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8일과 29일 양일간 PC MMORPG '엘리온'의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7월 서포터즈 사전 체험으로부터 4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스트레스 테스트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아르카나' 서버를 비롯한 다섯 곳의 서버에서 36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33레벨과 3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에겐 정식 오픈 후 사용 가능한 특별한 장식용 아이템 지급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게릴라 테스트는 지난 서포터즈 사전 체험 당시 받은 피드백을 선보이는 역할도 겸했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부터 장비 강화 방식, UI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지난번과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엘리온의 가장 큰 특징인 '룬 스톤 시스템'과 던전 난이도였다.
라이언 씽씽카와 함께 돌아온 엘리온 게릴라 테스트 = 게임조선 촬영
룬 스톤 시스템은 능력치 상승부터 스킬 특성 부여, 룬 특성 포인트까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핵심의 되는 요소다. 이용자들은 사냥과 퀘스트 보상 등으로 얻은 룬 스톤을 비어있는 장비 슬롯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혜택은 바로 스킬 특성 포인트 수급이다. 스킬 특성은 '유물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시스템으로 룬 스톤 착용으로 얻은 포인트를 스킬 특성에 투자해 스킬에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 테스트에선 유물력을 높여주는 룬 스톤이 따로 있어 능력치를 올려주는 룬 스톤이 소외됐으나 이번 테스트부턴 모든 룬스톤이 스킬 특성 포인트를 올려주면서 룬스톤과 능력치를 모두 챙길 수 있다.
레벨만 높이면 모든 스킬 특성을 사용할 수 있었던 지난번과 달리 희귀 등급 이상의 특성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특성 아이템을 얻어야 한다. 룬 스톤의 수급처가 늘어나고, 스킬 특성 포인트 확보가 용이하게 바뀌면서 다양한 스킬 특성을 사용하게 됐지만, 별도의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네 가지 특성 중 두 가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포터즈 테스트(좌)와 달리 게릴라 테스트(우)의 룬 스톤은 무조건 스킬 특성 포인트를 준다 = 게임조선 촬영
이번 테스트부터 희귀 등급 이상 특성은 퀘스트나 사냥으로 얻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장비 강화로 룬 스톤 슬롯이 추가되는 기능이 생겨 스킬 특성 포인트와 룬 특성 포인트를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풍부한 스킬 포인트를 통해 낮은 레벨부터 다양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룬 스톤 슬롯은 강화도가 일정 이상 돼야 추가되고, 강화 기회를 모두 사용하면 더 이상 룬 스톤 슬롯을 만들 수 없지만, 강화 확률 상승 기회와 한 번에 2~3 이상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대신 룬 스톤으로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는 방식은 더 어려워졌다. 이전 방식은 룬 스톤 등급과 상관없이 1단계 룬스톤을 착용해도 공격력이나 적중도 같은 능력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룬 스톤을 3, 5, 7단계까지 높여야 룬 스톤에 능력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여되는 능력치도 무작위로 지정되기 때문에 룬 스톤으로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은 비용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제 강화로 룬 스톤 슬롯을 추가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넉넉한 룬 스톤 슬롯 덕분에 룬 특성도 좀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었다 = 게임조선 촬영
다소 지루했던 던전도 개편을 통해 일신했다. 공통적으로 모든 몬스터의 기본 능력치가 상승했으며, 일부 몬스터의 경우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본 능력치 상승으로 인해 일반 공격으로만 상대할 수 있었던 몬스터도 이제는 다양한 콤보를 사용해 상대해야 한다.
던전 난이도 상승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타임 어택' 시스템 때문에 좋은 보상을 얻으려면 특성과 자원 소모를 고려해 자신만의 콤보를 만들어야 한다. 던전 안에선 자신의 피해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피해량 그래프가 추가됐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사냥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밖에도 UI 변경, 다섯 번째 스킬 슬롯을 추가하는 장비 옵션, 신규 스킬 및 특성, 유료 아이템 등 다양한 변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스타 2020 당시 호언 한대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이를 게릴라 테스트로 증명한 것이다. 이제 정식 출시를 일주일 앞둔 엘리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된다.
난이도 상승 외에도 타임어택 게이지와 피해량 그래프가 추가됐다 = 게임조선 촬영
피드백 적극 반영 중인 엘리온, 정식 출시까지 앞으로 일주일!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