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스튜디오HG 책임 프로듀서(좌)와 김원모 하이브IM PC콘솔사업팀장(우) = 하이브IM 제공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이 스튜디오HG가 개발 중인 인스트럭션 장르 '던전 스토커즈'로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 출사표를 던졌다.
익스트럭션 장르는 랜덤 생성돼는 복잡한 던전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몬스터들이 뒤엉켜 항상 예측불가 상황이 전개되는 PvPvE 구도의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예측불가 상황의 재미를 즐기는 게이머가 많아지며 최근 가장 기대받는 장르라 많은 게임사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장르이기도 하다.
스튜디오HG도 인스트럭션 장르 붐에 편승해 던전스토커즈를 개발 중이다. 던전 스토커즈는 익스트럭션 장르 특성은 유지하되 게이머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성과 서브컬처에서 볼듯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입혀 자신만의 게임성을 어필 중이다.
그런 던전 스토커즈가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인 게임스컴에 참가했다. 또, 지난 21일부터 스팀 플랫폼을 통해 오는 27일까지 희망하는 모든 게이머를 상대로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던전 스토커즈는 이미 2번의 베타 테스트와 깜짝 테스트를 거쳐 지난 21일부터 진행되는 3차 테스트가 종료되면 오는 가을부터 '앞서 해보기(얼리 억세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제 정식 서비스 수순에 들어간 던전 스토커즈에 대해 한대훈 책임프로듀서와 김원모 하이브IM PC콘솔사업팀장을 만나 게임의 특징과 향후 일정에 대해 물어봤다.
*본 인터뷰는 전달의 용이성을 위해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평어체로 수정했습니다.*
Q. 게임스컴에 입성하셨는데 임하는 각오는?
A. 김원모 하이브IM PC콘솔사업팀장(이하 김원모) : 게임스컴은 서구권 유저를 만나가 가장 좋은 장소다. 던전 스토커즈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B2B를 통해 여러 미디어와 만나게 됐는데 우리 게임의 플레이 통해 게임의 차별점을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Q. 던전스토커즈는 어떤 게임인가? 얼핏보면 던전본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다
A. 한대훈 스튜디오HG 책임 프로듀서(이하 한대훈): 장르는 같지만 게임성은 다르다. 먼저 서브컬처풍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을 수 있겠다. 내가 이런 아름답고 멋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다보니 침침한 던전에서도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녀의 저주라 불리는 시스템이 있다. 이는 같은 조건이라도 일부 게임속 룰을 바꿔서 게임의 밸런스를 랜덤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게임 특성상 레이드같이 리스크 높은 콘텐츠를 아예 안하는 게이머들도 있는데 이를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보조책을 제공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Q. 이전 테스트에서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었나?
A. 한대훈: 일단 아무래도 동일 장르다보니 다크앤다커 대제제로 생각한 이용자들이 좀 있었다. 그리고 단순 비교부터 꽤 심오한 것까지 엄청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일단 우리는 좀 더 가볍게 장르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 전투 스피드를 올리는 것 등이다.
Q. 접근성을 높이는 부분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A. 한대훈: 원래 튜토리얼에선 전체맵을 보는 기능이 없었는데 어느정도는 정보를 주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근접 전투 기반의 게임이라 전투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보니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친절한 튜토리얼도 추가했다. 또 이전 테스트에선 전투 중엔 약간 이동속도가 느려지도록 설정했는데 이게 접근성을 해친다고 판단해 이번부턴 정상 이동속도로 공격한다. 마지막으로 마녀의 저주 중 일부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싫어하는 이용자가 많아서 긍정적 효과 비중을 높이기도 했다.
보스전도 이번 테스트에선 붉은 레이드 포탈을 타야 됐는데 무작정 올라탔다가 죽어서 장비를 잃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쉽사리 도전하는 이용자가 없었다. 그래서 PVP 모드를 만들고 여기서 얻는 영혼석을 이용해 레이드에 진입하면 죽어도 장비를 잃지 않도록 만들었다.
김원모: 이용자들이 자신의 장비와 스킬을 직관적으로 활인할 수 있는 훈련장을 추가했다. 그리고 게임의 핵심은 PvPvE지만 이를 복잡해하는 이용자들도 있으니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PvP와 PvE 모드도 추가했다. 이용자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모드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자료제공 = 하이브IM
Q.. 새롭게 추가되거나 더 소개하고 싶은게 있다면?
A. 한대훈: 맵이 블럭식으로 랜덤 생성되는 구조다보니 이런 맵에 어울리는 새로운 블럭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이번에 등장한 고블린 블럭의 경우 '보물 고블린'을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고, 쓰러뜨리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잊혀진 왕같은 보스를 공략하면 전용 무기도 얻을 수 있다.
