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든 게임, 하지만 타이밍이 아쉬운 '쿠키런'"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게임 '쿠키런'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게이머들 곁을 찾아왔다.
이 게임은 '오븐 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오픈마켓에서 2천만 다운로드와 20개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게임은 달리고 뛰고 슬라이딩이라는 단순한 액션으로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37개의 귀여운 캐릭터와 20개의 개성있는 펫을 만날 수 있다.
각 캐릭터와 펫은 추가 경험치 획득이나 코인 보너스, 아이템지속 시간 증가 등 추가 능력을 갖고 있어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개성만점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쿠키런'
사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올해 초 흥행대박을 터트렸던 '윈드러너'가 떠오른다. 게임이 시작하면 횡스크롤 방향으로 캐릭터는 달려가고 터치를 통해 점프와 슬라이드 액션으로 장애물을 피해가기 때문.
또한, 2단 점프나 보너스 타임, 무적 모드 등 윈드러너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이 다수 존재한다.
2단 점프는 점프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발동되는 것으로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으며, BONUSTIME이라는 알파벳을 모두 모을 경우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보너스 모드'가 발동된다. 이밖에 게임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이템을 획득할 경우 초고속으로 이동하거나 자동으로 코인을 획득하는 등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윈드러너를 카피한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했듯 이미 '오븐 브레이크'라는 타이틀로 2011년부터 서비스를 해왔던 것. 거기다 슬라이딩이라는 액션을 통해 윈드러너에 비해 덜 지루한 패턴으로 맵이 구성됐으며, 등장 아이템과 캐릭터들의 세분화로 전략적인 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다.
▲ 슬라이딩 액션을 통해 더 흥미진진한 장애물이 등장한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몰입도, 완성도에 이르기까지 '잘' 만든 게임이지만,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윈드러너'다. 이미 윈드러너를 통해 달리고 뛰는 방식에 질려버린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 줄 게임 평가정기쁨 : 귀여운 캐릭터! 간편한 조작방식! … 하지만 이젠 식상해 ★★☆ 2.5이민재 : 오븐을 탈출한 생강과자의 무한질주, 카카오 마을의 2번 주자란 사실이 아쉽네 ★★★ 3.0이관우 : 우리나라 자장면이 원조인줄 알지만 실제론 중국음식이라메. 윈드러너와 쿠키런의 관계가 딱 그래. 억울하겠지만 윈드러너의 선점 효과는 어떡하지? ★☆ 1.5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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