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감 높은 로봇시뮬레이션
로봇을 조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오닉 프론트는 초반에 트레이닝 01-02를 통해 기본적인 조작법과 공격법을 배우게 된다. 지온군 최고의 파일럿 `샤아 아즈나블`이 나와 직접 지도해 준다. 전작에 `기동전사 건담`이 너무 무거운 움직임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인터페이스 자체가 바뀌면서 좀 더 역동적인 모션이 가능해 졌다. 좌측 아날로그 키를 기체의 진행방향으로 설정하고, 우측의 아날로그 키로는 MS의 시선 조준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이것으로 일명 `게걸음`이라 불리는 측면 이동공격이 가능하게 해, 좀더 사실적인 전투를 할 수 있게 됐다. 무기 체계는 적 유닛을 록온하면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된다. 우선 원거리에서 사격 가능한 거리에 들어오면 바주카나건으로 사격하게 되고, 근접시에는 히트호크로 직접공격을 하도록 되어있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파일럿은 전투에 따른 무기설정보다 그 외의 전반적인 전투상황에 신경을 쓸 수 있다.
▶팀동료와 함께 작전수행!
이번 지온군에선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된 팀방식으로 각자의 리더를 중심으로 여러 팀이 공유하는 체계로 변화됐다. 플레이어는 직접 팀의 리더를 번갈아 가면서 조종할 수 있고, 그밖에 팀에 하부적인 지시도 내릴 수 있다. 미션 시작전 각 팀의 진행방향과 대기 포인트 등을 지정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지정된 경로는 생각보다 유효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션에 맞게 새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 루트 설정에서는 추가, 삭제 등이 가능하다. 이동 및 지키기, 공격, 회피 3단계에 어드밴스와 특수작전을 위한 A, B, C, D의 작전코드가 준비되어 있어 팀구성과 함께 진행에 따른 최상의 작전을 지원한다. 플레이 도중에 커맨드화면에서 세미오토로 설정하면 나머지 부대는 알아서 행동한다.
원작 스토리와 같이 개전 초기에 지온군은 강력한(?) 자크만으로도 연방군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미션 5부터는 `건 캐논`을 애니메이션에서의 비중 정도로 얕보고 공격하면 바로 MS에서 탈출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원작만큼의 높은 게임성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업고 게임으로 등장한 게임들은 대부분 매니아 유저층에 바로 어필이 가능,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반다이는 `기동전사 건담` 이후로 12월 발매예정인 `연방 VS 지온`까지 상당히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며 유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작의 액션게임 형태에서 벗어나 비디오게임에는 별로 없는 시뮬레이션 형태로 전환했다는 것과 액션 요소를 삽입한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총 미션이 13개라 좀 짧은 감이 있지만 전부 클리어 후, 연방군으로 재실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드도 있어 다시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0분 가량의 건담 애니메이션 고화질 편집영상은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소장가치의 만족감까지 준다. 건담 매니아는 물론 로봇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해볼 만한 작품이다.
기종 | 플레이스테이션2 |
장르 | 시뮬레이션 |
가격 | 6,800엔 |
장점 | 지온군으로 1년전쟁을 맛본다 |
매체 | DVD 1 장 |
제작사 | 반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