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이나 데모 버전은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마케팅 방식이다. 출시 전에 미리 게임 일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출시 후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를 모아 별도의 빌드를 만들거나 완성 빌드의 일부 구간, 혹은 시간을 제한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게이머들이 체험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체험판을 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게이머도 많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이용해 아얘 체험판만 찾아서 즐겨보는 게이머도 있다. 모든 콘텐츠를 즐길순 없지만, 체험판에 담긴 분량 만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연휴를 위해 게임을 구입하긴 싫고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에 무작정 손대기 꺼려지는 게이머라면 꿀잼 압축한 체험판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민간군사기업 매니저: 프롤로그
크래프톤 산하 5민랩이 '민간군사기업 매니저' 체험판을 공개했다. 용병 회사의 사장이 되어 다양한 병종의 용병을 모집하고, 이들을 훈련시켜 의뢰를 완수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제목에 '매니저'가 들어가는 만큼 게이머의 컨트롤보다 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맞췄다. 용병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각자 의뢰에서 해야할 일을 지정하면 실제 전투에 들어간 후엔 용병들이 알아서 적들과 싸워주는 방식이다. 모의 훈련을 통해 용병들이 어떤 식으로 의뢰를 진행하는지 살펴보고 최적의 전략과 전술을 찾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스팀을 통해 출시된 민간군사기업 매니저 체험판은 영문 제목인 Private Military Manager Prologue로 검색 후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쇼군 쇼다운
쇼군 쇼다운은 적과 턴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턴제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움직일 때와 공격할 때는 물론 바라보는 방향을 바꿀 때와 공격을 준비할 때도 턴이 소모되기 때문에 적과 한 합 한 합 공격을 주고 받는 듯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은 여러 스테이지를 거쳐 쇼군을 처치하는 것이 목표다. 스테이지를 거치면서 검, 창, 망치, 화살, 수리검 등 다양한 무기와 기술을 무작위로 얻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며 강해지게 된다. 적에게 죽으면 첫 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스테이지 진행 중 얻은 재화로 새로운 무기나 기술을 해금할 수 있어 여러 번 플레이할수록 더욱더 강해지게 된다.
쇼군 쇼다운 역시 스팀 상점에서 영문명인 Shogun Showdown으로 검색 후 본편 페이지 하단 Demo를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액션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체험판을 즐겨보자.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체험판은 핵심 콘텐츠인 오사이즈치, 요츠미와두, 라이젝스, 멜 제나 토벌 4개의 퀘스트를 제공하며, 기초 훈련과 용 조종, 신속 교체 등 튜토리얼 퀘스트도 제공한다.
체험판인 만큼 몬스터 소재를 모아 원하는 장비를 만드는 콘텐츠는 즐길 수 없지만, 대신 각 퀘스트마다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지정된 장비로 몬스터를 수렵하는 본편의 격투 대회를 체험판으로 만든 느낌이다. 몬스터 헌터의 액션만을 즐겨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수십, 수백 시간 단위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체험판은 몬스터 헌터 라이즈나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상점 페이지에서 Demo를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 레전드 오브 키퍼스
레전드 오브 키퍼는 던전 관리자가 되어 몬스터를 고용하고, 함정을 설치해 적들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필요한 몬스터를 고용하고, 다친 몬스터가 있다면 휴식을 주거나 파견을 통해 회복시키고, 적들에게 얻은 자원으로 던전을 강화시키는 식으로 진행된다.
적들을 모두 죽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몬스터와 함정을 이용해 적의 사기를 줄이고 도망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던전을 지키는 목적은 완수할 수 있다. 내 주력 몬스터의 속성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때 직접 피해를 포기하고 위협하는 식으로 몬스터와 함정을 배치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키퍼 체험판은 Legend of Keepers: Prologue를 검색해 즐길 수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