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외치는 게임은 많았지만 이미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던파를 위협하는 게임은 많지 않았다. 마비노기영웅전과 C9 정도가 출시 초기 주목을 받았지만 던파와 같이 긴 시간 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데는 실패했었다.
최근 한게임이 선보인 '크리티카'도 일명 던파류로 불리는 게임 중 하나다. 출시한지 이제 갓 1주일된 이 게임은 조금씩 조금씩 인지도를 넓혀가더니 지난 5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1.64%로 던전앤파이터(1.63%)를 따라잡고 12위에 랭크됐다.
개인적으로 'MORPG 왕좌에 오른 게임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크리티카를 실행한 결과, 피로도(한 캐릭터로 하루에 플레이할 수 있는 수치)를 다 쓸 때까지 게임을 끄지 못해 업무가 밀리는 불상사(?)를 맞이해야 했다. 던파의 기세가 이전만 못한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이를 대체할만한 매력은 갖추고 있는 것.
완벽하다는 표현은 힘들지만 충분히 MORPG 왕좌에 도전할 만한 게임인 '크리티카'의 매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크리티카'
▲ 마을에서 던전과 난이도를 선택해 입장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즐겼던 유저라면 아니 MORPG를 조금이라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크리티카에 적응할 수 있다.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아 던전에 입장하는 방식부터 방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던전 방식, 직업별로 나눠진 스킬과 전직, 피로도 시스템 등 기본적은 구조는 MORPG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
물론 이런 게임을 처음 접했다 하더라도 튜토리얼과 게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별 다른 어려움 없이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해당 지역 외에 NPC를 찾아가야 할 경우 바닥에 화살표를 표시해 이동해야 할 장소를 알려준다던가 스킬의 경우 상세한 설명과 동영상을 통해 어떤 형태의 기술인지를 알려주는 등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할 경우 화살표가 나타난다.
전투에 있어서도 조금만 스킬 연계를 익힌다면 별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하며, 파티를 통해 좀 더 쉽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레벨이 조금만 올라가면 아무 생각 없이 단축키만 연타해선 해당 던전을 클리어할 수 없으니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 필살기 발동?! 크리타만의 매력은?
▲ EX스킬 사용 시 특수 효과가 연출된다.
크리티카는 '초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화려한 전투와 타격감을 자랑한다. 또한 EX 스킬이라는 일종의 필살기 시스템을 비롯해 공격 유형과 마법 부여, 조작 모드 변경 등 고유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EX스킬은 캐릭터 레벨 10이후 배울 수 있는 기술로, 적을 공격하거나 피격 당할 때마다 쌓이는 게이지가 모두 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다. EX스킬을 사용할 경우 캐릭터가 클로즈업 된 상태로 펼쳐지는 특수 연출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상대방이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해 허공에 기술이 나가는 허무한 상황도 맞이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크리티카의 모든 스킬은 '관통'과 '참격', '타격' 등 3 종류의 공격 유형으로 나눠져 있다. 일부 몬스터는 특정 공격유형에 대한 약점을 갖고 있어 이에 해당하는 기술로 공격할 경우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므로 몬스터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이밖에, 아이템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마법부여'가 존재하며, 액션 게임 초보들을 위해 오토 타켓팅을 도입해 전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확실히 할 만한 게임, 하지만 '고유'의 재미 부족해
크리티카가 매력적인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게임 플레이 시간이 짧은 라이트 유저들에겐 더욱 안성 맞춤이다. 앞서 언급했듯 피로도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 플레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짧게 플레이하더라도 다른 유저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 또한 일반적인 MORPG의 장점과 특유의 타격감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는게 참 아쉽다. 크리티카의 장점들은 어디서 한 번쯤은 이미 해봤던 콘텐츠들의 발전 버전으로 쉽게 익히고 즐길 수는 있지만 그만큼 질리기도 쉽다.
물론, 던파의 경우 크리티카와 비슷한 콘텐츠로 최정상에 자리에 서기도 했지만, 그건 이미 몇 년도 더 지난 예전 상황. 단지 MORPG가 아닌 전체 게임시장의 정상을 노린다면 현재 콘텐츠들론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티카'만의 참신한 매력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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