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사용자는 주로 두 가지 문제로 고민한다. 첫째가 배터리 사용 시간, 둘째가 저장 용량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인기를 끌 때만 해도 동영상을 좋아하는 일부 사용자를 빼면 저장 용량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많은 사용자가 주로 쓰는 데이터 크기가 작았기 때문. 하지만 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인 LTE가 대중화되고 스마트 기기의 화질이 HD, 풀HD 순으로 좋아지면서 주로 쓰는 데이터 크기도 점점 커졌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대 이전만 해도 데이터는 주로 '(내 PC에) 소유한다'는 개념이었지만 현재는 다른 사용자, 혹은 나의 다른 기기와 '공유한다'는 개념이 더 강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클라우드(Cloud) 스토리지'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온라인과 같이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저장 공간에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는 기술이다. 가장 좋은 예로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가 있다. 아이폰을 쓰던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사거나 최신 아이폰으로 교체할 때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를 불러와 이전 기기에서 쓰던 정보와 앱, 바탕화면을 새 기기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드롭박스(Dropbox)'다. 지난해 삼성 갤럭시S3가 나오기 전 드롭박스 서비스를 기본 지원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을 정도다. 구글과 네이버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도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본 제공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문을 닫은 나우누리, 프리챌 사례와 같이 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기업의 사정에 따라 사라질 수도 있다는 태생적인 한계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용량 저장 공간과 안정적인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 중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NAS 전문 기업 시놀로지(Synology)의 '디스크스테이션 DS213 Air(이하 DS213에어)'는 개인 사용자를 주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소규모 사업자(SOHO)나 대학 동아리 등 작은 단체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용도로 쓰기에도 좋다. 데스크톱PC에 쓰이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2개까지 꽂아 쓸 수 있으며 최대 8테라바이트(TB)까지 지원한다. 기가비트 랜(LAN)을 지원해 LTE는 물론 올해 가을부터 도입되는 LTE-A(Long Term Evolution-Advanced)에도 대응할 수 있다.

DS213에어는 책상에 올려놓고 써도 될 만큼 크기가 작다. 베가 넘버6를 제품 정면에 갖다 대 보니 거의 다 가려질 정도다. 후면에는 하드디스크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팬이 달렸다. 팬 구동 소음이 작아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소음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냉각팬 아래에는 USB 3.0 단자 2개가 달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DS213에어를 PC와 연결된 공유기에 유선 랜 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원을 켠다. PC에서 웹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 입력창에 'find.synology.com'을 입력하면 PC가 자동으로 DS213에어를 검색한다. 화면에 나타나는 안내에 따라 파일을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다 보면 어느새 NAS 설정이 끝난다.

NAS 설정이 끝나면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하는 일이 남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앱스토어에 접속해 시놀로지의 전용 앱 'DS파일(DS file)'을 받아 설치한 후, NAS의 IP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시놀로지 DS213에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보다 용량과 안정성이 높은 클라우드를 원하는사용자에게 적합한 NAS다. 설치 공간도 적고 사용하기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매지수: 85/100
Good: 설치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사용 방법이 간편하다.
Bad: 하드디스크 지원 규격이 SATA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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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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