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이 타이틀의 IP 파워에 대해서 누가 무시할 수 있겠냐만 희한하게 게임으로만 출시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운 시리즈죠. 가정용 게임기 시리즈 최신작이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됐습니다. ‘반다이남코’의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입니다.
카와하라 레키의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가상 세계 ‘언더월드’를 무대로 한 ‘앨리시제이션’ 편을 액션 RPG로 제작한 타이틀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드미니스트레이터와의 최종 결전을 가볍게 체험하고,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아와 주인공 ‘키리토’와 ‘유지오’의 만남부터 다시 전개되는 진행 방식을 보입니다.
일단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상당히 세세하게 설정을 설명해 주고 또 감정 표현 등에도 아낌없이 소스를 쏟아부었습니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는 사람한테는 이미 아는 내용을, 모르는 사람한테는 전혀 모르는 내용에 대해 시시콜콜 설명해 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초반 상당히 늘어지는 편이라 첫 전투까지 상당한 인내심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스토리는 스킵 하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고요.
초반 시범 전투에서부터 잘 붙지 않는 조작감에 헤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캐릭터가 띄우기 공격을 맞았을 때 슬로우 모션 걸린 것처럼 붕 뜨는 특유의 현상이 전투 흐름을 끊습니다.
다만 조작에만 익숙해지면 저스트 스탭과 소드 스킬 등 전투 자체는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토리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호감도 시스템 등 원작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요소가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유난히 스토리 대화 씬이 자주 나오는 데 반해 조작 모드에서 이벤트 모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로딩(!)을 거치는 바람에 이벤트 씬 연출을 위한 잦은 로딩이 발목을 잡습니다. 심지어 로딩이 길죠.
그래픽이 조금 발전하기는 했으나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상한 스토리 연출에 잦은 로딩, 긴 로딩이 더해지며
도저히 팬심만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 됐습니다. 그나마 PS4 버전은 이러한 문제들이 아주 조금은 더 나은 편이라고 할까요? ‘반다이남코’의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였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 플레이 영상
서비스 반다이남코
플랫폼 PS4
장르 액션 RPG
출시일 2020.07.09
게임특징
- 잦은 로딩, 긴 로딩 + 띄우기 지옥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