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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베르세르크의 가츠가 떠오르는 '슬레이어'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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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대작 PC MMORPG '엘리온'에 드디어 신규 클래스 '슬레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슬레이어는 엘리온에 처음으로 추가된 신규 클래스로, 거대한 대검을 이용해 상대방을 압도하는 파괴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체력을 소모시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슬레이어는 본 서버 업데이트 적용에 앞서서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테스트 서버에서 시연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해당 테스트 서버에서의 플레이를 이용자는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큰 기대감을 모았다.

테스트 서버에서의 슬레이어는 이용자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엘리온의 기존 클래스가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기술 매커니즘과 전투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탭 스킬인 '폭주'가 발동했을 때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했으며 여타 클래스와의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큰 우려를 가지게 했다. 그만큼 슬레이어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했으며 감탄과 우려를 동시에 가지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본 서버 업데이트 이후에 만날 수 있었던 슬레이어는 밸런스적인 측면에서의 우려를 잠재웠다. 일부 기술에 대해 변경점이 있었으며 탭 스킬은 매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덕분에 슬레이어는 다른 클래스와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신규 클래스만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본 서버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슬레이어는 과연 어떤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조선이 직접 체험해보고 그 느낌을 전하고자 한다.

■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느낌? 새로운 조화로 매력 발산!

엘리온에서 만난 슬레이어는 대검을 이용한 묵직한 공격을 펼치기에 뛰어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파괴력은 누구나 반할 법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5연타로 이어지는 평타인 '반월참'부터 지면을 가르는 '피의 칼날' 기술까지 묵직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또 자신의 체력을 소모해 적에게 피해를 가하거나 일정 체력 이하로 떨어졌을 때 능력이 극대화되는 일부 스킬을 보유한 것도 슬레이어의 매력인데, 불리한 조건 속에서 오히려 효율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짜릿함이 더해진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검 캐릭터 혹은 광전사 캐릭터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엘리온은 여기에 날렵한 느낌마저도 녹여내면서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클래스를 탄생시켰다. 

슬레이어가 가진 기술의 명칭과 특수 효과를 확인해보면 서양 검사의 느낌보다는 동양 무사의 느낌이 더욱 강하다. 모든 스킬과 특수 효과의 명칭은 우리말과 한자 독음을 한글로 풀이한 것으로 이뤄져 있어, 무협 세계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묵직한 기술 외에도 빠른 동작과 유연한 검술을 보이는 기술도 함께 겸비하고 있어,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파괴력에만 집중하지 않고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날렵함을 보여준다. '단공참'의 경우 적을 베고 지나간 후, 다시 적의 후방을 노릴 수 있는 연속 공격 기술로, 대쉬 효과를 겸비하고 있어 전장에서 빠른 움직임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승천검'은 유연하게 회전하면서 상대방을 베고 땅에 내려찍는 콤보 액션을 보여주며 '폭풍검'은 공중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검기를 날리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즉, 캐릭터 자신의 키보다 더욱 큰 대검으로 무게감 있는 전투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무협에서나 볼법한 유려한 액션의 맛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엘리온의 '슬레이어'다.

■ 연계 기술로 효율 극대화! 혈기 축적 후 터뜨리는 쾌감!

슬레이어의 실제 전투 스타일은 '연계기'와 '버블 축적'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혈기'라는 이름의 버블(스택)을 최대 5개까지 확보해야하는데, 해당 혈기를 쌓기 위해서는 연계기를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슬레이어의 평타인 '반월참'은 매우 높은 피해량을 가지고 있기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반월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기술 매커니즘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혈기를 확보할 수 있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혈기 수급 방법은 '반월참'의 마지막 타격과 '연환격'의 마지막 타격이다. 이 두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5개의 혈기를 모은 후, '피의 칼날'과 '혈검', '절명', '흡기혈참', '환검' 등의 기술에 소모한다. 앞서 언급한 기술은 혈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높은 효율을 내기에 피니쉬 기술로써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필드 몬스터를 대상으로 전투를 펼칠 때 '광풍참'으로 여러 개체에 피해를 주고, '연환격'으로 이어지는 콤보를 사용한다. 그리고 연환격 2연타 이후에는 반월참의 마지막 2회 타격이 즉시 발동되기에 혈기 수급이 용이하다. 

