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오상직 : 시원한 릴레이팡. 시원하게 잊혀질 수도. ★★ 2.0
봄 바람이 불면 여성들의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기 마련. 그런데 여성들의 게임인 '타이니팡'이 일대 변혁을 시도하면서 여심을 다시 한 번 유혹하고 있다. 훨씬 속도감이 느껴지고, 훨씬 시원해진 느낌이다. 뿌연 황사로 인상이 찌뿌려지고 답답한 마음을 타이니팡에서 시원하게 풀어 버릴 수 있다.
컴투스는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안드로이드와 iOS에 순차적으로 타이니팡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확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 추가된 게임모드인 '릴레이팡'이 호평을 받으며 새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릴레이팡은 40초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내려오는 퍼즐 구슬들을 터뜨려야 하는 방식이다. 이전 모드와 다른 점은 아이템 구슬이 퍼즐 구슬 사이에 있고, 곳곳에 시간 증가 구슬이 있어 능숙해질수록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퍼즐 구슬이 화면 가득 채울 때도 있고, 위에만 터뜨려도 남은 구슬들 모두를 터뜨릴 수 있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변했다. 60초에 익숙해졌던 유저들이라면 40초라는 시간이 훨씬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눈보다 빠른 손으로 극복한다면 60초 이상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함정도 분명 존재한다. 한번에 많은 구슬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잘못된 순간 선택으로 엉뚱한 곳에 구슬을 던질 경우 게임이 꼬이면서 답답함이 더해질 수 있다. 그리고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한 가지 색깔에 집착하는 것은 기존 모드보다 더 심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업데이트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수명이 짧은 퍼즐게임에서, 그것도 이미 여러 경쟁작들 사이에서 힘을 잃은줄 알았던 '타이니팡'이 다시 한번 주목받기에는 충분한 가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봄바람이 그치면 릴레이팡으로 얻었던 관심도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해야만 다른 게임으로 옮겨갈 팬들을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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