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여 가지 이상의 모션캡처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엔진을 채택하여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9.11 테러사태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대테러 부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매된 `블랙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높은 사실성에 입각한 표현으로 특수부대원들의 장비와 전술을 묘사하고 있다.
추가된 미션은 9개로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싱글플레이 미션 외에도 6개의 멀티 전용맵이 추가되었으며 13개의 새로운 무기들이 곁들어져 멀티플레이시 보다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론울프(Lone Wolf)라는 멀티플레이 방식이 신설된 것도 `블랙쏜`만의 특징. 이는 게임에 참가하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의 론울프를 정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권총만으로 론울프를 상대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리즈에선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국내 유통은 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대표 정상용)가 맡고 있으며 소비자가 3만5천원이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정구정 기자= 사골은 재탕이 가능하지만 우려낼수록 멀건 국물만 나와 곰탕 맛이 떨어진다. 게임에도 이런 재탕삼탕 시리즈가 있는데 레인보우식스 시리즈가 그 대표격이다. 최근 출시된 블랙쏜은 레인보우식스, 이글워치, 로그스피어, 어반오퍼레이션, 코버트옵스, 테이크다운의 뒤를 잇는 시리즈 7번째 작품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낸 흔적이 역력한 게임이다.
블랙쏜 자체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2년 전에 등장한 로그스피어를 플레이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브리핑을 받고 대원을 선발하고 장비를 지급하고 이동경로를 지정하는 등 모든 과정이 로그스피어, 나아가서는 레인보우식스와 동일하며 플레이 방법 역시 전과 동일하다. 아무리 용맹한 무지개 용사들이지만 이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블랙쏜에 의미를 부여하라면 역시 멀티플레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해도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그 재미가 늘어가는 이 시리즈의 멀티플레이는 블랙쏜의 론울프 모드 추가로 그 재미가 부쩍 늘어났다. 일종의 보스전이라 볼 수 있는 론울프 모드는 약한 무기의 다수와 강한 무기를 소지한 개인의 밸런스가 묘하게 조화되어 개인전과 단체전의 묘미를 고루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국내에 유통해 온 건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였는데 얼마 전 직접 개발한 테이크다운의 상품성이 유지되고 있는 기간에 블랙쏜이 등장한 관계로 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게 됐다. 게다가 이달 말에는 레드스톰이 개발한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차기작 고스트 리콘을 조이온에서 내놓는다 하니 누가 론울프가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 김용석 기자= 이 게임은 초창기 국내 PC방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레인보우식스`의 최종 결정판이다. 이 당시 `레인보우식스`는 1인칭슈팅(FPS)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게임 시장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블랙쏜`은 전작의 명성에 너무 안주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인 게임 내용과 그래픽의 개선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식상한 느낌마저 준다. 하지만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특징은 그동안 밀리터리 FPS 게임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킨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고독한 늑대(Lone Wolf)`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도 눈에 띈다. 이 모드는 모든 무기와 장비를 갖춘 한명의 게이머와 권총만 가진 나머지 게이머(최대 7명)가 대결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가 고독한 늑대가 되어 빠른발과 강한 이빨로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을 대적해야 하는 것이다.
`블랙쏜`은 최근 벌어지고 있던 아프카니스탄 전쟁으로 관심이 커진 최신 장비를 갖춘 특수 부대의 활약상을 간접 체험하게 해준다. 원래 9월달 출시 예정인 `블랙쏜`은 테러 사태의 여파로 거의 두달간 발매를 연기했었고 아쉽지만 비행기 납치 미션도 삭제된 아픔을 겪었다.
◆ 정의식 기자= `레인보우 식스`는 둠, 퀘이크 등 초인적인 영웅의 비현실적인 활약만 존재하던 FPS 장르에 `사실성`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 선구적인 게임이었다.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로그스피어 확장팩 블랙쏜`이라는 긴 이름의 이 게임은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의 마지막편으로, 확장팩이지만 원본 CD 없이도 실행되는 `스탠드얼론 확장팩`이다.
문제는 이 게임이 확장팩치고는 잘 만든 게임이지만, 독립된 작품으로 보기에는 새로운 장점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그래픽이나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기존의 로그스피어에 새로운 미션 몇개, 무기 몇개가 추가된 듯한 느낌만 줄 뿐이다. 이래서야 굳이 `스탠드얼론`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을까?
게임 플레이가 좀더 다이나믹해졌고 `론 울프`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가 도입된 것이 유일한 개선점인 것 같다. 레인보우 식스라는 장대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싶다는 아쉬움이 있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ㄴ | 스토리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정의식 기자 | 7 | 7 | 7 | 8 | 7 | 36 |
정구정 기자 | 8 | 9 | 7 | 8 | 4 | 36 |
김용석 기자 | 7 | 7 | 8 | 8 | 6 | 36 |
장르 | 액션 |
개발사 | 레드스톰 |
유통사 | 스파이엔터테인먼트 |
최소사양 | P-266,64MB 3D |
출시일 | 2001년 11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