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인기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의 IP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29일 정식 오픈했다.
백년전쟁은 소환사가 되어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여러 몬스터를 수집하고, '덱' 을 구성한 후 대전을 치르며 경쟁하는 수집형 RPG 형태의 작품이다.
백년전쟁은 '실시간 전략'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이에 맞게 전투 중 다양한 효과를 가진 스킬을 사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두뇌 싸움이 가능하다. 전투 시스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카운터 시스템'이다. 단순히 스킬을 누르면 끝나는 일반적인 RPG의 전투와 다르게, 백년전쟁에서는 상대방의 스킬 사용을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해야만 한다.
카운터는 상대방이 스킬을 먼저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스킬 사용 표시가 있는 중에 자신이 몬스터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방보다 자신의 스킬이 선발동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카운터는 선사용된 상대방의 회복 스킬을 본인의 스킬로 상쇄하거나, 지정 대상의 방어력 감소 디버프 스킬을 방어력 강화와 위치 변경 스킬로 반격하는 등 상당한 심리전을 요구했다. 덕분에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며 훨씬 능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상대방의 방어력 약화 스킬은 방어력 강화 스킬로 카운터! = 게임조선 촬영
다양한 국적의 유저와 매칭이 가능한 점도 눈에 띈다. 백년전쟁은 글로벌 단일 서버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칭 시에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유저와도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유저와 경쟁 및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제작사인 컴투스는 추후 적극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써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전 세계의 유저가 한 서버에서 경쟁한다는 점은 추후 백년전쟁의 e스포츠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다양한 국가의 유저와 대전을 펼칠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많은 모바일 게임 출시 첫날 겪었던 서버 불안정 문제가 백년전쟁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백년전쟁은 매칭을 통해 등급전을 진행하고 일정 등급을 달성해야 다른 모드가 오픈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등급전을 진행할 시 간헐적인 네트워크 서버 불안정 현상으로 게임 진행에 문제가 발생했다.
백년전쟁은 글로벌 단일 서버로 운영되는 게임이므로 해당 문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단, 이에 대해서는 신속한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오픈 이후 처음 만나본 백년전쟁은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이용한 치열한 심리전이 인상적이다. 기존에 '서머너즈 워'를 즐기지 않았더라도 손에 땀을 쥐는 심리전과 화끈한 승부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이석용 수습기자 cielo@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