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게임즈가 선보이는 모바일 무협 MMORPG '천무'가 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천무는 '이스턴 판타지'를 표방하면서 무협 세계관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티브 '라온'이 부른 천무의 주제곡 '용련지가'를 공개하면서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라온의 용련지가는 무려 조회수 11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3일 오전 11시, 천무의 서버가 오픈되면서부터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내내 많은 이용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긴 기차와 같은 행렬을 만들어냈으며 주요 사냥터에도 운집했다. 또,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안에는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한 이용자와 좌선을 하면서 경험치를 획득하는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 펫 개념의 '영수'를 보상으로 지급하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영수는 마치 '시바견'를 연상케해 귀여움이 느껴졌다. 영수는 이용자 캐릭터를 따라다니면서 전투에 도움을 주며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기에 전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사실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넘어온 게임 작품을 살펴보면,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스토리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낮은 번역을 보여주는 작품이 더러 있는데, 천무의 경우는 매우 깔끔한 번역이 이뤄지면서 이용자가 스토리를 알아가는데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게임의 전체적인 그래픽에 대해서는 '군더더기가 없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MMORPG는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하게 화려한 그래픽과 이펙트는 게임의 시인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전투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무의 경우는 뛰어난 그래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수준의 그래픽과 이펙트로 부담을 줄였다. 실제로 각 캐릭터가 화려한 스킬을 시전할 때에도 보스 몬스터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 패턴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시점 전환이 가능함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옵션에서는 4종류의 화질을 지원해 이용자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제공했다. 3D 시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해 시점을 고정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지원한다.
천무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육성의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었다. 매우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가 크고, 자동 사냥 및 자동 메인 퀘스트 진행 기능이 존재함에 따라 계속해서 게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콘텐츠 이용 및 사냥을 하지 않더라도 '좌선'을 통해서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이용자가 게임에 신경쓰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다. 게다가 게임에 접속중이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사냥을 진행하는 '오프라인 사냥 모드'가 존재한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콘텐츠에 있어서도 많은 준비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종이 넘는 다양한 전투 및 생활 콘텐츠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시간대에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콘텐츠 3종까지, 매우 풍부한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전 서버의 길드가 참여하는 길드전 콘텐츠 '영토전'을 통해 길드 협력 PvP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모바일 MMORPG가 갖춰야할 기본 요소는 탄탄하게 구축하고, 과도한 부분은 적절하게 배제한 군더더기 없는 '천무'. 이용자의 편의성까지 더하면서 많은 게이머에게 큰 재미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