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쏘고 때려 부스는 탑다운 슈팅 게임 '디스트로폴리스'가 스토브 인디를 통해 출시했다.
디스트로폴리스(Destropolis)는 이름 그대로 도시 속에서 무차별 파괴를 하면 되는 간단한 슈팅 게임이다. '크림슨랜드', '에일리언 슈터', '뉴클리어 쓰론' 등의 고전 게임들에 영감을 받았다고 개발자가 밝힌 대로 플레이 내내 시종일관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공격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 또한 별로 복잡한 룰 없이 그저 주변의 적을 쏴서 공격하면 된다. 붉은 정육면체로 생긴 적들이 자신 주변으로 천천히 다가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크고 선제공격을 하는 적까지 등장한다.
초반부는 지극히 평화로웠던 곳이 = 게임조선 촬영
어느 순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한다 = 게임조선 촬영
주어진 무기는 맨 처음엔 권총뿐이지만 시원한 효과와 함께 모든 것을 폭파시키는 로켓 런처, 레이저, SMG 등 여러 무기를 통해 난사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선 적뿐만 아니라 보이는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데 도시 건물을 파괴할 때마다 낮은 확률로 무기 또는 특수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특수 능력은 게임 흐름을 잠시 느리게 하는 슬로우 모드나 주변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포탑 설치 등이 있으며 이 중에는 화끈하게 해당 지역을 청소해 주는 핵까지 준비되어 있다.
적을 시원하게 갈아 마시는 20가지 무기가 준비되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혼잡한 상황에서 심신의 안정을 취하게 해주는 핵 = 게임조선 촬영
일정량의 적을 처치하면 레벨이 오른다. 해당 판에서만 적용되는 요소로 건물을 파괴할 때 핵이 나올 확률을 올리거나 자신의 공격력과 받는 피해를 모두 올려 좀 더 긴장감 있게 판을 바꾸는 등 게임 전반적인 상황을 조절하는 스킬을 선택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고를 수 있는 스킬의 종류는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나오는 무기와 특수 능력을 얻는 점과 합쳐져 일종의 로그라이크 요소로 느껴진다. 게임 시작 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죽기 때문에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 성향에 맞춰 성장시켜나가야 한다.
매 판 마다 다르게 선택해볼 수 있는 스킬 = 게임조선 촬영
디스트로폴리스의 그래픽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간단한 사물로 구성되어 있으나 무기와 능력의 시각 효과와 격렬한 사운드는 매우 높은 타격감을 제공해 준다. 적을 쏴 맞추는 슈팅 게임 그 자체의 매력을 연출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디자인이며 오히려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게임 오버 이후 전광판을 통해 점수가 제일 높은 열 명을 표시해준다. 마치 예전에 오락실에서 서로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얻어 이름을 등록하고자 했던 감성을 되살려 주며 다시 다음 판을 시작하게 만든다. 한 판당 플레이 타임은 짧지만 가볍게 한 판 또는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재도전을 해볼 수 있는 디스트로폴리스는 현재 스토브 인디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오버 후 아슬아슬한 점수차이를 보면 없던 재도전 욕구가 생긴다 = 게임조선 촬영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