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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하프라이프 : 블루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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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한다. 그러나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죽을 고생을 해야 한다. 함정에 빠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일은 기본이고 심하면 자신보다 수십 배는 더 큰 몸집의 괴물과 싸우거나 수많은 적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한다. 1998년 겨울에 등장해서 수많은 액션 게임 팬들을 사로잡았던 명작 게임 '하프라이프'는 독특한 설정과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미까지 기존의 1인칭 액션 게임들과는 수준이 다른 작품이었다. 물론 비밀 연구소의 실험 도중 사고가 나서 다른 차원의 외계 괴물들과 마구 싸워야 하는 내용이므로 주인공 고든 프리먼 박사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첫번째 확장팩인 '어포징포스'에 이어 최근 등장한 두번째 확장팩 '블루쉬프트'에서도 주인공이 무척이나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하프라이프에서는 고든 프리먼, 어포징포스에서는 고든 프리먼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특수부대 대원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밀 연구소 경비원 바니 카훈이 온갖 고난을 겪는 장본인이 된 것이다. 이 세 명의 주인공은 처음에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해 있었지만 다른 차원으로의 문이 열려서 괴물들이 난입하고 연구소 전체가 폐허가 되기에 이르자 모두 '생존'과 '탈출'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게 된다.
"카훈, 다음 교대 시간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겠어." 블루쉬프트를 시작하면 초기에 주인공의 동료가 이런 말을 하는데, 여기에는 바니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암시되어 있다. 블루쉬프트에는 하프라이프와 어포징포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모든 요소들이 거의 그대로 존재한다. 약간만 머리를 쓰면 쉽게 풀 수 있는 퍼즐,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공격해오는 외계 생명체들, 그리고 한없이 약하지만 생존을 위해 서로 도와야 하는 과학자들 등이 여전히 등장한다. 기존의 무기들에 M16A2 소총이 추가되었으며 그래픽을 보완하기 위한 고품질 그래픽 패치가 포함되어 있어 원작보다 나아진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 패키지에는 어포징포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어포징포스와 마찬가지로 블루쉬프트 역시 명작의 뒤를 잇는 확장팩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일단 플레이 시간이 5~7시간 정도로 너무 짧고 등장하는 괴물이나 무기 등도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아니며 엔딩도 매우 간단하다. 원작을 만든 회사(밸브)가 아닌 다른 회사(기어박스)의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블루쉬프트는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는 빈약한 확장팩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하프라이프 2'가 등장할 시기가 아닐까?





















장르 1인칭 액션
장점 하나의 CD로 두개의 게임
단점 짧은 플레이시간
제작/유통 기어박스/써니YNK
최소사양 P3-300Mhz 64MB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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