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의 라인업 구성 방법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방법은 단일 연도덱이다.
단일 연도덱이란 활동 시즌이 일치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방법을 칭하며, 선수단 전반의 능력치를 강화시켜주는 '팀컬러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가 단일 연도덱을 사용하고 있다.
게임조선은 이처럼 많은 유저가 선호하는 단일연도덱 구성 시 도움이 되기 위해, 게임 내 정보와 랭커 및 각종 커뮤니티 유저의 의견을 종합해 각 구단의 전력을 분석하는 '구단별 전력분석'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분석할 구단은 인천의 비룡 SK와이번스다. 현재는 SK에서 SSG로 인수되어 'SSG 랜더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21'시즌에 출범한 관계로 프로야구 H3에는 SSG로 표기된 선수가 존재하지 않아 편의상 SK로 소개하겠다.
SK와이번스는 2000년대 후반 왕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해당 시기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의 성적을 살펴보면 07', 08', 10' 3번의 우승을 달성했고, KIA에게 패배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른 09'시즌을 포함해 총 4번의 한국시리즈에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2010년대 초중반에 들어 중하위권을 맴돌며 아쉬운 모습을 이어가다, 18'시즌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처럼 강력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인만큼 실제 프로야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탯을 책정한 프로야구 H3에서도, SK는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우승을 차지한 08', 18'시즌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커리어가 높은 09'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마찬가지로 선수단 전반의 스탯이 높은 19'시즌이 강한 '덱'으로 평가받는다.
SK를 선택한 대다수의 유저 또한 앞서 언급한 4개의 시즌 중 1개를 선택해 단일 연도덱을 구성하고 있는 추세다. 팀컬러 효과를 통해 선수단 전반의 스탯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단일 연도덱의 특성상, 기본 스탯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 시즌일수록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한 SK와이번스가 프로야구 H3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인해 봤다.
■ SK 구단주들이 선호하는 활동 연도는?
명성순위 100위까지의 유저 라인업을 살펴봤을 때 4개의 시즌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19'시즌이다. 19'시즌의 경우 2명의 EX선수와 2명의 10코스트 투수를 기용하는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프로야구 H3'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타선 또한 특정 선수 의존도가 높은 타 시즌에 비해 균형잡힌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구단주들의 선택을 받은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많은 선택을 받은 시즌은 08'시즌으로 확인됐다. 다만, 19'시즌을 제외한 08', 09', 10'시즌은 선호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는 편이다. 또한 08', 19'덱 모두 벌떼야구로 유명했던 SK답게 높은 스탯을 보유한 불펜 투수가 다수 존재한다. 이로 인해 다른 시즌의 불펜 자원을 적극 기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라인업 구성
EX, 골든글러브 등급의 선수는 높은 스탯을 기반으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만큼 라인업 구성 시 핵심이 된다. 특히 EX 선수의 경우 활동 연도가 일치하지 않아도 연도별 팀컬러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유 중이라면 라인업 구성 시 1순위로 채택해야 하는 선수다.
SK의 EX, 골든글러브 등급 선수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EX, 골든글러브
-SK 19', 08'시즌 덱의 특징
현시점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부분의 연도덱이 타고투저의 형태를 보이지만, SK의 경우 두 덱 모두 투고타저의 형태를 보이며 이는 07'시즌 선수 업데이트로 EX 채병용 선수가 추가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SK는 EX 채병용이 추가되기 이전에도 EX 김광현과 EX 켈리를 앞세운 상위권의 선발진을 자랑했다. 다만, EX 김광현을 사용하게 되면서 높은 스탯을 보유한 올스타, 골든글러브 등급의 김광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EX 채병용의 추가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2명의 EX 투수와 10코스트의 선수가 포함된 한층 더 강력한 선발진의 구성이 가능해졌다.
19'시즌의 선발진을 살펴보면 EX 켈리, 채병용과 오버롤 81, 10코스트라는 뛰어난 스탯을 보유한 올스타 19'김광현, 10'산체스를 기용할 수 있다. 마지막 5선발로 사용할만한 19'문승원 또한 오버롤 72, 7코스트라는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때문에 선발진만 놓고 비교하면 현재 프로야구 H3에서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켈리, 채병용 2명의 EX 투수와 산체스, 김광현을 기용하면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재밌는 점은 19'시즌의 경우 마지막 5선발 투수로 두산의 19'린드블럼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19'린드블럼은 82라는 높은 오버롤과 투수의 주요 스탯인 변화, 제구, 구위가 모두 80을 초과하는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한다. 따라서 단일 연도덱 구성 시 활성화되는 2개의 팀컬러 효과 중 '19'와이번스 S'의 효과를 받을 수 없지만, '2019 프로야구 A'를 통한 스탯 상승효과만으로 문승원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이적시장에서 5천 위닝볼 내외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완성하고 싶다면 고려해봄직한 선수인 건 분명하다.
08'시즌의 경우 19'시즌의 선발진보단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19'시즌의 경우 EX 채병용 등장 이전까지 사용할 수 없던 김광현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전력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08'시즌 선발진의 경우 켈리를 제외한 나머지 EX 선수를 사용하려 한다면 핵심 전력인 골든글러브 08'김광현, 올스타 08'채병용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산체스, 문승원과 비교했을 때 오버롤 73, 7코스트의 레이번과 오버롤 69, 6코스트의 송은범은 아쉬움이 남는다.
