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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우면서도 알이 꽉찬, 모바일 무협 MMORPG '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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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MMORPG '천무'가 출시 이틀만에 구글 매출 순위 20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구글 매출 순위 101위를 기록하면서 100위 내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

천무는 이스턴 판타지 MMORPG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면서, 동양적인 색채의 무협 배경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기존 무협 MMORPG 작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온'이 천무의 주제가 '용련지가'를 부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에 성공했다.

실제로 게임 내에는 무협의 다양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경공을 통해 맵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맵 내에 등장하는 구조물과 배경이 동양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또, 개성 넘치는 4개 클래스가 사용하는 각종 기술 및 무술도 무협의 무예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처럼 천무가 훈풍을 타고 순위가 차츰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서 건너온 기존의 모바일 무협 MMORPG와 달리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타 모바일 MMORPG와 비교했을 때, 크게 뛰어난 그래픽을 가졌다고, 그리고 특색있는 콘텐츠를 보유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균형잡힌 콘텐츠 분배와 함께 이용자 편의성에 큰 노력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천무는 뛰어난 그래픽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하지만 천무가 표방하는 이스턴 판타지 요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퀄리티로 구현했다. 특히 너무 화려하거나 과도하지 않은 그래픽과 이펙트 덕분에 시인성을 높였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최근에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작품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 외적으로는 뛰어난 그래픽이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과 더불어,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는 모바일 기기의 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발열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또, 더나아가서 과도한 이펙트로 인해서 전투 상황에서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다.

이러한 점에서 천무는 고퀄리티의 그래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게임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다수의 인원이 펼치는 대규모 전투에서도 시인성을 잃지 않도록 했다. 작품의 외적인 부분보다는 이용자의 편의성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에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오프라인 전투'와 '좌선'이다.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해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전투 모드를 통해서 경험치를 입수할 수 있으며, 덕분에 캐릭터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 내에 접속했다고 하더라도 이용자가 자리비움 상태일 때에는 자동으로 '좌선' 모드가 작동해 캐릭터가 경험치를 입수하게 된다. 사냥과 콘텐츠 이용 등을 하지 않더라도 경험치를 지속적으로 획득 가능해 성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오프라인 전투 및 좌선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해서 콘텐츠가 결코 빈약한 것이 아니다. 매우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음에 따라 이용자의 입맛에 따라 골라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천무의 특징 중 하나. 천무는 메인 퀘스트 외에도 약 20종에 달하는 전투 및 생활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시간 한정 콘텐츠로는 4종이 준비돼 있다.

천무는 레벨업을 위해 반복적으로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는 구조를 과감히 삭제하고, 콘텐츠를 통해서 경험치 및 각종 재화, 그리고 성장 재료를 획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 각 콘텐츠는 매일 단순히 반복해서 획득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돼 있어서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특정 스테이지 단계를 클리어하면 상위 난이도의 스테이지에 도전할 수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서 점차 높은 수준의 보상이 주어지기에 때문이다. 또, 각 콘텐츠마다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의 종류가 세분화돼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즐길 수도 있다.

시간 한정 콘텐츠의 경우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대로 배치한 것이다. 덕분에 참여율을 높이고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의 동반자로는 크게 영수와 정령, 그리고 탈것이 있다. 영수는 이용자와 함께 전투를 펼치는 존재로, 각 영수마다 고유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가 원하는 패시브 스킬을 장착해 역할 및 유형을 정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정령은 일정한 확률로 적에게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준다. 마지막으로 탈것은 이동 시의 속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영수 및 정령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캐릭터의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스킬을 보유했다.

천무의 수집형 콘텐츠로는 병혼이 대표적인데, 카드 형태의 병혼은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각 병혼의 인연 효과가 존재하기에 조합을 통해서 더욱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병혼을 확보하고 적절한 조합을 통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것이 가능.

이처럼 천무는 이용자가 육성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로 준비돼 있으며, 여러모로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배치한 모습이다. 따라서 가볍게 즐긴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혹은 이용자 성향에 따라서 하드코어하게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어떻게 보면 여타 모바일 무협 MMORPG와 크게 다른 점이 없는, 특색이 없는 작품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천무의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려함을 내세우는 속 빈 강정 같은 게임이 아니라, 적절한 밸런스와 이용자 편의성의 무게를 둔 게임 작품을 찾는다면, 천무가 그러한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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