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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넷마블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스토리와 전투에 깊이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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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오는 5일 첫 번째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다.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넷마블의 캐릭터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를 토대로 만든 싱글 RPG다. 세븐나이츠의 과거를 다루기 때문에 프리퀄이자 스핀 오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의 스토리는 이 작품 안에서 자체 완결되기 때문에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원작을 즐긴 이용자라면 이 게임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시작부터 바네사의 절친인 또다른 세븐나이츠 '아일린'과 '레이첼'의 모습이 등장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반혼등의 주인 '하영', 악마 봉인자 '세인', 대마법사 '오를리' 등 반가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전투 시스템 역시 원작과 유사하기 때문에 세븐나이츠 팬은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팬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인물들과 만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스토리는 아직 10살인 바네사가 마법 도구 '샌디'의 봉인을 풀면서 시작된다. 시공을 뛰어넘으며 어른으로 급성장한 바네사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샌디의 힘으로 각 차원의 '시간의 결정'을 모으는 모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세븐나이츠와 나이츠 크로우, 성십자단 등 다양한 단체의 인물들과 조우하며 우정을 쌓거나 대립하며 각 차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한다.

이처럼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주인공인 바네사 모험담만으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완성된다. 세븐나이츠에 등장하는 '에반', '카린', '루디', '아일린', '태오' 등 다양한 인물과 세븐나이츠, 다크나이츠, 사황, 나이트 크로우 등 무수한 단체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모르더라도 이 게임을 즐기는 것엔 전혀 문제가 없다.


이야기의 주제는 마법 소녀 바네사의 대모험 = 게임조선 촬영


만악의 근원 델론즈가 타임 원더러에도 출연 = 게임조선 촬영

원작 팬에겐 현재 세븐나이츠 스토리 세계관에 한층 더 깊이를 더해주는 작품이다. 과거 이야기를 바네사의 시점에서 체험하기 때문에 원작 주요 인물들의 색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등장 시 에반 원정대와 대적했던 세인은 바네사와 함께 델론즈를 격퇴하며 우정을 쌓는 식이다.

넷마블은 이러한 부분을 별도의 콘텐츠로 만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다. 스토리 진행으로 해금되는 '에고닉스'는 각 차원에서 바네사가 만난 캐릭터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콘텐츠다. 각 캐릭터만의 독특한 고유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해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각 스토리 장이 완료될 때마다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볼거리다. 귀엽게 데포르메 된 캐릭터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며, 주요 캐릭터들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비주얼 노벨 방식으로 즐기는 '에고닉스' = 게임조선 촬영


성숙한 원작 바네사와 달리 10살 소녀 바네사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마무리 극장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은 노드로 구성된 각 차원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형적인 구조를 보여준 원작과 달리 노드에 따라 적이 출현하거나 숨겨진 스토리, 퍼즐 요소, 특별한 보물 등 다양한 이벤트가 등장한다. 원한다면 메인 스토리만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골라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투는 원작에 비해 간소화된 편이다. 모든 캐릭터가 일반 공격을 끝내면 한 턴이 지나가는 시스템 덕분에 한 턴에도 여러 번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에선 일반 공격 없이 좌측 액션 바에 명시된 제한 시간 안에 한 턴에 한 번씩 실시간으로 스킬을 주고받는 시스템을 택했다. 덕분에 직관적인 전투가 가능하지만, 공격할 적을 직접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스킬의 효용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노드에 따라 맵을 탐사하는 방식 = 게임조선 촬영


전투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속도는 조금 느린 편 = 게임조선 촬영

넷마블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만의 전투 요소인 '속성'을 도입했다. 적을 상성 속성 스킬로 적을 공격하면 적이 기절하고, 모든 적이 기절하면 추가로 공격 기회를 얻는다. 스토리 보스 등 일부 적에겐 적용되지 않지만, 전투 난도가 높고, 한 번의 공격이 전투의 전황을 바꾸는 만큼 속성은 이 게임의 전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 캐릭터의 스킬은 콘솔 환경에 맞춰 조정되는 한편 원작에서 필살기로 활용되는 '각성 스킬'은 '스트라이크 스킬'로 조정됐다. 스트라이크 스킬은 각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해 게이지를 100%로 만든 후 사용할 수 있으며,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나 체력 대폭 회복 등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원작에서 보여준 다양한 스킬 난사를 통한 시원한 전투는 없지만, 속성과 스트라이크 스킬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를 선보였다.


속성과 상성이 추가돼 전략의 중요성이 늘어났다 = 게임조선 촬영


대부분의 각성기는 '스트라이크 스킬'로 구현됐다 = 게임조선 촬영

닌텐도 스위치로 등장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넷마블이 콘솔 시장에 던지는 출사표다. 장면에 따라 다른 일러스트 퀄리티나 갑자기 일본어 음성이 사출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첫 콘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우선 매끄러운 이야기 진행을 위해 스핀 오프 작품에 적합한 시간 여행자 바네사를 주인공으로 선정해 신규 이용자와 팬을 동시에 사로잡는 밑바탕을 마련했다. 여기에 복잡한 원작 전투를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스킬 시스템을 손보고 속성이라는 요소를 덧붙여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을 갖춘 RPG를 만들었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IP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에겐 신선함을 주고, 팬들에겐 반가움을 선물하는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가 IP 확장의 성공적인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리즈 확장의 포문을 연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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