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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3차 CBT 종료, 강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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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개발 중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의 3차 CBT가 지난 15일 종료됐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민 게임이라 불리던 넥슨 장수 IP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해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4K UHD까지 지원하는 최신 그래픽 사양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기기까지 아우르는 크로스플레이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7일간 진행한 테스트 기간 동안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다 같이 어우러져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CBT 이후 2년의 시간을 거쳐 막바지 단계에 이른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3차 CBT에 참여해 직접 플레이해 보았다.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다양한 기기가 한 곳에 크로스!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을 접속하고 가장 눈에 띄는 건 깔끔한 모습의 인터페이스였다. 기존 원작이 좁은 해상도에 정신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많은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 것과 달리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는 자신의 캐릭터, 카트바디가 큼직하게 보이며 주요 메뉴가 외곽에 위치해있었다. 콘솔 플레이를 고려해 메뉴는 최소한으로 하고 모두 단축키를 배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원작을 잘 살렸다는 점이었다. 빌리지, 포레스트, 아이스, 공동묘지, 사막, 광산 등 어릴 적 연습 카트 하나로 누비던 지역을 고스란히 달려볼 수 있었다. 캐주얼 분위기를 간직하며 각진 현상 없이 부드러운 그래픽으로 정말 리마스터라는 말에 걸맞게 재현했다.


개선된 그래픽의 광산 = 게임조선 촬영


개선된 그래픽의 포레스트 = 게임조선 촬영


추억을 자극하는 옛날 트랙 그대로 = 게임조선 촬영

3차 CBT 기준 '포레스트 통나무', '빌리지 운하', '사막 스핑크스 수수께끼' 같은 아이템전으로 나와 바나나와 미사일, 물파리가 난무하던 트랙부터 '빌리지 고가의 질주', '빌리지 손가락', '광산 3개의 지름길', '빌리지 붐 힐 터널' 등 이리저리 드리프트 해가며 부스터로 달려오던 스피드전 트랙까지 총 33개의 트랙을 달려볼 수 있었다.

게임 모드도 원작과 동일하게 아이템전, 스피드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중 아이템전은 UFO, 미사일같이 특정 치장 아이템을 끼고 있어야 효과가 감소하는 기능을 모두 제거해 유료 투자로 승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없애고 온전히 치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풍선 효과 없는 대신 효과가 감소한 미사일 = 게임조선 촬영


물파리는 연타 속도가 더 많이 반영된다 = 게임조선 촬영

스피드전은 원작에서 고가의 카트 바디에만 있던 기능인 드리프트를 하지 않아도 조금씩 부스터 게이지가 차오르게끔 되어 있다. 앞선 상대를 순식간에 추월할 수 있는 드래프트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모든 플레이어가 더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하게 만들어줬다.

모든 경기는 자동매칭을 지원했다. 플레이하고 싶은 모드와 솔로, 듀오(2:2:2:2), 스쿼드(4:4) 중 원하지 않는 방식을 제외하면 알아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임의로 지정된 맵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물론 기존과 동일하게 방을 만들어 원하는 맵을 같이 플레이하거나 혼자서 타임어택도 가능했다.


서서히 부스터 게이지가 차는 기능 기본 탑재 = 게임조선 촬영


앞 차와 붙은 다음 속도를 추월하는 드래프트 또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와 카트바디 등 경기에 직접 영향을 주던 요소도 모두 꾸준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도 돋보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게임 내 재화인 '루찌'와 이를 사용하는 '상점'이 아예 없었으며 시즌 업적, 라이센스 미션 클리어 등 유료 재화 요소 없이 모든 캐릭터와 카드 바디를 얻게끔 설계했다.

또한 외형 치장 아이템을 유료 재화로 구매해 사용해야 했던 원작과 달리 카트바디를 도색부터 시작해 문양, 문구 등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정할 수 있는 강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도입해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뽐낼 수 있게 해준다. 


도형, 형상, 문자, 스티커, 색상을 자유롭게 설정 = 게임조선 촬영


온갖 기상천외한 작품이 만들어진다 = 넥슨 제공

이처럼 카트라이더 : 드래프트는 원작이 출시된 지 17년의 세월이 지나온 만큼 더 아기자기하면서 깔끔해진 그래픽과 더 풍성해진 사운드로 어릴 적 느끼던 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개발됐다. 또한 최대한 P2W 요소를 없애 자신의 실력과 게임에 쏟은 시간만큼 보답받을 수 있게 했다.

아직 원작에 비해 부스터 충전 속도가 부족해 속도감을 제대로 느끼기엔 부족하거나 스피드전을 위한 라이센스 부족 등 미흡한 점도 분명 있다. 하지만 정식 출시 전까지 개선해나간다면 카트라이더 IP가 콘솔까지 아우르며 전 세계로 뻗어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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