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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프리뷰] 가성비 좋은 아웃도어 생존 게임 '오픈 컨트리'…개선 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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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캠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단순 캠핑 외에도 장박이나 차박, 백팩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활동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기본적인 정보나 가이드, 장비, 일정, 직장 등의 다양한 문제로 직접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05게임즈의 신작 '오픈 컨트리'는 이러한 로망을 살린 게임이다. 회사에서 쳇바퀴 돌 듯 일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직장,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평소 꿈꿔왔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에 도전하는 게임이다. 단순 헌팅에 집중한 게임이 아니라 캠프를 직접 세우고 사냥과 탐험, 생존을 목표로 한 아웃도어 게임이다.


일상과 야근에 지친 주인공은… = 게임조선 촬영


노빠꾸 퇴사를 하며 아웃도어맨으로 전직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는 나뭇가지부터 돌, 통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자연에서 구하고 이를 토대로 캠프를 만들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게임이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던져주는 '방목형' 게임은 아니며, 근처 산장의 NPC로부터 다양한 미션을 받아 가며 영역을 넓혀가며, 할 수 있는 '콘텐츠' 역시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오픈 컨트리의 기본은 생존에 있다.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휴식 게이지를 관리해야 하며 그 와중에 포만감과 갈증, 상처 등도 유동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재료를 모아가며 크래프팅하는 것이 오픈 컨트리의 기본 = 게임조선 촬영

포만감을 위해서는 당연히 과일을 얻거나, 사냥 후 얻은 고기를 요리하는 식으로 관리하며, 갈증은 물병에 물을 채워가며 언제든지 마실 수 있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 때문에 자신이 원래 하려던 일 혹은 미션과는 별개로 생존을 위한 활동 역시 꾸준히 플레이해야 한다.

추가로 부상 역시 존재한다. 높은 곳에 뛰어내릴 경우 발목 부상이 있을 수 있고, 머리부터 떨어지면 뇌진탕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된 물에서는 기생충 감염까지 일어나는 등 사실적인 '부상'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심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갈증을 관리하지 않으면 탈수가 되면서 화면의 포커스가 나간다. = 게임조선 촬영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발목 부상을 입는 등 현실적인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오픈 컨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캠프 구성에 있었다. 일반적인 생존 게임에서 캠프는 재료를 모으면 뚝딱 만들어지고, 추가 재료를 이용해 업그레이드가 되는 방식이다. 오픈 컨트리도 이러한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캠프의 업그레이드 과정이 좀 더 직관적이고 사실적이다. 단순히 나무집에서 벽돌집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아니라, 통나무로 만든 조악한 캠프에 업그레이드로 방수천을 덮고, 앞 가리개를 만드는 등 사실적인 업그레이드가 인상적이다.


점차 업그레이드돼 가는 캠프 = 게임조선 촬영

캠프에서는 앞서 언급한 대로 요리를 하거나 휴식을 할 수 있다. 휴식은 단순히 피로 게이지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함께 포함돼 있다. 일정 시간을 즉시 휴식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단, 휴식 후에는 포만감과 갈증 게이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휴식도 무턱대고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 용품을 신경 쓰며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오픈 컨트리는 무작정 야생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근처 산장 등에 방문해 주변 NPC와 소통도 필수적이다. 주로 자연에서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자신의 사냥품을 제공하는 등의 거래가 있으며, 당연히 미션을 얻어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반 헌팅을 위한 총 역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NPC에게서 미션을 받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자연에서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은 NPC에게 구매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헌팅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자신이 캠프를 만든 지역에서 자주 출몰하는 동물을 맵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별다른 장비 없이 총을 이용해 사냥하면 된다. 사냥 후에는 가죽이나 날고기 등을 획득해 거래를 하거나 요리할 수 있다.

헌팅 외에도 NPC로부터 빌릴 수 있는 ATV를 통해 이리저리 자연을 돌아볼 수 있으며, 특정 써킷을 드라이브하며 기록을 갱신하는 등의 서브 플레이도 가능하다. 

자연 속에서의 생존에 사냥과 즐길 거리, 그리고 NPC를 통해 진행되는 미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버무려 놓아 초반 흥미도를 높인 점은 오픈 컨트리의 큰 장점이라 볼 수 있었다.


충격과 공포의 ATV = 게임조선 촬영

또한,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나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최근 출시하는 AAA급 게임에 비하면 당연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숲이나 수풀, 호수 등이 잘 구현돼 있어 자연 속에서 생존하며 '탐험'하는 재미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체험해본 오픈 컨트리는 정식 버전이 아닌 만큼 아쉬운 부분이 여럿 존재했다.

일단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너무 어색하다는 점이다. 그냥 걸어 다니거나 할 때는 별로 못 느끼지만, 조금만 높은 지형을 올라가기 위해 점프를 한다거나 하면 공중에서 살짝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작감이 별로이며, 조금만 각이 있어도 제대로 지형을 넘지 못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특히, 사냥 시 발사 모션과 총소리가 전혀 맞지 않는 데다, 총기 액션 자체도 너무나 심플했다.


싱크가 안맞는 것이 가장 큰 문제 = 게임조선 촬영

ATV 역시 조작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만 가속을 하려 해도 급발진되면서 조작이 어려웠고, 초반 ATV 튜토리얼 지역 역시 커브가 지나치게 많아 조작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구석에 처박혀 있는 ATV를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 끼임 현상도 일부 발생하기도 하는 등 ATV는 정식 출시까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사냥과 ATV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반면 캠프 확장 부분은 흥미로웠는데, 이 부분에서도 배낭이 계속해서 태클을 걸었다. 배낭의 무게 제한에 비해 돌이나 통나무 등의 재료 아이템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아이템 한 두개 크래프팅할 정도의 재료만 모아도 뛰지 못하고 걸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향후 가방 무게를 증가시키거나 교체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초반 캠프 생성 시 통나무를 옮기는 것은 엄청난 고역이었다.


배낭 용량이 매 번 발목을 잡는다. = 게임조선 촬영


당연하지만 짐이 많아지면 움직임이 느려진다. 문제는 초반부터 너무 제약이 심해 흥미가 사라질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오픈 컨트리는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게임으로 오는 6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배낭 무게, 총기류와 ATV 류 문제 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는 조정을 통해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영역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 때에는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스팀과 에픽스토어에서 15,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2인 코옵을 지원하는 만큼 친구와 함께 마스터 아웃도어맨을 노려볼 수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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