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이 26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에 많은 유저가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뛰어난 캐릭터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시네마틱 영상, 독특한 전투 방식을 보여주는 '그랑웨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됐다. 특히 엔픽셀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별도의 PC 클라이언트를 마련해 한층 더 미려한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정 연동을 통해 자유로운 플랫폼 이전을 지원한다.
그랑사가는 아침 8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유저가 접속해 대기열을 이루는 풍경을 자아냈다. 오후 무렵에는 준비된 10개 서버 모두 혼잡 상태가 되며 성황리에 출시 신고식을 마쳤다.
아침 8시부터 대기열을 이루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 게임조선 촬영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씩 혼잡 상태에 돌입했다 = 게임조선 촬영
게임 접속 후 유저들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그랑사가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네마틱 영상이었다. 영상은 그랑사가의 세계인 '에스프로젠'을 두고 세계를 수호하려는 여신 '베르티'와 지배하려는 흑룡 '이스마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흑룡 이스마엘은 여신을 봉인하고, 인간들을 이간질해 세상을 혼란 속에 빠뜨렸으나 여신 베르티는 최후의 힘을 모아 인간들에게 강력한 무기 '그랑웨폰'을 내려주며 흑룡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시 전부터 독특한 그래픽으로 주목받은 게임답게 그랑사가의 시네마틱 영상은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다. 특히 흑룡 이스마엘에 공격에 맞춰 그랑웨폰을 사용하는 독특한 연출은 백미.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유저의 부름에 응답하는 그랑웨폰 연출 덕분에 영상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여신의 힘을 받은 인간들이 흑룡에 대항하는 것이 이 게임의 도입부 = 게임조선 촬영
도와줘 양도 이름으로 불러줬으면 좋았을텐데 = 게임조선 촬영
그랑사가의 얼굴마담 큐이도 다채로운 표정을 선보이며 영상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는 스토리의 핵심인 그랑웨폰과 이를 다루는 기사단원을 조종해 진행된다. 일반 필드에선 세 명의 기사단원을 바꿔가며 전투하지만, 보스급 대형 몬스터를 상대할 땐 세 명이 모두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형태다. 기사단원은 튜토리얼이 끝난 후 총 여섯 명이 합류하며, 각자 네 가지 그랑웨폰을 사용한다.
이 게임의 수집 대상은 그랑웨폰이다. 유저가 얻을 수 있는 그랑웨폰은 수십여종에 달하지만, 기사단원마다 다룰 수 있는 무기 유형, 즉 그랑웨폰의 유형은 한정됐다. 높은 등급의 그랑웨폰을 얻어도 자신이 주력으로 육성한 기사단원의 무기가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핵심 캐릭터를 바꿔가며 그랑웨폰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전투 = 게임조선 촬영
박력있는 애니메이션 컷인으로 전투의 재미를 더했다 = 게임조선 촬영
각 기사단원은 외형부터 스킬까지 다양한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외형 부분은 머리와 피부색, 수염과 문신 등이다. 튜토리얼 단계에선 처음 선택하는 세 캐릭터에 한해 무료로 외형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지만, 외형을 다시 바꾸거나 추후 합류하는 기사단원의 외형을 바꾸기 위해선 인게임 재화가 필요하다.
캐릭터 육성은 그랑웨폰과 일종의 패시브 스킬 역할을 하는 '아티팩트', 장착장비 등 장비 외에도 '잠재능력'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잠재능력은 기사단원이 성장할 때마다 얻는 CP를 투자해 높일 수 있으며, 새로운 스킬과 네 번째 그랑 웨폰, 세 번째 아티팩트, 각종 능력치까지 다양한 요소를 육성하는 콘텐츠다. 캐릭터 육성 외에도 SSR 그랑웨폰도 제공하기 때문에 전투력 상승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처음 세 캐릭터는 자유롭게 외형 변경 가능, 이후엔 재화를 소모해야 외형을 바꿀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잠재능력에서 캐릭터의 능력치와 각종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엔픽셀이 야심 차게 준비한 그랑사가는 독특한 그래픽과 뛰어난 퀄리티의 영상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한곳에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클라이언트를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 웹툰을 공개하면서 유저들에게 편의성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첫날부터 접속 대기열을 만들며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그랑사가. 과연 이 기세를 몰아 엔픽셀 첫 흥행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