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스타에서 발표된 수많은 라그나로크 게임 가운데서도 유독 큰 기대를 받았던 타이틀이죠. 지난 CBT를 통해 라그나로크만의 독특하고도 아기자기한 게임 연출을 선보여 기대를 자아낸 바 있습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입니다.
초반에는 마을 안팎에서 가벼운 이벤트 위주로 진행됩니다. 다짜고짜 마왕과 싸우거나 숙적과 한바탕 하는 구조는 아니므로 다소 심심한 진행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점이 라그나로크 오리진일 말하고자 하는 이 게임의 특징이기도 하죠.
단순히 그래픽만 아기자기한 것이 아니라 세계관 자체가 동화 속 세상 같은 느낌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오리진 세계 속의 일원이고 이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NPC들과의 대화에 많은 할애를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요즘 사실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정통성’이란 단어를 넣지 않는 경우가 없습니다만 오리진 역시 라그나로크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기치를 내세웠습니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힘, 민, 체, 지 등 스탯 투자 시스템, 스킬 트리 시스템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NPC와 몬스터별 서브 스토리, 2인 탈 것 시스템 등 오리진만의 특징적인 요소가 존재합니다. 애초에 여성 유저를 겨냥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 만큼 셀피 기능, 셀피 기능을 활용한 잡지 시스템, 무도회 콘텐츠 등 커뮤니티 요소가 잔뜩 포진해 있습니다.
최초 직업으로 소드맨, 매지션, 어콜라이트, 씨프, 아처, 머천트 6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이들이 나이트, 위저드, 프리스트, 어쌔신, 블랙스미스, 헌터 2차 직업으로, 또 이들이 로드나이트, 하이위저드, 하이프리스트, 어쌔신크로스, 화이트스미스, 스나이퍼 3차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없습니다만 굉장히 공들여 만든 퀘스트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몹 몇 마리 잡아와라 식에 클릭 몇 번이면 자동르로 진행되는 그런 수준은 확실히 넘어서거든요. 물론 정식 오픈 직후 반응으로 봤을 때 특정 서버 접속 장애 이슈가 의외의 복병이긴 합니다.
기존의 양산형 모바일 MMORPG와는 다른 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말하는 옛 PC 온라인 라그나로크의 감성이 일부 묻어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 의상 위주긴 합니다만 확률 위주 모바일식 과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이 갈립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었습니다.
◆ 라그나로크 오리진 플레이 영상
서비스 그라비티
플랫폼 AOS / iOS
장르 MMORPG
출시일 2020.07.07
게임특징
- 확실히 전과는 다른 모바일 라그의 모습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