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지난해 자사의 MMORPG '검은사막'에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선보이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동해도에서의 모험을 담은 아침의 나라는 우리나라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의 매력을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처음 발을 내딛게 되는 남포항 및 무들마을, 관찰사가 머무르는 동해도 감영, 그리고 빼어난 자연 경관을 지닌 십리대숲과 벽계서원 등을 구현하며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아침의 나라 동해도는 완도 청해포구와 용인 한국민속촌, 청주 상당산성, 담양 죽녹원, 구례 사성암 등 실제 한국의 정취가 담긴 풍경과 건물을 검은사막 세계관으로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실제로 아침의 나라를 접한 이들은 펄어비스의 그래픽 구현력에 감탄하는 한편, 조선의 전통 건축 양식과 자연 경관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오는 8월 7일, 다시 한 번 '아침의 나라'가 검은사막에 모습을 드러내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그리고 6월 글로벌에 선보인 아침의 나라 동해도에 이어 황해도에서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동해도가 아침의 나라 파트1이라면 새롭게 선보이는 황해도는 파트2에 해당하며, 업데이트의 정식 명칭은 '아침의 나라: 서울'이다.
해당 업데이트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황해도는 조선의 수도이자 중심지, 한양도성이 등장하며 조선 왕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궁궐인 경복궁이 복원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경복궁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드론 촬영 및 스캔 등을 적극 활용했다.
한국적인 색채와 웅장한 매력을 더한 경복궁 앞에는 불의 기운을 억누르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하는 해치상이 위용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으며 궁궐로 들어서는 첫 번째 길목이자 임금과 백성이 마주하는 월대가 모험가를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비롯해 건춘문과 신무문, 영추문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경복궁의 사대문에는 사방신인 주작과 청룡, 현무, 백호의 문양이 그려져 있는 등 섬세함을 더했다. 경복궁의 중문인 흥례문, 그리고 외부와 궁궐의 경계를 나타낸 영제교까지 등장한다. 특히 혀를 내민 모습으로 익살스러움이 느껴지는 영제교의 마스코트, 천록도 확인할 수 있는 등 디테일을 최대한 살렸다.
영제교를 건너면 왕이 국가 행사를 거행하던 궁궐 내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인 근정전과 마주할 수 있을 예정이다. 근정전 앞마당인 조정에는 왕을 보필하는 신하들이 품계석에 맞춰 줄지어 서 있으며 왕과 문신, 무신이 다니는 3개의 길인 삼도, 가마를 타고 왕이 지나가는 봉황이 그려진 답도도 마주할 수 있다.
근정전 내부에는 오로지 조선의 임금만이 자리할 수 있는 어좌가 자리해 있다. 어좌 뒤의 '일월오봉도'도 완벽히 표현해내는 한편, 웅장함을 더하는 높은 천장과 조선의 색채를 더하는 각종 문양의 단청 및 장식도 구현해내면서 한국 전통의 미를 담아냈다.
경복궁을 대표하는 또다른 누각인 경회루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거대한 규모의 인공 연못 위에 경회루와 2개의 인공섬에 이르기까지 실제 모습과 똑닮아 있으며, 경회루의 특징 중 하나인 11개의 잡상도 게임 상에 재현했다.
아침의 나라 황해도에서는 고귀하면서도 웅장한 경복궁 뿐만 아니라, 행인들의 출입을 관리하는 호원관문과 거대한 투기장을 연상시키는 무신제, 신선한 수산물을 사고 파는 자갈치 시장, 조정의 관리가 머무르는 북포, 거대한 나무와 광활한 늪이 조성돼 있는 잠화늪, 수많은 돌탑이 쌓여져 있는 못골마을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깊은 산골 속 마을인 동막골, 영적인 힘과 환술을 수련하는 좌도방,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홀본, 매화꽃이 만개한 화선곡, 신규 클래스 '도사'의 출신지인 상도방, 황금빛 벼밭이 펼쳐지는 고두마을과 시끌벅적한 저잣거리가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검은사막의 외전격인 아침의 나라 파트1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매료시킨 만큼, 아침의 나라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황해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매우 크다.
펄어비스가 그려낸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백성들의 정취 뿐만 아니라 조선 왕가의 고귀함까지, 한국 전통의 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