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이용한 공중 점프 액션이 돋보이는 데브박스의 플랫포머 '다크워터 : 슬라임 인베이더'가 스토브를 통해 출시했다.
다크 워터는 소녀가 주인공이 되어 할머니와 함께 슬라임이 점령해버린 지역을 탐사하는 게임이다. 할머니를 호위하고자 떠난 소녀는 사람이 모두 대피하고 있는 와중에 굳이 위험한 지역으로 가야 한다는 할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으나 신비한 구슬이 발휘하는 힘을 보며 슬라임 사태를 해결할 희망을 보게 되고 나머지 구슬을 마저 찾으러 떠난다.
활을 사용한 공중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는 초반에 단순한 점프와 활 공격밖에 못하지만 공중 구르기, 로프 달린 화살을 벽에 꽃아 이동, 기를 모은 강력한 화살 발사 등 탐험하며 얻은 새로운 능력으로 점차 더 기괴해지는 슬라임을 격파해나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캐릭터 조작은 대부분 키보드로 할 수 있으나 활을 사용한 공격은 마우스로 하게 된다. 곡선을 그리는 화살의 궤도에 맞춰 좀 더 세심하면서 즉각적인 조작이 가능한 점은 물론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하는 좀 더 화려한 액션을 취할 수 있어 게임의 재미가 더욱 극대화된다.
일직선상으론 닿지 않는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은 여러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을 따라오는 할머니와 함께 목표지점까지 돌파하면 된다. 가는 길에는 여러 함정이 있는데 대부분 점프로 피하면 해결되나 공중에서 가시로 이등 반경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적으로 등장하는 슬라임 또한 처음에는 화살 몇 대만 박아주면 죽었던 애들이 돌방패를 전면 또는 전신에 둘러싸고 등장하며 심지어 맞을 때마다 점프를 제한하는 안개를 뿌려 점차 강력해진다. 이에 대응해 뒤를 노리거나 힘을 모아 강공격으로 돌을 깨부수는 등 좀 더 다양한 능력으로 물리쳐야 한다.
지형지물을 활용해 일반적인 점프론 닿을 수 없는 높은 위치에 도달 = 게임조선 촬영
바람은 보통은 장애물이지만 때로는 도와주는 역할도 된다. = 게임조선 촬영
할머니는 단순 조력자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 움직여야 하는 구간이 있다.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든 무거운 발판을 같이 밀고 당기거나 끈적한 액체로 막힌 길을 잡아뜯어 길을 만들고 할머니가 가진 신비한 구슬의 힘으로 독기를 정화하고 지나가야 하는 등 게임 내내 할머니와 같이 움직여야 한다.
문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소녀와 달리 할머니는 연로함을 반영해 액션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소녀가 가볍게 내려오는 높이를 할머니는 발판을 딛고 내려와야 하고 속도도 느려 소녀에겐 문제 되지 않는 구간이 할머니에겐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소녀가 체력이 다 되면 게임오버되듯이 할머니한테도 별도의 체력이 있기 때문에 전투에 휘말거나 먼저 앞서나가 길을 뚫을 때 따라오다가 함정에 빠지지 않게 잠시 가만히 있게 하는 식으로 할머니의 체력까지 관리해 줘야 한다.
할머니를 위해 발판을 밀어줘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할머니와 함께 갈 땐 안전제일 = 게임조선 촬영
앞서 말한 더욱 강력한 능력은 게임 진행 중 자동으로 배우는 능력을 제외하면 적을 처치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경험치를 모아 선택할 수 있다. 능력 종류는 단순히 공격력이나 체력 증가부터 공중 체공 시간 증가, 피격 시 화살 보충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몬스터를 휩쓸 수 있는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단, 처음부터 모이기만 하면 어떤 능력이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탐험 중 책 모양의 아이템을 먹어야 하나씩 열리는 방식이다. 모든 능력은 할머니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다.
경험치를 모아 새로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수집 요소로는 별이 있다. 매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양의 별이 있는데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별이 있는가 하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나 아예 강력한 슬라임을 잡아야 얻을 수 있는 별도 있다.
별은 얻을 때 대량의 경험치가 오르며 스테이지마다 최소한의 별을 얻어야 통과할 수 있다. 모아진 별은 게임을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기 전에 현재까지 진행한 스테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별 개수와 현재 별 개수를 확인할 수 있다.
추락할까 무서운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별 = 게임조선 촬영
다크워터 : 슬라임 인베이더는 플랫포머의 정석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한 목표, 점차 강해지는 성장 요소, 개인의 실력에 따라 좀 더 어렵게 도전할 수 있는 수집 요소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적절히 분배되어 있다. 또한 웅장하진 않아도 충분히 전달력 있으면서 수려한 그래픽으로 액션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활로 지상과 공중을 오가며 슬라임을 무찌르는 액션이 돋보이는 다크워터 : 슬라임 인베이더는 현재 스토브 인디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