반월참과 연환격 외에도 '단공참'과 '공방일체', '혈영소환' 등으로도 혈기 축적이 가능하다. 단순히 반월참과 연환격에 의존해 혈기를 모으기보다는 단공참과 같은 즉시 발동 및 대쉬기를 활용해 혼합해준다면 전술의 다변화를 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기 축적이 더욱 원활해진다.

혈기 소모에 있어서도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활용하면 되는데, '피의 칼날'은 가장 기본적인 혈기 소모 기술로 전방 일직선의 적에게 높은 피해를 준다. 또 '절명'의 경우에는 매우 광범위한 지역의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므로 사냥에서의 효율성이 매우 좋다. 단, 넓은 범위와 높은 피해량을 가진 만큼 시전자가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흡기혈참'의 경우에는 체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활용 방법에 따라 끊기지 않는 전투를 펼칠 수 있게끔 해준다.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테스트에서는 '격검'과 함께 최고의 사냥 스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물론 본 서버 업데이트에서는 밸런스 조정이 이뤄지면서 테스트 때와 같은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환검'이 있는데, 환검은 5개의 혈기를 소모해 강력한 피해를 주고, 즉시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해 2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절명과 같이 넓은 범위를 타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스킬이다.

■ 공격 특화? NO! 공수를 겸비한 다재다능한 능력자

슬레이어는 혈기를 소모해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단공참'과 같은 스킬을 통해 빠른 기동성도 확보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격돌'과 '공방일체'를 통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우선 격돌은 자원을 소모해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방어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탄'이라는 효과를 통해 적에게 반사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또 혈기를 획득해 강한 일격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직 효과를 통해 상대방의 스킬 시전을 방해하는 등의 행동도 가능하게끔 한다.

다음으로 공방일체를 통해서도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해낼 수 있는데, 격돌과 마찬가지로 혈기를 축적할 수 있다. 즉 슬레이어는 단순히 공격에만 치중돼 있는 것이 아니라 방어를 통해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고 흐름을 끊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혈영'이라는 스킬을 통해 분신을 소환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혈영은 의외로 공격에 의한 피해량이 높고, 스킬 특성 포인트 투자 시에 혈기를 5개나 확보할 수 있는 귀중한 공급원이 되기에 활용법을 찾아볼 가치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슬레이어는 '격검' 스킬을 사용해 원거리에서도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효과를 가진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용자의 클래스에 대한 이해도와 전투 숙련도가 쌓이면 쌓일수록 활약도도 함께 높아진다. 즉, 어느정도 손을 타는 클래스가 분명하고 이용자의 컨트롤 수준에 따라서 더욱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다.

■ 탭 스킬 '폭주'와 원거리 스킬 '격검', OP였지만... 밸런스를 위해 수정

지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된 슬레이어 사전 체험에서 가장 눈길 모았던 것은 역시 '격검'과 '폭주'다. 

격검은 슬레이어의 원거리 스킬로, 자신의 체력을 소모하는 대신에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에게 관통하면서 여러 개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슬레이어 사전 체험 당시 격검 스킬에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격검으로 매우 높은 효율의 사냥을 보여줬으며,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졌을 때에는 '흡기혈참' 혹은 '폭주'로 체력을 회복하는 운용으로 끊임없는 전투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격검에 스킬 쿨타임 10초가 추가되면서 위와 같은 사냥 방식은 불가능해졌으며 격검의 용도가 몬스터 몰이용 혹은 견제 및 추가 타격으로 바뀌었다.

격검에 이어서 '폭주'도 많은 이용자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공격 속도와 공격력이 증가함과 더불어 즉시 생명력을 회복하고 무적 효과를 가졌기 때문이다. 또 생명력 흡수가 1000 증가하고 어둠 속성 공격의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는 등 공방 모두에서 능력이 월등해졌다. 

탭 스킬 폭주의 강력한 효과는 큰 우려로 다가왔고, 결국 공격력 증가 정도가 감소하고 생명력 회복량이 50%에서 30%로 조정, 생명력 회복 및 흡수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1분 30초마다 괴물로 변하는 슬레이어에게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레이어는 여전히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방 모두에 균형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의 컨트롤 수준에 따라 그 어떤 클래스보다도 다양한 전술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 체력이 40% 이하일 때 발동할 수 있는 탭 스킬 폭주로 인해 상대방은 항상 긴장하면서 슬레이어와 전투를 펼쳐야하며, 슬레이어의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폭주를 통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슬레이어는 다양한 활용 방법을 가진 클래스임에 따라 그 매력을 발산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다. 슬레이어가 과연 기존 클래스와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그리고 PvP와 RvR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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