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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부딪히고 튕기며 던전을 돌파하라 '라운드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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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당구의 일종인 보드게임 '바가텔'이 세상에 태어났고 체계적인 구성과 규칙을 갖추며 핀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1900년대 중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대로라면 되살릴 수 없는 공을 쳐올리는 플리퍼나 테이블을 흔들어 공의 이동 경로를 수정할 수 있는 틸트를 허용하는 변형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표준 형태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2020년 우리는 또 다른 핀볼을 직면하게 된다. 원더밸리 게임즈에서 제작한 인디게임 '라운드가드'가 그 주인공이다.


마나를 사용하여 공격 타입을 반사 또는 관통으로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바닥에 떨어지더라도 쿠션 위에 착지하면 구슬 잔량에 해당하는 라이프를 잃지 않는다 = 게임조선 촬영

시시콜콜 따지고 본다면 이 게임은 '핀볼'보다는 변형 룰을 도입한 팝캡 게임즈 스튜디오의 작품 '페글'의 계보를 잇는 정신적 후속작에 가깝다.

페글에서 한번 발사한 공은 약간의 탄성을 가지고 충돌시 튀어나오는데 이 반발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약해져서 필연적으로 바닥을 향해 치닫게 된다. 따라서 최소한의 발사만으로 최대한 많은 오브젝트를 건드려 점수를 얻도록 하는 것이 플레이의 정석이다.

라운드가드는 여기서 딱 하나를 첨가했다. 공과 오브젝트에 스토리와 캐릭터를 부여한 것이다. 공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많은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원래대로라면 불가능한 회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반대로 오브젝트 중 일부는 몬스터가 되어 플레이어를 방해한다.


막연히 공격력이 높은 게 좋은 무기는 아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특수효과를 잘 캐치하자 = 게임조선 촬영


나름대로 뼈대는 제대로 갖춘 스토리를 보여준다 = 게임조선 촬영

덕분에 다소 밋밋하고 질리기 쉬운 원형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덧씌웠더니 그럴싸한 게임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련의 메인 캠페인은 스프링바텀 왕국의 국왕을 구출하는 일대기고 진행도에 따라 스킬과 장비를 추가 탑재하여 강해질 수 있다.

게임의 볼륨 자체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반복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은 것 또한 장점이다. 매번 달라지는 스테이지 구성은 도전 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클리어 또는 클리어에 실패할 때마다 추가되는 유물은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감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플레이할 때마다 '유물'의 형태로 도전과제가 점차 늘어난다 = 게임조선 촬영


덕지덕지 유물을 차면 매 순간이 새로운 모험이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런 종류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플레이 방식부터가 한 번만 훑어보기만 해도 바로 이해될 만큼 직관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초반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초보자들은 재도전할 경우 추가 장신구 등 각종 편의성 기능을 제공하여 보다 엔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끊임없이 통통튀는 즐거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에서 9월 중 이 게임의 론칭을 예정에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접근성이 좋아진다면 당연히 리더보드를 통한 기록 경쟁과 일일 도전, 주간 도전도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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