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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준비한 '은퇴식' 아닌 '송별식', Deft wil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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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KT스포츠 소속 스포츠 구단 'KT 롤스터'는 서울특별시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팀의 원거리 딜러이자 주장인 '데프트' 김혁규 선수의 군 입대를 앞두고 송별식 'Farewell Deft'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송별식은 그동안 데프트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자리로, 한국뿐만 아니라 에드워드 게이밍(EDG) 시절을 기억하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출신의 각양각색 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많은 e스포츠 관계자들도 이번 송별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KT 롤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로 꼽히는 은퇴 선수 '스코어' 고동빈이 직접 준비한 송별사를 읽어주기도 했으며 현재 같은 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꽃다발을 수여하고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때 그가 몸담았던 다른 프로 구단이나 친분이 있는 e스포츠 관계자들의 영상편지들도 이어졌다. 군사 훈련을 수료하러 간 케리아(류민석 선수)처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송별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데프트와 친하기로 유명한 라스칼(김광희 선수)는 송별식 이후 저녁 메뉴 투정을 부리면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리퍼(최기명 선수)는 한때 데프트의 재능에 벽을 느껴 프로 도전의 꿈을 접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월즈 우승컵을 드는 그의 투혼을 보고 다시 프로 선수의 길을 걷는 것을 결심했다는 에피소드를 상기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데프트는 이러한 팬들의 사랑에 대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밖에서 많이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많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이야기했으며 몸 건강히 빨리 돌아와달라는 팬들의 간청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함께 단체 셀카를 찍는 서비스로 화답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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