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는 다양한 영웅들을 조합해 상위 스테이지를 클리어해가는 재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이용자들은 빠르게 스테이지를 등반하기 위해 다양한 덱 조합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출시 5주차에 접어들면서 영웅 메타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스테이지가 10,000층까지 확장하면서 보스 몬스터 공략보다는 일반 몬스터 구간의 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현재 이용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영웅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출시 초기와 영웅 기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무조건 육성해야 하는 전설 영웅 4종
지난 26일 업데이트를 통해 스테이지가 기존 6,000층에서 10,000층으로 확장된 것에 이어, 영웅 및 마법인형의 최대 레벨도 50레벨에서 60레벨로 증가했다. 50레벨 이후에는 매우 많은 영웅 경험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어떤 영웅을 먼저 육성해야할 지 많은 고민이 된다.
경험치를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하는 영웅은 역시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어떤 스테이지에서든 필수적으로 기용되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대표적으로 '질리언'과 '진 데스나이트'가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단테스'와 '성기사'를 육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질리언/ 진 데스나이트/ 단테스/ 성기사는 고유한 효과와 강력한 버프 및 디버프를 보유하고 있기에 필수 캐릭터로 평가 받고 있으며, 더 나아가 덱에서 핵심 딜러의 역할도 수행하기에 가장 먼저 레벨을 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진 데스나이트와 성기사는 광역 공격이 가능한 자원인 만큼 이들을 육성하면 일반 몬스터 등장 구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질리언과 진 데스나이트, 단테스, 성기사를 가장 먼저 육성하는 것이 좋은데, 특정 영웅을 먼저 60레벨에 도달시키는 것보다는 균등하게 성장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 한정적 쓰임새 보였던 '커츠'와 '바포메트'
커츠는 12초마다 아군 전체에게 받는 피해 무효라는 무적 효과를 제공했기에 난이도가 높은 보스 몬스터 공략에 활용됐다. 하지만 진 데스나이트가 등장하고 무한 스턴 메타가 자리를 잡으면서 굳이 커츠를 기용해 무적 효과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버프 제공 목적이 큰 커츠보다는 실질적으로 딜량을 높여줄 수 있는 다른 영웅을 기용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커츠는 방어형임에 따라 공격적인 부분에서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액티브 스킬 '실드 스트라이크'는 스킬 8레벨 기준 1000%라는 높은 피해 계수를 가지기에 딜링기로 활용된다. 특히 무속성 몬스터가 등장하는 6,001층부터 6,800층까지는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바포메트는 적의 치명타 저항을 감소시키는 핵심 디버퍼였으나, 치명타 적중을 통해 상시적으로 적의 치명타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애로우 마스터가 각광받으면서 점차 쓰이지 않는 영웅이 됐다. 또 치명타 적중 효과로 적 강화 효과 제거라는 유니크한 능력을 가졌으나, 자신에게 버프를 부여하는 보스 몬스터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기에 많이 활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포메트는 전체적인 딜량이 매우 높은 캐릭터로, 일반 공격과 치명타 공격, 액티브 스킬의 피해 계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 그에 따라 일정 수준의 성급을 달성했다면 부가 효과를 차치하고서라도 딜러로 기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영웅 등급의 재발견 '소드 마스터'
소드 마스터는 영웅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치명타를 적중시킬 때마다 적에게 지속 피해 디버프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딜러로 많이 활용됐다. 이처럼 지속 피해가 주목 받은 까닭은 적의 최대 생명력에 비례해 초당 피해를 주기에 스테이지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매우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
소드 마스터는 여전히 스테이지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는 효과적이지만, 스테이지 후반부로 갈수록 보스 몬스터의 공략 성공 여부보다는 일반 몬스터 구간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덱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많은 이용자들이 6,000 스테이지 초반에 위치해 있기에 보스 몬스터의 스펙이 높지 않아 쉽게 공략 가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보스 몬스터 난이도가 상승하기에 다시금 소드 마스터를 기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답은 결국 '전설' 등급 영웅
출시 초반, 전설 등급 캐릭터는 입수가 한정적이었기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영웅 등급 캐릭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보유한 전설 등급 캐릭터 육성 수준이 높아지면서 영웅 등급 캐릭터를 압도하는 스펙을 갖추게 됐다.
전설과 영웅 등급의 스펙은 태생부터 차이가 나는데, 신규 전설 마법인형 '크라켄'이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공격 속도 옵션의 경우, 영웅 등급은 150%, 전설 등급은 170%로 20%나 차이가 난다. 해당 공격 속도는 레벨 증가 및 성급 상승으로도 증가시킬 수 없기에 태생의 한계를 더욱 부각시킨다.
공격 속도 외의 능력치도 동일 레벨 및 성급 기준으로 전설 등급 캐릭터가 월등히 높다. 따라서 미래 투자 효율을 고려했을 때 영웅 등급 캐릭터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보다는 전설 등급 캐릭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해당 부분은 이용자의 과금 수준에 큰 영향을 받으며, 무작정 영웅 등급 캐릭터를 배제하고 육성할 경우에 오히려 스테이지 등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자신이 보유한 영웅과 필수적인 영웅을 잘 살펴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