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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 리뷰] 엠파이어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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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의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엠파이어 어스`가 11월14일 전세계 동시 발매됐다(스테인레스스틸스튜디오 제작). `엠파이어 어스`는 선사시대부터 23세기 미래의 세계까지 인류의 전쟁사를 재구성한 방대한 스케일의 게임이다.

`엠파이어 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히트작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수석 디자이너인 릭 굿맨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불의 발견부터 시작하여 23세기 가상의 미래인 나노 시대에 이르기까지 50만년의 역사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인류 문명과 전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라는 것이 이 게임의 세계관이다.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싱글 플레이 모드에 다양한 멀티 플레이 모드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캠페인 시나리오 편집기가 포함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김용석 기자= `엠파이 어스`는 지금까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자들이 꿈꿔왔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보여준 제국시대 이전의 전투,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의 미래형 전투, 요즘 유행하는 현대전을 바탕으로 한 게임까지, 인류 역사의 모든 전투를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문명 건설 시뮬레이션 성격까지 담았다.

일단 스케일면에서 방대하다 못해 엄청나다. `에이지` 용량의 두배가 넘는 듯하다. 건물, 유닛, 원더(특수 건물) 등이 서기 23,00년 나노시대까지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워낙 유닛수와 건물이 많아 익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에이지`를 따르고 있어 이 게임을 해본 유저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기는 쉽다. 2D에 익숙한 사용자를 배려한 듯한 3D 그래픽 시스템이 눈에 띈다. 화면 로테이션을 지원하지 않지만 줌인 아웃, 각종 각원 효과로 3D 그래픽의 효과는 살리면서 기본 화면은 2D 전략 게임처럼 플레이할 수 있게 해놨다.

각각의 능력치가 다른 총 20개의 문명이 있으며 여기에 게임 시작시 일정한 포인트로 셋팅하여 자신만의 문명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알렉산더, 나풀레옹, 롬멜 등 시대별 영웅 유닛이 등장해 롤플레잉의 요소까지 포함시켰다.

사실 `엠파이어 어스`는 `에이지`의 수석 개발자 출신인 릭 굿맨이 따로 독립하여 개발한 게임이다. `엠파이어 어스`를 플레이해보면 제작자가 `에이지`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얼나마 극복하려 했는지 충분히 느낄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선전 문구가 피부에 와닿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엠파이어 어스`의 단점은 바로 이 게임이 내세우는 장점과 같다. 너무 욕심히 과해 소화하기 거북스럽다. 엄두를 못낼 정도로 방대한 유닛과 건물수는 웬만한 게이머들을 질리게 만든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버금가는 238페이지 분량의 메뉴얼이 이를 말해 준다. 특히 빠른 승부를 좋아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이 얼마만큼 어필할지는 의문이 든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같은 국내 게이머의 성향을 만들게 한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유통사가 바로 `엠파이어 어스`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 정의식 기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제작사인 앙상블스튜디오는 차기작을 신화의 시대를 다룬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로 선택했지만, 이 시리즈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릭 굿맨은 스테인레스스틸스튜디오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 인류 역사의 시작과 끝을 다룬 `엠파이어 어스`의 개발을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이 게임은 `에이지`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하면 느린 템포의 성장과 전투,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각종 유닛과 기술 설정, 그리고 그래픽과 게임 인터페이스 모두 에이지 시리즈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기본 시점은 3D 쿼터뷰지만, 확대와 축소가 가능하며 이때마다 시점이 변경된다. 다만 시점의 회전은 불가능한데, 이는 혼란을 피하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구석기시대부터 나노시대까지 12개의 시대를 다루다보니 전체 게임을 다 맛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인류의 전체 역사를 다룬 타 게임-이를테면 `문명`같은 게임과 비교해볼 때, 이 게임은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빠른 생산과 유닛 컨트롤이야말로 RTS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라면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학구파 스타일의 게이머에게 적합한 게임.

◆ 정구정 기자= `엠파이어 어스`는 가벼운 내용의 게임들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는 요즘,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장대한 게임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웅장한 동영상이 눈길을 끄는데 석기시대의 원시인들부터 시작해 중세의 해전, 2차대전의 전차전, 미래의 로봇 보병전 등의 각종 전쟁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게이머를 전장의 한 가운데로 인도한다.

게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비슷하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전투시 박진감이 훨씬 높아졌으며 각 시대별로 차별화된 유닛 디자인과 좀더 사실에 근접한 무기의 설정 등이 그렇다. 그간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에 비해 `엠파이어 어스`의 그래픽은 3D의 장점을 잘 살려 자연스러운 상황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해상전과 공중전시 마우스 휠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해 보면 마치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의 연출력을 보여줘 2D로는 표현할 수 없는 현장감이 게이머를 압도한다.

`엠파이어 어스`를 고해상도에서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펜티엄3 700MHz 이상의 CPU에 256MB 정도의 메모리, 지포스2MX 수준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게임이 요구하는 시스템 사양이 비교적 높다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아쉬운 일이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감안한다면 결코 부정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플레이 타임이 요구되고 멀티 플레이의 재미 역시 만만찮으므로 업그레이드에 대한 보상은 충분할 것이다.

`엠파이어 어스`는 현재 영문판이 발매됐으며 한빛소프트에서는 12월경 한글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판의 메인 나레이션은 인기 외화 시리즈 X파일의 멀더역으로 유명한 성우 이규화씨가 맡아 멀더의 목소리를 들으며 전략 게임에 몰두하는 것도 꽤 분위기 있는 일일 것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그래픽사운드몰입성독창성종합점수
정의식 기자8877737
정구정 기자10897640
김용석 기자98910844




장르 실시간 전략게임
개발사시에라/스테인리스 스틸 스튜디오
유통사한빛소프트
최소사양P-400,64MB 3D
출시일2001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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