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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 리뷰]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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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등장하여 3D 액션 게임의 기본 모델을 정립했던 추억의 게임 `울펜슈타인 3D`의 후속편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이하 RtCW)`이 지난 6일 국내 발매됐다. 제작 총지휘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id소프트웨어에서 맡았으며 국내유통은 비스코가 담당했다.

`RtCW`는 전작과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어 청장년 게이머들에게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의 배경은 2차대전 당시의 유럽. 연합군 정보기관 소속의 주인공은 나치 정보부가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어둠의 군대`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악몽같은 울펜슈타인 성으로 파견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에 입각한 싱글 플레이와 `퀘이크3`의 진보된 게임엔진을 사용한 멀티플레이는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멀티플레이는 같은 장르의 다른 액션 게임들이 대부분 표방했던 개념과 다르게 현실적 무기체계에 입각한 특화된 캐릭터 시스템과 협동이 중시되는 대전방식이 특징이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김용석 기자= 10여년만에 돌아온 `RtCW`은 이 게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일단 만족감을 안겨줬다. `퀘이크3` 엔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그래픽은 음침한 나치의 소굴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비롯한 무기들의 사실적인 표현도 여타 다른 1인칭 액션 게임에 비해 진일보했다.

캐릭터 얼굴의 주름살이나 눈의 깜박거림을 묘사한 것 등은 이 게임이 얼마나 사실성을 추구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작 `울펜슈타인 3D`의 최대 장점인 긴장감도 부활했다. 여기에다 뛰어난 배경 음악과 사운드 효과음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눈에 확띄는 외양적인 발전에 불구하고 `RtCW`은 다소 진부한 느낌이 든다. 특히 올여름 전세계 게임 시장을 강타한 `맥스 페인`같은 강렬한 흡입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멀티플레이도 `퀘이크3`처럼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데스매치 모드가 없어 단순히 치열한 전투만을 요구하는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온다.

이같은 불만은 `RtCW`이 1인칭 액션 게임의 수작이기 때문에 나오는 아쉬움이다. 싱글플레이 모드의 스토리에서 해골 괴물, 기계 로봇이 등장하게 만들어 게임만의 무한한 상상력을 토해낸 점은 높이 살만하다.

◆ 정구정 기자= 그토록 빠져나가고 싶어했던 울펜슈타인 성으로 다시 잠입하라는 상부의 명령. 9년만에 만난 `RtCW`가 주는 페이소스는 참으로 묘한 것이었다. 286 컴퓨터에서 즐겼던 고전게임이 부활한 것도 그러하지만 과거의 게임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게임을 만나게 되니 새삼 어린 시절 친구를 장년이 되어 재회한 느낌마저 들게 된다.

전작 `울펜슈타인 3D`는 말 그대로 '짜릿한' 게임이었다. 그곳이 그곳 같은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머리 속으론 평면도를 상상하면서 전진하고, 나치군과 군견들에 홀홀단신으로 맞서 때로는 개밥까지 먹어가며 탈출을 시도하던 게임내용은 당시로선 문화적 충격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후 둠과 퀘이크, 언리얼, 하프라이프를 위시한 수많은 액션 게임들을 즐겼었지만 역시 그 원류는 `울펜슈타인 3D`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최근 발매된 신작에서 다시금 예전의 감흥을 되살리게 되었다. 싱글 미션 중 음산한 안개가 깔린 곳에서 울펜슈타인성에 돌아왔음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났을 때엔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말이다.

`RtCW`의 싱글플레이는 이미 하프라이프와 언다잉같은 걸출한 작품들에 의해 크게 신선한 감은 없지만 2차대전시 나치가 벌였음직한 오컬트적인 스토리에 의해 현실감과 신비감이 적절히 교차되어 상당한 흥미를 준다. 멀티플레이 역시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어 역시 액션의 명가는 id소프트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겨울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된 게임 하나를 즐겨보고자 한다면 `RtCW`는 결코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본다.

◆ 손인덕 기자=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특공대 영화를 어린 시절 TV로 많이 봤었다. 거기서 주로 봤던 기관총(MP40)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뤄봤으면 하는 멋진 무기였다. 이것이 게임으로 실현된 것이 `울펜스타인 3D`였다. 그리고 10년후 이 게임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

초반부의 오프닝을 보면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 옛날 악마가 신성한 힘에 대항하다 봉인당한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 이 곳을 발견한 독일군은 새로운 힘을 이용하고자 울펜스타인성을 불온한 과학기지로 삼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독일군이 나오다가 갈수록 괴물들이 등장하게 되는 설정은 마치 `하프라이프-블루쉬프트`를 보는 듯 하다.

움직임은 상당히 사실적이다. 층계를 오르는 장면에서 흔들림과 약간의 경직까지 표현했다. 적을 공격할 때 인체의 부위별로 다르게 적용했고 원거리에서 사격할 경우 사정거리가 긴 소총으로만 적을 제압할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장점은 적 캐릭터의 인공지능이 레인보우 식스를 능가한다는 것. 문소리에도 병사들이 반응하고 다가오는데 절대로 문을 열고 바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충분히 경계 후 들어오기 때문에 멍청히 서 있는 적을 보긴 힘들다. 그리고 근접 교전시에는 뒷걸음치면서 사격하는 기술까지 보여준다.

전반적으로는 `RtCW`의 플레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실적인 전투 분위기는 탁월하다. 화끈한 전투 및 울펜스타인 성안의 미스터리를 풀어야 하는 모험은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한꺼번에 맞볼 수 있게 한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정구정 기자 10 10 10 10 7 47
손인덕 기자 8 9 8 8 6 40
김용석 기자 8 9 9 8 7 40



























장르 1인칭 액션
장점 3D 액션의 원조를 다시 만난다
발매일 2001년 12월 6일
권장사양 P3-500,128MB,3D
제작/유통 id 소프트웨어/액티비전
홈페이지 http://www.wolf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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