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헤븐 더스트'가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플랫폼 '스토브 인디'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바이오하자드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B급 좀비 게임 감성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인디 게임인 만큼 고립된 연구소에서 탈출하는 배경 설정과 다양한 퍼즐 요소가 구현돼 있어 글로벌 출시된 스팀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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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스토브 인디를 통해 출시한 헤븐 더스트 정식판은 기존 글로벌 판과 다르게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각종 일지와 같은 언어적 요소를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퍼즐 부분에서도 좀 더 집중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헤븐 더스트는 2.5D 그래픽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좀비가 등장하지만, 을씬년 스러운 분위기와 배경 음악 등으로 호러 게임의 특징을 잠 담아내고 있다. 영감을 얻은 바이오하자드와 다르게 이 게임은 쿼터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야가 한결 편하고, 지나치게 무서운 게임을 싫어하는 플레이어도 도전할 만하다.
또한, 자신이 있는 복도 또는 방에서 다른 방이나 복도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체험하기 좋다.
대신 그만큼 다양한 퍼즐 요소가 감춰져 있으며,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단서를 직접 읽고 답을 풀어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좀 더 강화됐다. 덕분에 게임 플레이 동안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특히, 한국어가 지원되면서 단순 퍼즐이나 공략 뿐 아니라 게임 내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나 상황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어 스팀으로 발매된 글로벌 판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용하다.
전투에 있어서도 편리한 부분이 많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WASD 키보드 방식으로 이동을 하며, 총을 주 무기로 사용하게 된다. 쿼터뷰 방식이기 때문에 사격이 다소 미묘할 수 있는데, 헤븐 더스트는 자동 에이밍 기능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적을 처치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인 서바이벌의 재미를 주면서도 퍼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헤븐 더스트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아이템을 조합하거나, 좀비를 처치한 후 얻은 코인으로 자판기를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성장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기본적인 게임 요소 또한 놓치지 않고 잘 적용시켜뒀다. 짜임새 있게 만들어 둔 판 위에 초기 바이오하자드를 벤치마킹한 듯한 요소, 분위기가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자칫 평범한 좀비물에서 나름대로의 탄탄한 입지를 만들어 냈다.
헤븐 더스트는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공식적으로도 플레이 타임을 2시간에서 최장 4시간 정도로 표기하고 있다.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한데다, 현재 스토브 인디에서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게임으로 기분전환을 노려볼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