각성 스킬에 제대로 힘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릭터 외에도 스테이지 역시 호평이었다. 달빛주점이나 하늘성, 젤바, 헨돈마이어 광장 등 익숙한 장소를 좀 더 미려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맞춘 BGM 역시 원작의 음악을 어레인지해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 격투게임의 난제 '진입장벽' 허물기 위한 노력

아크시스템웍스의 게임은 대개 여러 난해한 시스템으로 격투 게임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최근 발매한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이후 대폭 완화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던파 듀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게 구현됐다.

던파 듀얼은 콤보 대미지 보정이 생각보다 강하게 잡혀있어 화려한 연타성 콤보의 위력이 생각보다 높지 않으며, 운영 위주로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피해량을 뽑아낼 수 있는 캐릭터도 다수 포진돼 있다. 시스템적으로도 어려운 시스템은 대거 삭제되고 순수하게 커맨드 위주의 단순한 게임으로 구성됐다. 커맨드가 쉬운 것은 덤.

또한, 일반적인 기 게이지 시스템이 아닌 마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마나를 소모하는 스킬이 일부 존재해 연속기 내에 넣을 수 있는 스킬의 수가 한정돼 있으며, 아무리 좋은 스킬이더라도 해당 스킬만으로 계속해서 압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본기를 활용한 전투를 유도하기도 한다.

물론 격투게임 특유의 파고들기 요소도 있다. 마나를 최대한으로 활용해 몰아치는 다양한 콤보가 있어 조작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딜캐 역시 생각보다 빡빡한 편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치열한 공방이 오간다.

또한, 2종류의 피해 시스템과 컨버전이 좀 더 게임의 재미를 강화시키고 있다. 던파 듀얼에서는 2종류의 피해가 존재한다. 각각의 피해는 체력 게이지를 즉시 소모시키는 피해와, 순차적으로 소모시키는 흰색 게이지 피해가 존재한다. 특히, 이 흰색 게이지는 늦게 체력이 소모되는데, 그 사이에 컨버전을 통해 마나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나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마나 수급 역시 게임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아쉬움 있지만, 베타 생각하면 충분

첫 베타 테스트인 만큼 아쉬움도 남는 편이다. 일단 서버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테스트 기간에는 스토리 모드나 프랙티스, 온라인 퀵 매칭 등이 없고 룸 매칭만으로 구현됐는데, 오픈 초기 룸이 자주 해산되면서 플레이 자체에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온라인 배틀이 힘든 상황에서는 CPU가 룸에 등장하도록 해서 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지만, 서버 문제는 정식 출시 시 반드시 잡아야 할 문제로 손꼽힌다. 물론 아크시스템웍스의 최신작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역시 정식 출시와 동시에 네트워크 문제를 잡은 만큼 이러한 부분은 충분히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온라인 룸 매치만을 강제해서 게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평이 다수 존재했다. 프랙티스 모드나 시스템에 관련된 튜토리얼 등이 배제돼 있기에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따로 시스템이나 커맨드 등을 따로 찾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밸런스 부분에서도 충분히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크루세이더로 타 캐릭터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콤보임에도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며, 긴 리치까지 더해져 OP 캐릭터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아쉬움을 느끼는 포인트가 룸 매치 한정으로 이뤄진 점, 서버 문제, 일부 캐릭터 밸런스 문제 등이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점으로 파악되진 않는다. 2021 던파 페스티벌에서 2022년 여름 출시라고 공개한 만큼 해당 문제점은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 던파 페스티벌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신규 캐릭터 역시 일부 공개됐다. 해당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검귀와 메카닉(여), 트러블슈터가 각기 모습을 드러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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