지도를 업데이트하면서 경쟁 요소도 넣었다. 예를들어 특정 던전은 지도에 반드시 좋은 아이템을 얻는 곳을 시작할 때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서 빠르게 돌파할건지 아예 혼잡을 피할 것인지 등 전략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 지도를 통해 이용자에게 자신들만의 플레이 방향과 선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Q. 지도를 추가한 이유를 더 말해준다면?
A. 한대훈: 지도가 없다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정보 부족으로 인해 콘텐츠를 오롯이 즐기기 어렵다. 예를들어 이용자들이 뭔가 단서를 발견해 특정 블럭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면 아예 방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우리 의도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도를 제공하게 됐다.
김원모: 지도를 보면 현재 자신의 위치, 자기장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 하나만으로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훨씬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에 더 강화된 튜토리얼과 스킬과 공격을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이 만나면 던전스토커즈라는 게임이 가진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게 될 것이다.
Q. 현재 클래스(직업)가 너무 정통 판타지스럽다. 보다 독특한 클래스는 고려중인지?
A. 한대훈: 아무래도 처음 만들땐 장르의 특성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익숙한 클래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현 테스트 기준으론 총 7종의 클래스가 존재하고, 앞서 해보기 시점에선 2명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그리고 개발 중인 클래스가 2명 더 있는데 이는 기존보다 좀 더 독특하고 재미난 특성을 가졌으니 기대해주면 좋겠다.
하이브IM 제공
Q. 캐릭터가 많아지면 밸런스 맞추는게 힘들지 않을까?
A. 한대훈: 내 자신이 피지컬이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기본적인 개발 철학이 '최소 일정시간 발악은 할 수 있어야 한다'이다. 모든 클래스는 삽시간에 죽지 않고 급작 스런 상황에도 일정 시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패시트와 스킬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 이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밸런스도 고려해 제작하겠다.
Q. 시즌제를 도입하는데 기본적인 구조와 흐름은?
A. 한대훈: 대략 3개월 주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마다 1~2종의 신규 클래스가 등장하고 이미 등장한 클래스의 경우 각 시즌마다 조금씩이라도 스토리나 배경 설명을 추가해 스토리적인 탄탄함도 가미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시즌 기간 중 여러 퀘스트를 통해 에픽 보스에 도달하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시즌제인만큼 리셋도 고려중이다. 소프트/하드 리셋 둘 다 고려중인데 이용자 플레이 성향을 고려해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퍼블리셔와 논의 중이다. 게임스컴에 온 이유도 여러 반응을 통해 우리 게임에 맞는 리셋 방식을 찾는 것도 포함돼 있다.
Q. 던전스토커즈의 BM(비즈니스모델)에 대해 말해준다면?
A. 김원모: 게임 특성상 당연히 준비 중이다. 상세한걸 지금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P2W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아직 표준 기준이 있는건 아니라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과금을 통해 얻는 것들은 모두 시간을 들이면 얻을 수 있다는 것 정도다.
Q. 다른 장르와 비교하면 캐릭터가 상당히 미형이다.
A: 한대훈: 일단 내가 그런걸 좋아한다(웃음). 그리고 히트했다는 이유로 아트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좋은건 아니라 생각한다.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 이쁘고 멋진 캐릭터들이 좋아 적용한 것 분이다. 이게 우리 차별점이라기보다 우리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기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하이브IM 제공
Q. 가을 앞서 해보기는 언제쯤 진행되나?
A. 한대훈: 일단 열심히 하겠다... 앞서 해보기를 위해선 준비할게 아주 많다. 현재는 밀리는 일 없이 예정대로 잘 진행 중이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고려해서 진행하겠다.
Q. 개발자로서 이건 진짜 잘 만들었다 싶은걸 꼽아준다면?
A. 한대훈: 마녀의 저주라는 기획이 재미있다 생각한다. 예전에 다른 게임에 비슷한 콘셉트로 넣은적 있는데 큰 호평을 받은바 있다. 온라인 환경을 고려해 보다 좋은 효과를 많이 넣고, 이를 이용자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게 됐으면 좋겠다. 확장성이 큰 시스템인만큼 이용자 취향을 고려해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넣겠다.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에게 한마디씩 해준다면?
A. 한대훈: 이번 게임스컴에 한국 게임이 많이 출전했는데 던전 스토커즈도 어깨를 나란히하게 돼 개발자로서 영광이다. 던전 스토커즈는 접근이 쉬운 게임이니 꼭 플레이 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김원모: 8월 27일까지 스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캐릭터성이 부합된 3인칭 게임이라 입문 및 적응이 쉬운 게임이니 플레이하지 못했던 이용자라면 꼭 플레이해보고 많은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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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