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IP를 활용한 번외편 ‘기어스 택틱스’가 정식 발매됐습니다. 이 타이틀은 TPS 장르였던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턴제 전략 장르로 출시됐죠. 턴제 전략이면서도 희한하게 숨 가쁜 템포가 매력적인 ‘더 코얼리션’의 ‘기어스 택틱스’입니다.
유혈 낭자한 특유의 화끈한 타격감이 여전합니다. 적당할 때 적당한 컷인을 활용해 총으로 칼로 톱으로 로커스트를 쏴 죽이고 패 죽이는 맛이 잘 느껴집니다.
배경 스토리는 기어스 오브 워 1편의 12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세계의 괴물 ‘로커스트 호드’의 침략을 받은 연합 정부는 이를 소탕하기 위해 행성 전체를 위성 병기 ‘해머 오브 던’으로 초토화시킵니다. 그렇게 황폐화된 행성에서 살아남은 인류와 로커스트들의 전투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죠. 기어스 택틱스에서 플레이어는 COG 수송부대를 맡고 있는 병장 ‘게이브 디아즈’가 되어 황폐화된 행성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시네마틱 이벤트 씬을 빼더라도 전장에서 닳고 닳은 베테랑 병사들의 모습과 대화를 듣고 있으면 SF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전략 게임입니다.
람보처럼 달려 나가서 다 쏴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턴 한 턴 적의 움직임을 예측해 경계 라인을 구축하고, 최대한 적의 접근을 저지하면서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이 탓에 턴제 전략 장르의 엑스컴과 비교되기도 하죠.
특히, 캐릭터마다 행동 점수를 계산해야 하고, 은폐, 엄폐에 따라 경계 범위나 공격 범위가 달라지며, 명중률, 탄약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인공 분대는 4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적 로커스트들은 다수가 동시에 몰려오고, 또 몇 번의 웨이브로 추가 등장하기 때문에 포위 당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이렇게 동시에 여러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 탓에 턴제 전략이면서도 굉장히 템포가 빠르게 느껴집니다. 저처럼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에게는 사격이나 투척, 클로즈 컴뱃 연출에 넋을 놓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다음 턴 행동 연산이 감당이 안 될 정도입니다.
각종 조건을 만족했을 때 수급 되는 행동 점수와 호쾌한 액션을 더하면서도 전략적 특징을 부여한 특유의 처형 시스템,
자유도 넘치는 분대 육성까지. 턴제 전략 장르에서도 기어스 오브 워 IP가 가진 특징을 영리하게 배치하여 ‘차별성’을 어필하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 코얼리션’의 ‘기어스 택틱스’였습니다.
◆ 기어스 택틱스 플레이 영상
서비스/개발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 더 코얼리션 / 스플래시 대미지
플랫폼 스팀, XBO
장르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출시일 2020.04.28
게임특징
- 게임이 낯설고 잘 몰라도 느껴지는 재미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