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박자 쿵짝', 이름만 들어서는 오해하기 십상이다. 비주얼샤워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가수 송대관의 인기곡 '네박자'를 연상시키지만 뽕짝과 전혀 상관없는 리듬액션 게임이다.
지난 1월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고정관념을 파괴한 기발한 발상으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리듬을 선사한다.
보통 화면 상단에서 떨어지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제거하는 기존의 리듬액션 게임과 달리, 네박자 쿵짝은 야구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리듬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귀여운 코치펫이 토스해주는 공을 방망이로 쳐내며 리듬을 만들어낸다. 타격 타이밍에 따라 홈런이 연출되고 연속 콤보 달성 시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피버모드'에 돌입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또한 캐릭터, 배트, 코치펫 등 다양한 아이템을 뽑거나 구입하는 방식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손가락 하나로 누구나 쉽게 리듬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여러 개의 손가락과 심지어 발까지 동원되는 어려운 리듬게임과 비교했을 때 이렇게 쉬운 리듬 게임은 결코 흔치 않다.
하지만 단조로운 게임 방식과 표절 논란은 아쉬움을 남겼다. 중간 중간 코치펫이 토스하는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게임 화면이 변경되는 등 단조로운 플레이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변경되는 화면은 단순히 줌인·줌아웃에 그쳤고, 코치펫의 불규칙한 토스 속도는 배경 음악과 동떨어지는 리듬감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발한 발상이라고 생각됐던 야구와 리듬액션의 절묘한 만남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어드밴스(GBA)의 '리듬천국'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박자 쿵짝은 현재 저조한 이용률을 나타내며 소리소문없이 사장되는 분위기다. 잘 만들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네박자 쿵짝의 발목을 잡고 있다.
※ 한줄 게임 평가
최지웅 : 이보다 쉬울 순 없다. 야구와 리듬액션의 절묘한 만남. 하지만 표절이라니... ★★ 2.0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 소녀시대부터 우주의 평화까지 밸런스를 논한다. 게임조선 밸런스토론장
▶ RPG 잘 만드는 회사가 만든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스포츠게임 ″3월 대첩″… 축구냐? 야구냐?
▶ 카카오게임 ″변신″…소외된 ″애플빠″ 품을까?
▶ 심시티, 서버 걱정 뚝?…″오프라인 모드″ 도입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