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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모든 변수에 대응하는 재미,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던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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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빌딩과 로그라이크가 결합된 게임 '던전탑'이 스토브를 통해 출시했다.

던전탑은 덱 빌딩 게임의 핵심이 되는 카드를 정해진 재화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승리할 때마다 랜덤하게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을 통해 강력한 덱을 완성해 나가는 로그라이크 요소가 곁들여진 게임이다. 매번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적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2시간 남짓 한 시간이 소요되는 모든 스테이지 완주 후에도 끊임없이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구성할 수 있는 덱 또한 전사, 마법사, 도적으로 나뉘는 클래스와 세 개로 나뉘는 동맹별 고유한 카드가 합쳐져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9개의 구성으로 도전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돋우어 준다.

■ 매 순간 처음부터 구성하는 덱


처음 가보는 방을 갈때마다 불특정 이벤트가 발생한다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 캐릭터 또한 하나의 기물이 된다 = 게임조선 촬영

던전탑은 이름 그대로 던전으로 이루어진 각 층의 보스를 잡아 순서대로 올라가야 한다. 층은 총 3층까지밖에 없지만 각 던전마다 수십여 개의 방이 있으며 방을 지나가며 몬스터를 만나 전투를 할 수도, 다른 NPC를 만나 카드 업그레이드나 체력 회복 등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통해 덱을 늘려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적절한 전투를 거치지 않으면 보스를 공략하기가 꽤 어려워진다.

몬스터와의 전투는 바둑판 모양으로 짜인 전장 위에서 기물을 배치해 적 AI와 순서를 오가는 식으로 진행한다. 플레이어는 일정 마나를 지불해 손에 든 기물(하수인) 소환이나 마법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 전장에 나온 기물은 정해진 횟수만큼 공격과 이동을 할 수 있으며 모든 행동을 마치고 턴을 종료하면 손에 들고 있던 모든 카드를 버려야 한다.

플레이어 캐릭터 또한 기물이 되어 전투에 참가하며 적 우두머리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체력이 떨어지면 진행했던 던전이 모두 초기화되고 원점으로 돌아가니 신중한 전투를 요구한다.

■ 영웅과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


'유지력' 재능은 오로지 마법사만 얻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던전을 들어가기 전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마나 소모 없는 행동 카드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체력 또한 많은 전사, 체력은 제일 낮지만 재능과 고유 주문이 뛰어난 마법사, 양 측의 특징을 적절하게 교합한 도적이 있다.

재능은 던전 안에서 레벨업을 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능력치로 전투 종료 시마다 체력 회복하는 재능을 마법사는 습득할 수 없다던가 턴 시작마다 카드를 한 장 교체할 수 있는 재능은 도적만 습득할 수 있는 식으로 분화되어 있다.

주문 또한 기초적인 공격, 방어 성능밖에 없는 대신 마나를 소모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전사, 많은 마력을 소모하는 대신 적의 공격력을 떨어트리거나 적을 둘러싼 모든 기물이 집중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도적 등 같은 기물이어도 클래스마다 모두 다른 활용처를 보여준다.


비열할 정도의 총난타 공격은 도적의 전용 주문 = 게임조선 촬영

동맹은 플레이어가 소환할 수 있는 기물 구성을 결정한다. 특정 기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유기적으로 서로 돕고 도우며 쉴 새 없는 공격을 펼치는 '헬름의 수호자', 아군 기물을 의도적으로 처치해 더욱 강력한 기물로 전투를 풀어가는 '카림의 손', 최초 능력치는 빈약하지만 포자 사용을 통해 모든 아군이 점차 강력해지는 '북방 부족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시작 시 선택한 동맹은 시작 덱에 영향을 주며 이후 전리품에서 나오는 카드 또한 동맹의 것만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이번 도전을 이끌어나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포자를 쓸 때마다 팀 전투력이 크게 오르는 '북방 부족 연합' 동맹 = 게임조선 촬영


아군을 희생해서 더 강력한 전투력을 얻는 '헬름의 수호자' 동맹 = 게임조선 촬영

■ 세심한 난이도 조절과 도전 욕구

던전탑은 전리품을 획득하며 빠르게 강해지지만 단 한 번의 방심으로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도전해야 한다. 로그라이크 게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액션 게임과 달리 차분하게 생각하며 전략을 짤 수 있는 덱 빌딩 게임이지만 어쨌든 로그라이크 형식을 채택한 이상 꽤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초기화와 상관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로 '골드'가 있다. 골드는 던전 안에선 일체 사용처가 없으며 오로지 게임 시작 전 준비 단계에서 전리품으로 등장할 수 있는 카드 종류를 해금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론 한 개 층을 클리어하면 누적되나 도중에 사망해도 일정량만큼은 누적시켜 주기에 조금씩 차분하게 반복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덱에 나올 확률이 생기는거지 무조건 얻는건 아니다 = 게임조선 촬영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 전 선택할 수 있는 모드 또한 이를 돕는다. 전투 종료 후 체력 회복, 카드 선택지 증가 등을 제공해 주는 초심자 난이도부터 기물이 사망하면 덱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상점 NPC를 통해 부활시키기 전까진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사신 모드까지 총 5개로 나누어져 있다. 초심자 난이도 또한 일정 페널티를 제외하면 골드를 똑같이 수급할 수 있으니 쉬운 난이도부터 차근차근 게임을 이해하며 전반적인 덱 수준을 성장시킬 수 있다.


종합해보면 던전탑은 덱빌딩 게임을 베이스로 로그라이크 요소를 적절히 접목해 질리지 않게 반복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시작할 때 클래스와 동맹을 선택한 후로는 모든 덱을 운에 의지하며 적들 또한 만날때마다 다른 파훼법을 요구한다.

적응하기 전까진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상황에 맞춰 임기응변으로 전략을 세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던전탑은 현재 스토브 인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차분히 설계하는 재미가 있는 잘 짜여진 덱빌딩 로그라이크 = 게임조선 촬영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오승민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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