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오상직 : 드래그도 필요 없고 억지로 붙일 필요도 없는 신개념 '팡'. 속도감 죽이지! 반했나~? ★★★★☆ 4.5
오경택 : 스마트 디바이스를 잘 살린 터치게임. 하지만 재미는 식상함. ★★ 2.0
이민재 : 잊혀진 '팡'의 기억…자비심 없는 평가를 받아라 ★★★☆ 3.5
▲ 같은색 3개만 터치하면 땡~!
팡의 새바람을 일으킬 물건(?)이 등장했다. 애니팡, 캔디팡, 보석팡 등 수많은 팡들이 스마트폰 시대에 등징했지만 이처럼 눈과 손을 홀리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위메이드, 넷마블, 넥슨, 한게임 등 공룡 기업들이 최근 모바일시장도 점차 장악해가고 있는 가운데 작은 회사인 델리마운트라는 곳에서 이같이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했다는 점에도 더욱 더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팡은 단순해야 '제 맛'
애니팡이 처음 나온 뒤 팡류 게임들은 점차 진화하면서 복잡해졌다. 같은 동물을 맞추기 위해 이동시키는 것에서 같은 색깔을 드래그하고, 드래그 방향도 상하좌우에서 대각선으로 바뀌는 등 유저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더 빠른 손놀림을 요했다.
하지만 뿌잉팡은 팡류의 원초 매력인 단순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뿌잉팡은 조작방법이 이보다 쉬울 수 없게 만들어줬다. 빨강, 주황, 노랑, 파랑, 분홍 등 다섯 가지 색깔의 젤리 중 한색을 골라 3개만 연속 터치하면 터뜨릴 수 있다.
또한 실수 없이 다음 젤리를 터뜨리거나 터뜨린 젤리 자리에서 3개 이상의 젤리가 연이어 붙을 경우 콤보가 이어진다. 콤보가 많이질 수록 고득점에 달성하는 것은 팡 게임의 기본이다.
이렇듯 간단한 조작은 퍼즐게임의 진입장벽을 없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니팡 등으로 팡류에 익숙한 40~50대 유저들까지 쉽게 흡수해 인기를 얻기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작이 간단하다는 점의 장점은 또 있다. 뿌잉팡은 굳이 고득점을 위한 전략을 따로 짤 필요가 없다. 아래에 있는 젤리들을 없애든, 위에서 나오는 젤리를 없애든 상관 없고,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번개나 폭탄 젤리를 중간에 터뜨리든, 마지막에 모아서 터뜨리든 콤보만 올리면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다.
▲ 미션을 성공하면 게임을 할 수 있는 사탕을 준다.
◆ 리그모드 경쟁 '긴장되네'
뿌잉팡은 기존 카카오게임과 완전히 차별되는 순위 경쟁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들이 지인들과의 점수경쟁을 강요하며 매주 같은 순위가 반복되다시피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과 달리 뿌잉팡은 리그 모드로 전혀 알지 못했던 유저들 사이에 순위 경쟁을 펼치도록 했다.
이는 항상 봐왔던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한번'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보다 잘하는 유저들을 만날 확률이 더 높지만 매번 져왔던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심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또한 친구들로 한정된 순위기 아니기 때문에 몇주가 지나도 다시 새로운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인기가 사그라지는 게임에서는 10명도 되지 않는 친구들의 순위만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도 민망한 실정이다.
물론 뿌잉팡에는 기존 카카오게임들과 똑같이 친구들의 점수들도 노출하고 있어 리그에서 높은 자리에 없다고 실망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리그모드의 보상이 무엇인지 설명돼 있지 않고 무작정 게임을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욕을 자극하기에는 아쉬움도 남는다. 아쉬운 점을 하나 더 꼽자면 익숙한 팡류와 달리 레벨업의 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재미만을 추구하다가 너무 앞서나간 것으로 혁신을 쫓다 기존 트렌드에서 너무 벗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단순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터치로 팡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 같은 뿌잉팡. 출시게임이 너무 많아 정글이 되고 있는 카카오톡에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배지를 모을 수 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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