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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카오스(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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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Chaos)'는 천지 창조 이전의 혼돈 상태를 말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게임 카오스는 고만고만한 힘을 가진 신과 악마가 뒤섞여 천지 쟁탈전을 벌이는 난장판을 그 무대로 한다.
트리거소프트가 이런 혼돈을 게임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된다. 엇비슷한 힘으로 밀고 밀리는 전쟁이 끝없이 펼쳐지는 그때 그 시절은 게임에 필요한 갖가지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많은 게임들이 이런 혼돈의 시대를 게임의 소재로 차용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제작사가 출시한 전작들을 책장을 넘기듯 차례대로 보여주며 시작하는 카오스는 2종족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신족 가이아와 악마족 헬샤가 바로 그 종족들인데, 창조주에 의해 태어난 신족 가이아는 막강한 체력과 소환 능력을 가진 종족이다.
반면 지하계를 다스리는 악마족 헬샤는 부족한 체력을 빠른 유닛 생산 속도로 극복해내며 전투를 벌여나가는 종족이다. 이들의 대결을 보고 있으면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와 저그족의 대결이 떠오르는데, 초반 러시가 강한 헬샤족과 유닛 파괴력으로 후반 공격이 뛰어난 가이아의 전투가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2종족의 대결구도는 유닛 레벨업 시스템과 빌드 트리 시스템에 의해 업그레이드된다. 이 두 시스템은 카오스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유닛 레벨업 시스템은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는 시스템이다. 이미 많은 전략 게임들에서 유닛 레벨업 시스템은 수 차례에 걸쳐 차용돼 왔다. 가까운 예로 '킹덤언더파이어'와 '레드얼럿' 등에서 우린 이미 유닛 레벨업 시스템을 만났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카오스의 유닛 레벨업 시스템은 단순한 공격ㆍ방어 능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보너스 능력 추가라는 특징을 가진다. 즉, 레벨이 올라가면 생명이 회복되고, 클로킹(숨김) 기능과 같은 특수 능력이 생겨난다. 이런 특징은 게이머로 하여금 다양한 공격과 방어 전술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카오스의 또 다른 특징은 빌드 트리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물 짓는 순서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전략 시뮬레이션을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게임이다.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카오스는 한마디로 전략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다. 또한 신들의 혼돈 시대라는 상당히 돋보이는 소재를 가진 게임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다른 국산 전략 게임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엔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굳이 차별화된 점을 찾으라면 생산되는 유닛 수의 제한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지만, 이런 특징은 오히려 배틀넷 시스템인 트리거넷의 속도 저하를 가져와 유저들의 거부감을 살 수도 있다. 오히려 카오스의 대중화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미 게이머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다. 전략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을 맛있는 비빔밥처럼 요리해놓기는 했지만, 카오스의 재미는 그냥 거기까지다. 신생 제작사의 작품이라면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트리거소프트의 명성에는 못 미친 게임이 아닌가 싶다.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장점 전략 게임의 기본과 재미를 모두 갖췄다
단점 늦은 출시, 차별화 없음, 느린 게임 진행
권장사양 P3-300, 64MB
제작/유통 트리거소프트/이소프넷
홈페이지 chaos.trig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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