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이걸 왜 못잡지?"
모바일게임이란 생각에 편한 마음으로 실행한 '피쉬프렌즈 for Kakao(이하 피쉬프렌즈)'는 생각보다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이었다.
피쉬프렌즈는 낚시라는 소재를 이용한 게임으로 낚시대를 던지는 것부터 물고기를 잡아 올리기까지 모든 행동을 패턴에 맞춰 터치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낚싯대를 던진 후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클릭으로 물고기와의 사투에 돌입한다. 물고기가 좌우로 움직이는 동안 물고기가 이동하는 직선 아래 생기는 동그란 패턴에 맞춰 마치 리듬액션게임을 즐기듯 화면을 터치하면 물고기의 체력이 줄어들고 체력을 모두 소진시키면 물고기를 잡게 된다.
이밖에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고 추가로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족관'과 최근 인기 끝판왕 확산성밀리언아서와 퍼즐드래곤처럼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행운의 뽑기' 등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또한 게이머의 장비에 따라 높은 등급의 물고기가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거나 크리티컬 확률 증가 등 낚시에 도움이 되는 능력치가 증가한다.
▲ 피쉬프렌즈는 오로지 '터치' 만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이 쉽고 간편하게 진행되는 '피쉬프렌즈'는 초반 부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게이머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단순히 좌우로 움직이던 물고기는 종류와 크기, 레어도 등에 따라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패턴 또한 한 층 복잡해지면서 아슬 아슬하게 물고기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이러한 몰입감은 이 게임의 전신인 '피쉬아일랜드'부터 이어져왔다. '피쉬프렌즈'는 이미 지난해 9월 출시돼 월 구글플레이마켓에서 10위권을 유지하며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피쉬아일랜드의 카카오톡 버전으로 전편에 비해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고 카카오톡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즉, 이미 '피쉬아일랜드'를 통해 입증된 게임성에 SNS( 요소까지 더해져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본격적으로 자극하는 게임인 것이다.
피쉬프렌즈에 도입된 '랭킹' 시스템은 물고기마다 레어도 점수를 합산한 '레어도 킹'과 최다어를 잡은 '최다어 킹'으로 나뉘며, 일주일 단위로 리셋된다. 이밖에도 어장별 최대 보스 물고기를 잡은 이용자는 사진이 노출되는 등 카카오 친구와 경쟁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됐다.
▲ 실력만으론 모든 물고기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단순한 방식인만큼 게이머의 실력만으로 획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다시말해 '아 대체 왜 못잡지?'라는 의문이 자신의 실력을 탓하는 단계를 지나 결제에 이르기 쉽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라 하더라도 초보자용 낚시대와 미끼로 최고급 물고기를 낚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 한 줄 게임 평가정기쁨 :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 심심풀이로 시작하지만 얼마 안있어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게 하는 매력을 갖췄다. 하지만 단순히 실력만으로 모든 물고기를 낚기엔 역부족이다. ★★★☆ 3.5
이관우 : 진입장벽 낮춰 카톡 엄지족과 만난 피쉬프렌즈. 업무 중 옆에 켜두면 넌 이미 고기만 잡고 있다. 몰입감은 최고지만 리듬액션게임 잘 못하면 안 to the 습 ★★★★ 4
최희욱 : 오랜만에 나를 게임에 집중하게 만든 게임. 왜 고등어밖에 안낚이지? ★★★★ 4
유세나 : 간편한 '원터치' 방식, 쉽지만 밋밋해 ★★ 2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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