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드 레오파드는 호러 어드벤처 '클락 타워 리와인드' 출시에 앞서 프로듀서 알렉산더 아니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클락 타워 리와인드는 1995년 출시된 클락 타워를 원작으로 새로운 모드와 컷신, 주제가를 추가한 게임이다. 살인마 '시저맨'으로부터 숨고 도망치며 목표를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정 시간을 되돌리는 '리와인드' 기능을 추가해 공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프로듀서 알렉산더 아니엘이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알렉산더 아니엘(이하 알렉스): 알렉산더 아니엘입니다. 리미티드 런 게임즈에서 제작하는 '클락 타워: 리와인드'의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리와인드’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부제를 붙였나 궁금하다.
알렉스: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는 오리지널 '클락 타워'로 '되돌아가' 1995년 당시와 거의 똑같은 플레이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이 게임의 부제를 '리와인드'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Q. 원작과 클락 타워 '리와인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알렉스: 게임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을 크게 변경하지 않는 선에서 어디서든 되감기와 저장을 할 수 있는 등의 카본 엔진 기반의 편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Q. 1995년 출시된 타이틀을 약 30년 만에 리마스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알렉스: 이 게임은 리메이크라기보다는 웨이포워드에서 말하는 '포트-플러스(port-plus)'라는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즉, 원작과 동일하면서 몇 가지 수정 및 추가 요소를 포함한 버전입니다. 리미티드 런 게임즈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일부는 현대 플랫폼으로 이식된 게임, 그 중에서도 처음으로 서구권에서 출시되는 일본 레트로 게임입니다.
2022년에는 웨이포워드와 협력하여 일본 한정 슈퍼 패미컴 타이틀인 '신 열혈경파: 쿠니오 일행의 만가'를 서구권에 처음 출시하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리미티드 런 게임즈와 웨이포워드는 신 열혈경파: 쿠니오 일행의 만가와 마찬가지로 일본에만 출시한 타이틀인 '클락 타워'가 다시 출시하기 적합한 게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클락 타워'가 일본에 출시된 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게임이 호러와 레트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시대를 초월한 레트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후속작들이 나온 상태에서 출시되는 만큼 연관 스토리나 추가 엔딩을 기대하는 게이머도 있다. 이런 부분도 기대할 수 있을까?
알렉스: 원작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클락 타워: 리와인드'에 새로운 결말이나 게임 플레이에 변경 사항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Q. 클락 타워는 약 30년 전 게임이다. 여러번 이식된 작품이긴 하지만, 오래된 게임인 만큼 개발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알렉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개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새롭게 현지화를 하기 위한 대규모 테스트가 필요했지만 과정은 수월했습니다.
Q.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추가되는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알렉스: 뮤지엄 모드를 추가했습니다. 슈퍼 패미컴과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 관한 아트 갤러리와 일본 한정 공략 가이드, 그리고 스토리 일부를 새로운 음성과 드라마틱한 연출로 감상할 수 있는 모션 코믹 뷰어 기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클락 타워'의 출시와 제작 컨셉에 관한 내용을 전작 디렉터인 코노 히후미 씨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운 오프닝과 엔딩 테마를 포함한 게임 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 기능도 탑재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오리지널 모드'에서 바뀌지 않은 슈퍼 패미컴 버전을, '인핸스드 모드'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기반으로 몇 가지 조정과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어디서든 저장할 수 있는 기능과 '인핸스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카본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추가된 이 기능은 플레이어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시각 옵션이 추가되어 4:3 화면비(스캔라인), CRT 필터, 16:9 화면비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클락 타워: 리와인드'는 기존 팬과 신규 팬 모두 원작을 그대로 즐기실 수 있으며, 게임과 시리즈를 좀 더 심도 있게 즐길 만한 흥미로운 추가 기능을 준비했습니다.
Q. 원작 및 이식작들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특히 이번 작품에선 오리지널 모드와 리와인드 모드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차이는 무엇인가?
알렉스: '오리지널 모드'에서는 바뀌지 않은 슈퍼 패미컴 버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핸스드 모드'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 몇 가지 조정이나 컨텐츠가 추가된 버전으로, 시저맨이 무작위로 출현하거나 새장 등의 추가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원작이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라 지금 다시 플레이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많을 듯한데, 편의성이나 조작 부분에서 개선된 점이 있을까? 힌트 기능 등 게이머를 돕는 편의기능이 있을까?
알렉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카본 엔진을 사용하여 어디서든 저장할 수 있는 기능과, 플레이어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게임을 되돌릴 수 있는 '인핸스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원래의 난이도와 경험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었기에 그 외의 것은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Q. 그간 여러 기기로 인식이 이루어졌는데,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건 SFC판이다. 아무래도 스피드런하기 유리한 글리치가 많기 때문일 텐데 이번 이식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글리치는 다 제거하는 방향인지 궁금하다.
알렉스: '오리지널 모드'는 있는 그대로의 슈퍼 패미컴 버전을 기반으로 했기에 원작의 버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핸스드 모드'는 버그가 수정된 상태이며 플레이어는 원하는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Q. 클락 타워 리와인드는 최대한 원작을 살리는 방식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트 감성이 강한 그래픽, 일부 구간에서 두드러지는 화면비와 필러박스가 고전게임의 향수를 자극한다. 클락 타워 리와인드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무엇이고 그 이유를 듣고 싶다.
알렉스: 말씀하신 것처럼 슈퍼 패미컴 버전 원작은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며, 그런 느낌을 리와인드에서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저희는 원작 게임을 리메이크하거나 리부트해서 팬들이 원작과 다른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몇몇 편의성 업데이트(어디서든 저장, 되감기)를 추가하고 '오리지널 모드'와 더 높은 완성도를 지닌 '인핸스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Q. 클락 타워 시리즈는 메인 라인 3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2편과 3편도 리메이크 계획이 있을까?
알렉스: 만약 가능하다면 다른 클락 타워'시리즈도 최신 플랫폼으로 발매하고 싶습니다!
Q.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시간은 어느정도인가?
알렉스: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는 게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게임 오버 및 탐험, 시행착오를 하는 것까지 포함하여 대략 6~8시간 정도 필요하겠지만, 방과 아이템 위치를 파악한 숙련된 플레이어는 1시간 이내로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엔딩이 있으니 여러 차례 플레이하실 가치도 충분합니다.
[(도쿄)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