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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웜즈 월드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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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을 꼽으라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 포트리스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기는 힘들다. 특히 포트리스의 경우 전체적인 게임 구성이나 진행 방식이 너무나도 간단해서 그런지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무분별한 통신어의 남발("님아, 이것 졈 해져여" 등)이라는 기현상을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정작 포트리스의 문제는 다름 아닌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인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이 게임은 '스코치드 어스(Scorched Earth)'라는 매우 오래된 대포 쏘기 게임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팀 17에서 만든 '웜즈' 1, 2 역시 이와 유사하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법이 너무도 간단하고 비슷한 데다가 웜즈 1이 발매된 이후에 포트리스가 등장했기 때문에 표절 의혹을 씻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징그러운 지렁이? No!
포트리스의 주인공이 탱크라면 웜즈 시리즈의 최신작인 웜즈 월드 파티에 등장하는 동물은 다름아닌 지렁이다. 보통 지렁이라고 하면 흙을 거름지게 하는 이로운 생물이긴 해도 그 생김새 때문에 징그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다행히도 웜즈 월드 파티의 지렁이들은 귀엽고 앙증맞게 생겨서 거부감이 없다. 그리고 음성 효과들까지도 모두 상당히 귀엽게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복수할 꺼야!(Revenge!)"라고 외치는 소리까지도 깜찍하게 느껴진다. 지렁이인 만큼 언뜻 보기에는 팔이 없지만 무기를 발사할 경우에는 조그마한 원(이게 팔+손이다)이 살짝 등장하며 점프나 이동시에는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주인공들의 형태가 이렇다보니 배경이 되는 맵들도 모두 만화풍이며 막대 사탕과 눈사람에서부터 해골과 악마 등 그 소재도 매우 다양하다.

이 게임의 진행 방법은 간단하다. 적당한 위치로 이동해서 무기를 명중시켜서 적들의 체력을 모두 0으로 만들거나 바다에 빠뜨리면 된다. 그렇지만 지형이 상당히 복잡한 경우가 많고 무기의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어서 대단히 많은 전략을 구사하는 일이 가능하다.

▶무기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한다
웜즈 월드 파티에서 지렁이들이 애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는 두 가지로 하나는 바주카(로켓포)이고 나머지 하나는 수류탄이다. 바주카는 물체에 충돌하는 순간 폭발하는 무기이며 바람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편이다. 이에 비해 수류탄은 투척에서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을 1-5초로 정해줄 수 있고 바람과는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흔히들 포트리스 고수들은 눈대중만으로도 손쉽게 적 탱크를 잡아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웜즈 월드 파티 역시 연습을 많이 한 사람만이 각종 무기들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기본 무기의 변형으로는 일종의 유도탄인 호밍 미사일과 잘게 쪼개지는 폭탄을 담고 있는 클러스터 봄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상당히 무식해 보이는 도끼, 샷건, 우지 기관총, 활, 다이너마이트, 지뢰, 불꽃을 흩뿌리는 몰로토프 칵테일, 광범위한 공격 범위를 자랑하는 공습 등이 준비되어 있어 무기 때문에 싫증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웜즈를 정말 즐겁게 만드는 것은 처음 보면 사용 방법을 짐작조차 하기 힘든 엉뚱한 무기와 아이템들이다.

'양'이나 '수퍼 양' 혹은 '노파' '바나나 폭탄' 등의 무기가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웜즈 월드 파티를 하다보면 하늘에서 무기나 아이템, 치료제 등을 담은 상자가 떨어지는데 이를 획득하면 위에서 나열한 무기를 얻을 수도 있다. 웜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저런 무기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양이나 수퍼 양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폭탄인데, 겉으로 보기엔 선량한(?) 양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착각하기가 쉽다. "메헤헤~" 하고 돌아다니던 양들이 스페이스 키를 누르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해버리는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노파 역시 비슷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만일 적 지렁이가 자신의 벌레 가까이에 붙어 있다면 '드래곤볼'이나 '파이어 펀치' 등의 주먹 공격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적을 바로 바다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경우 유용한 이들 공격 방법은 게이머들에게 지렁이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스트리트 파이터의 승룡권과 유사한 멋진 공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이런 무기 외에도 순간 이동용인 텔리포터나 벽에 매달려서 이동하게 해 주는 도구인 닌자 로프, 벽을 뚫을 때 사용하는 드릴이나 블로우 토치 등의 아이템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런 무기와 아이템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웜즈 월드 파티에는 전작들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웜즈 백과사전(워모피디어)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다양한 게임의 종류가 장점
웜즈 월드 파티에는 다양한 무기 외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튜터리얼, 각종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미션(협동 임무도 포함), 데스매치 그리고 랜/TCP IP/웜즈넷을 이용한 멀티플레이어 게임 등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 방식 자체가 매우 단순하다보니 단시간 내에 싫증을 느낄 수도 있는데, 제작사인 팀17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한 것이다. PC를 상대로 내공을 기르고 싶다면 처음에는 적의 수가 3~4마리이지만 나중에는 수십 마리의 지렁이를 상대해야 하는 데스매치가 좋으며 친구를 야구 방망이로 날려버리고 싶다면 IPX나 TCP/IP 게임도 괜찮다.

그러나 이 게임의 백미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지렁이 용병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해주는 웜넷(WormNet)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멀티플레이어 게임들과 달리 웜즈 월드 파티에서는 인터넷 회선을 통해 전달되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으므로 56K 모뎀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전용 서버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있기에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어쨌든 웜즈 월드 파티는 10분을 하든 10시간을 하든 동일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게임이다.

























장르 아케이드(온라인 성격)
장점 다양한 무기와 귀여운 벌레들의 움직임
단점 게임의 진행 방식이 상당히 낡았다
권장사양 P2-266, 64MB
제작/유통 팀 17/인터플레이 코리아
홈페이지 www.wwpar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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