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서든 스트라이크는 자원을 채취하고 건물을 짓는 과정을 생략하고 오로지 전투에만 초점을 맞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어떻게 보면 자원 채취 및 기지 건설이 상당히 중요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미스(Myth)나 워 해머: 다크 오멘 등의 게임에서와 같이 게이머는 주어진 유닛들만을 활용해서 아군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건설이라는 요소가 빠져서 재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각 유닛의 특징을 파악하고 지형과 지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각각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 게임의 핵심적인 내용이 극대화되어 있어 골치 아픈 기지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발매될 서든 스트라이크 포에버는 일종의 확장팩(서든 스트라이크가 없어도 된다)으로 서유럽에서의 미군, 러시아에서의 독일군, 동유럽에서의 소련군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의 영국군 이렇게 총 4개의 캠페인을 갖추고 있다. 서든 스트라이크에서의 미션 하나는 다른 게임에서의 미션보다 꽤 크긴 하지만 각각의 캠페인에 포함된 미션의 수가 세 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포에버에는 잘 만들어진 다양한 멀티플레이어 지도들이 추가되었다.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아무래도 한 게임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듯 하다. 또 미리 준비된 미션이나 지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포함된 맵 에디터를 이용해도 좋다. 서든 스트라이크의 개발자들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한다. 지도에 포함시킬 여러 유닛의 인공지능 등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으므로 매니아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맵 에디터에서는 새로이 준비된 사막 지형을 만들 수가 있다.
추가된 유닛의 종류는 꽤 많지만 그 중에서도 장교와 위생병이 특히 눈에 띈다. 장교는 주변의 보병들에게 보너스를 주며 위생병은 아군을 치료한다. 그러나 원작에서도 문제로 지적되었던 크기가 너무 작은 유닛들은 저해상도로 전환해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작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확장팩인 만큼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 단계의 난이도 조절 기능이 포함되었지만 중간 단계도 꽤 어려운 편이며, 같은 미션을 2∼3번 해 봐야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원작에서 귀찮은 세부 조작을 요구했던 지뢰 매설 및 제거 작업, 그리고 교량 수리 등은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이처럼 많은 점들이 나아졌기 때문에 원작을 재미있게 했던 게이머나 실시간 밀리터리 전략 게임을 원하는 이들은 서든 스트라이크 포에버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
평점 | 3.5 |
장점 | 군사 전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단점 | 미션의 수가 적은 편이다 |
권장사양 | P2-300, 32MB |
개발/유통 | 파이어글로우 / 조이온 |
문의전화 | 02)3413-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