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버 'SIGN.' 킹덤이 넷마블 제2의 나라 첫 번째 '국제 대회 NT: THE SUN 지역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4일 한국과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킹덤들이 세계 최고 킹덤의 자리를 놓고 삼파전을 치렀다. 한국에선 '평화' 킹덤, 일본에선 SIGN.킹덤, 대만/홍콩/마카오에선 '有甜點心坊' 킹덤이 각 지역 대표 킹덤으로 출전했고, 치열한 경기 끝에 일본 SIGN. 킹덤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평화 킹덤은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첫 경기는 한국 평화 킹덤 대 대만/홍콩/마카오 有甜點心坊 킹덤의 대결이었다. 有甜點心坊 킹덤은 안전하게 바리케이드와 후냐 인형을 들고 중앙 지역으로 진출했으나 평화 킹덤은 상대 앞마당부터 외곽을 점령하며 점령지 수에서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많은 점령지를 확보한 평화는 점수에서 앞서나가지만, 有甜點心坊 킹덤이 반격에 나서면서 결국 소점령지는 3:3으로 동률, 중앙 점령지는 有甜點心坊 킹덤에게 빼앗긴 형국이 되었다. 대신 평화 킹덤은 용장군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바리케이드로 막으며 용장군 자리를 선점했다.
有甜點心坊 킹덤은 평화의 방어를 순식간에 뚫어냈지만, 결국 자리를 선점한 평화 킹덤이 첫 번째 용장군을 가져갔다. 이어서 많은 점수를 주는 중앙 점령지까지 확보하며 용장군의 점수 획득 2배 버프를 누리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평화 킹덤의 별동대가 외곽을 흔들면서 有甜點心坊 킹덤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키메라 역시 자리를 선점한 평화 킹덤이 여유롭게 차지했다. 인원 분배에 실패한 有甜點心坊 킹덤은 중앙도, 외곽도 큰 재미를 못보고 밀리기 시작한다. 결국 모든 마물을 평화 킹덤에게 빼앗긴 有甜點心坊 킹덤은 힘을 잃고, 평화 킹덤이 승리를 차지한다.
평화 킹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有甜點心坊 킹덤의 초반 공세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마물 등장 타이밍에 맞춘 자리 선점, 별동대를 통한 외곽 흔들기, 유리할 때 중앙 힘싸움, 바리케이드 교체 서커스까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상황에 맞춰 최적의 행동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는 한국의 평화 킹덤 대 일본의 SIGN. 킹덤의 대결이었다. 초반 인원 분배는 양 킹덤 모두 비슷했다. 중앙 본대와 외곽 별동대가 각 점령지로 진격했고, 상대 킹덤 인원들과 전투를 시작했다.
기세는 SIGN. 킹덤이 먼저 잡았다. 평화 킹덤의 별동대를 압도한 SIGN. 킹덤의 별동대는 외곽에 설치된 평화 킹덤의 후냐 인형을 대거 삭제, 중앙 힘싸움에서도 SIGN. 킹덤이 우세를 점하면서 점령지 수에서 우위를 확보한다. 평화 킹덤은 서둘러 외곽을 수습했지만, 점수는 1천점 가량 벌어지게 되었다.
용장군을 선점한 평화 킹덤은 수월하게 용장군 버프를 획득하지만, 여전히 SIGN. 킹덤이 점령지 수에서 앞서 나갔다. 중앙 지역도 SIGN. 킹덤은 후냐 인형 수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굳건히 지켰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평화의 외곽을 흔들었다. 다행히 중립 마물을 귀신같이 챙기는 평화 킹덤답게 용장군에 이어 키메라까지 확보하며 점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이어지는 용장군도 평화 킹덤이 차지했지만, SIGN. 킹덤이 외곽 점령지를 거세게 공격하며 점령지가 2개까지 줄어든다. 용장군 점수 버프를 활용하지 못하며 점수 차이는 다시 1천점 가깝게 벌어진다.
결국 승리를 차지한 것은 일본 SIGN. 킹덤이었다. SIGN. 킹덤은 상대 캐릭터보다 오브젝트를 철저하게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냐 인형과 바리케이드 우위를 바탕으로 외곽을 손아귀에 넣으며 계속 우위를 가져갔다. 평화 킹덤은 오브젝트를 챙기며 바쁘게 따라갔지만, 그 속도 이상으로 SIGN. 킹덤이 점령지를 빼앗자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는 일본 SIGN. 킹덤 대 대만/홍콩/마카오 有甜點心坊 킹덤의 대결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SIGN. 킹덤은 적들을 무시하고 후냐 인형을 모두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힘싸움을 걸었다.
경기는 SIGN. 킹덤이 이끌어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자신의 앞마당 점령지 3개와 중앙 점령지를 모두 확보한 SIGN. 킹덤은 중립 마물을 무시하고 상대 진영으로 진격했고, 상대 앞마당을 세차게 두드렸다. SIGN. 킹덤은 진격로에 바리케이드와 후냐 인형이 놓이면 적들을 무시하고 오브젝트만 집요하게 파괴하며 有甜點心坊 킹덤의 카드를 하나씩 없앴다.
결국 경기는 SIGN. 킹덤이 상대를 완전히 봉쇄하며 완봉승으로 끝났다. 첫 번째 키메라가 등장했을 땐 有甜點心坊 킹덤이 자신의 앞마당 거점을 지키기 급급한 형태가 되었고, 경기 시작 후 9분이 지난 시점엔 SIGN. 킹덤이 모든 점령지를 차지하는 진풍경도 일어났다.
이번 지역 대항전은 후냐 인형과 바리케이드 등 오브젝트의 중요성과 별동대의 힘을 다시 일깨워 주는 대회였다. SIGN. 킹덤은 초반부터 상대 오브젝트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이를 바탕으로 점령지 수를 압도하는 식으로 승리를 따냈다.
세 지역의 전략과 전술을 살펴볼 수 있었던 NT: THE SUN 지역 대항전. 이번 대회를 통해 각 지역 및 킹덤의 전략과 전술이 노출된 만큼 다음 대회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 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