19'시즌에 비해 아쉬운 08'시즌 선발진 = 게임조선 촬영
불펜의 경우 08', 19'시즌 모두 다른 시즌의 중계 투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불펜이 탄탄한 걸로 유명한 SK의 구단 특성상 높은 스탯을 보유한 중계 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구단의 경우 셋업, 마무리를 제외하면 6코스트 이상의 불펜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SK는 6코스트를 넘어 오버롤이 70중반 내외인 8코스트 중계 투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대표격인 선수로는 18'김태훈이 있다. 오버롤 76, 8코스트의 스탯을 보유한 18'김태훈은 08', 19'시즌 뿐 아니라 SK 구단주들이라면 누구나 기용해도 될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중계 투수의 특성상 체력 스탯보단 제구, 변화, 구위와 같이 피칭과 관련된 스탯이 높게 책정된 것이 중요한데, 김태훈은 평균 77에 달하는 피칭 스탯을 보유하고 있어 이 같은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타선의 경우 두 시즌 전부 투수진에 비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19'시즌은 특정 선수 의존도가 높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시즌의 경우 최상위급은 아니지만 최정, 로맥, 고종욱과 같이 준수한 타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루수 포지션이 문제다. 19'시즌의 2루수로 지정된 나주환은 오버롤 64, 5코스트라는 낮은 스탯을 보여준다. 동일 시즌 레어 등급의 나주환을 사용한다면 조금은 낫겠지만,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타 구단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나주환의 낮은 스탯은 걸림돌이다.
19'SK 유저 사이에서 구멍이라 불리는 나주환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이유로 19'시즌의 경우 높은 오버롤을 보유한 2루수 정근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랭킹 상위권 입성을 원하는 유저라면 EX 정근우의 영입이 필수적인데, EX 선수의 획득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정근우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분명 단점이 될 수 있다.
08'시즌의 경우 최상위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20'NC, 15'삼성, 17'KIA 등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나름 준수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클린업 타선을 담당하는 08'박재홍은 장타자에게 중요한 힘과 정확 스탯이 각각 81, 78로 높게 책정돼, 최정과 함께 팀의 득점을 책임지기에 제격인 선수다. 또한 19시즌의 나주환처럼 구멍이 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19'시즌에 비해 안정적인 타선을 운용할 수 있다.
- 선호선수(야수)
상기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선호 선수는 다음과 같다.
08', 19' 'SK 와이번스' 포지션별 선호 선수(야수) | ||||||
08' 스탠다드 |
19' 스탠다드 |
08' 밸런스 |
19' 밸런스 |
08' 클린업 |
19' 클린업 |
|
중견수 |
08'김강민 | 19'김강민 | R 08'김강민 | 19'김강민 | 08'김강민 | 19'김강민 |
우익수 |
08'박재홍 | 19'한유섬 | 08'박재홍 | 19'한유섬 | 19'박재홍 | 19'한유섬 |
좌익수 |
08'박재상 | 19'고종욱 | 08'박재상 | 19'고종욱 | 08'박재상 | 19'고종욱 |
1루수 |
08'이진영 | 19'로맥 | 08'이진영 | 19'로맥 | 08'이진영 | 19'로맥 |
2루수 |
EX 정근우 | EX 정근우 | EX 정근우 | EX 정근우 | EX 정근우 | EX 정근우 |
3루수 |
EX 최정 | EX 최정 | EX 최정 | EX 최정 | EX 최정 | EX 최정 |
지명 |
08'김재현 | 19'노수광 |
08'김재현 | 19'노수광 | 08'김재현 | 19'노수광 |
유격수 |
08'나주환 | 19'김성현 |
08'나주환 | 19'김성현 | 08'나주환 | 19'김성현 |
포수 |
08'박경완 | 19'이재원 | 08'박경완 | 19'이재원 | 08'박경완 | 19'이재원 |
-선호선수(투수)
08', 19' SK 와이번스 포지션별 선호 선수(투수) | ||
---|---|---|
08'SK | 19'SK | |
1선발 |
EX 켈리 | EX 켈리 |
2선발 |
EX 08'김광현 | EX 07'채병용 |
3선발 |
A 08'채병용 | A 19'김광현 |
4선발 |
09'글로버 | 19'산체스 |
5선발 |
A 09'고효준 | 19'문승원 |
1중계 |
11'박희수 | 19'김태훈 |
2중계 |
18'김태훈 | 19'박희수 |
3중계 |
09'이승호 | 11'엄정욱 |
4중계 |
09'윤길현 | 07'윤길현 |
5중계 |
09'정우람 | 11'전병두 |
6중계 |
11'엄정욱 | 19'정영일 |
셋업 |
09'전병두 | 19'서진용 |
마무리 |
09'정대현 |
19'하재훈 |
■ 종합 평가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든든한 투수진을 보유했다. 그러나 투수진에 비해 타선이 많이 아쉬운 모습. EX 선수 영입을 계획중이라면 투수보단 타자 영입에 무게를 두는것을 추천한다.
[이석용 수습기자 cielo@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