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손맛과 기다림의 미학 낚시. 큰 고기를 낚았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묵직한 손맛을 느끼며 물고기와 벌이는 사투는 물론이거니와 찌만 처다면보면서 잡념을 지우는 것도 낚시의 매력이다. 고기와 사투가 손맛이라면 찌를 쳐다보고 있는 것은 눈맛이 아닐까?
최근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된 '출조낚시광2'는 이런 낚시의 참맛을 잘 녹여냈다.
스마트폰의 G센서(방향 센서)는 물론 진동을 이용해 찌의 움직임과 느낌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배경은 2D지만 물고기는 3D로 표현대 펄떡이는 물고기의 느낌을 재현했다.
바다낚시의 파도와 물론 파닥이는 물고기 소리는 플레이 내내 찰지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스마트폰을 휘둘러 찌를 던지고 타이밍에 맞춰 낚아 채는 느낌과 리드미컬하게 돌리는 릴도 물고기와의 두뇌 싸움을 잘 재현했다. 너무 당기기만 하면 줄이 끊어지기 때문에 적절하게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놓친 고기를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요소는 '출존
'출조낚시광2'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동일한 바다여도 날씨에 따라 비가 오거나 천둥이 치는 등 현실감을 강조한 점이다. 날씨에 따라 잡히는 물고기 어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용자로 하여금 거친 바다 날씨를 기다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출조낚시광2'는 다양한 릴, 낚싯대, 미끼는 물론 낚시배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까지 제공한다. 비싼 아이템일수록 좋은 물고기를 낚을 수 있지만 낮은 등급 아이템으로도 본인의 실력 여하에 따라 좋은 물고기를 낚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전 의식을 불태우게 한다.
레벨업에 따라 얻는 포인트를 힘, 체력, 스킬 능력치에 사용하면서 이용자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특히 게임 속에서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여성 가이드를 고용할 수 있다.
또 낚싯대는 강화를 통해 같은 등급 아이템이라고 해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출조낚시광2'는 카카오게임은 아니지만 내 전화번호에 등록된 친구들을 대상으로 초대하거나 게임을 함께 즐기면서 경쟁할 수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게임성은 충분하지만 현금결제를 하지 않고서는 상위 단계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고가의 아이템 패키지를 이벤트라며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왠지 백화점의 거짓세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 한번의 찬스라며 12만8000원짜리 아이템을 9900원에 판매한다고 하는 메인 이벤트는 물론 63만원짜리 VIP아이템을 4만99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상술은 아무리봐도 부담스럽다.
※ 한 줄 게임 평가이승진 : 과한 현질 유도는 아쉽지만 바다낚시 참맛은 살렸다. ★★★ 3.0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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