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가 호황을 이루었던 2000년대를 기점으로 PC 사용자가 부쩍 늘어났다. 당시에는 PC가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은 PC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PC가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 사용자 중 대부분은 아직 스마트폰보다 PC 사용 습관이 더 익숙하다. 큰 화면으로 웹서핑을 하고 게임과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 문서나 영상을 편집하는 작업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지만 PC로 하는 것이 더 편하다.
최근 PC제조사들은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과 일체형PC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사용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PC는 필요하고, 그러면서도 공간을 덜 차지하고 다루기 편한 PC를 찾던 사용자들이 노트북과 일체형PC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특히 노트북은 데스크톱 못지 않게 성능이 좋아지면서도 휴대가 가능해 데스크톱을 대체해도 손색이 없다.
델의 인스피론(Inspiron) 5721는 데스크톱 대용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17.3인치 화면을 탑재해 데스크톱용 모니터와 비교해도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듀얼 모니터나 더욱 큰 화면을 써야 한다면 HDMI 단자를 이용해 별도의 모니터나 TV에 연결하면 된다.
화면이 커서 넷북이나 울트라북과 달리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상대적으로 적다. 데스크톱에 준하는 화면 크기임에도 설치 공간을 덜 잡아먹으며 청소나 이사 등의 이유로 PC를 해체해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데스크톱 대용으로 쓰는 데는 다른 노트북보다 편하지만 이동할 때는 다소 제약이 있다. 예전부터 17인치 이상의 노트북은 '데스크노트'라 부르며 대부분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중간 개념으로 인식했다. 노트북 무게만 2kg을 넘고 배터리와 어댑터를 더하면 3kg에 근접한다. 아이패드 4대를 합친 것보다 무겁다. 자동차나 노트북 가방 없이 맨손으로 장시간 들고 다니는 것은 무리다.
델은 웹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인스피론 5721도 기본 사양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을 적용한 보급형 수준이지만 옵션 선택에 따라 코어 i7 프로세서에 라데온 HD8730 그래픽카드를 달 수 있다. 선택에 따라 스타크래프트2나 심시티5도 수월하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도 110만 원 안팎으로 비슷한 성능을 가진 대기업 데스크톱PC와 큰 차이가 없다.
구매지수: 85/100
Good: 데스크톱PC를 대체할 만한 기능. 가격 대비 성능 뛰어나
Bad: 노트북 기준으로는 다소 크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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