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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임진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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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2+`. 제목 그대로 `임진록2`에 `+`요소가 더해진 게임이다. 제목을 척보면 알겠지만 자랑스런 대한민국게임이며, 여러면에서 타 RTS게임에 모범이 될만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1996년에 등장한 `충무공전`을 아는가? 바로 `임진록`의 어머니인 게임이다. 그리고 1997년에는 드디어 `임진록`이 등장했다.
그리고 올해 `임진록2+`까지 자그만치 6년이나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인 것이다. 그런 역사가 있는 게임인 만큼 임진록은 그간 만들어진 수많은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들과는 많은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임진록은 스타크가 나오기도 전부터 제작된 게임으로서 그간 우리가 경험해온 블리저드식의 RTS가 아닌 H.Q.Team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오리지널리티의 상당부분이 `C&C`를 닮았다는 점에서는 HQ Team이라도 할말은 없을 것 같다.

◆임진록만의 영웅시스템

시스템이란 면에서 `임진록`을 살펴본다면 `C&C`와 `스타크`의 장점만을 교묘하게 버무려 놓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건물생산에 있어서는 `스타크`와 같은 시간개념이 있고 건물을 해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C&C`와 같은 개념이 있다. 즉 `스타크`에서 쓰이는 전략과 `C&C`에서 쓰이는 유명한 전략을 동시에 쓸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상의 면만을 살펴보면 `임진록`은 그다지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볼 수 없다. 또 하나의 `스타`와 `C&C` 유사품으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지로 `임진록`을 플레이 해보면 위의 두 게임과는 판이하게 다른 `임진록`만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임진록`만의 `영웅시스템`이다.

`영웅시스템`은 스토리모드를 클리어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요즘 유행하는 장르 크로스의 산물로서 임진록에서는 각 나라별로 특별한 장수 유닛이 있다. 물론 `스타`에서도 나오는 캐리건과 같은 특별 유닛으로 취급될 수 있지만 그것과는 다르다. `스타`에서 나오는 특별유닛은 어디까지나 스토리모드상에서만 사용되지 실제 네트웍 대전시에는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진록`의 특별유닛 즉 영웅들은 대전시에도 다른 유닛과 마찮가지로 쓰인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을 지닌다. 여기 까지 읽은 독자중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그냥 유닛이 하나 더 늘어난 것 뿐이잖아. 물론 그렇게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영웅이라는 유닛이 가지는 비중을 본다면 단순한 유닛 하나의 추가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데 이 리뷰의 중심이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군의 이순신이나 김덕령 등 과 같은 영웅유닛은 전투시 단 한명씩만 만들어 지며 이 유닛의 영향권내에 있는 아군유닛들은 방어력이나 공격력이 상승하는 등의 잇점이 생긴다. 즉 같은 병력을 뽑았다 하더라도 영웅이 지휘하는 부대와 일반병으로 이루어진 부대는 그 전투능력이 천지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거기에 전투후에 생기는 능력치를 습득함으로서 레벨이 오르기 까지 하는데 잘만 사용하면 일당백의 무적부대를 가질 수 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략적상 매리트로 작용하는 동시에 일종의 육성이라는 재미도 동시에 준다는 점에서 타 RTS와의 차이를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웅시스템의 존재로 파생된 또 하나의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아이템이다. 각 영웅캐릭터들은 기본적인 공격력도 막강하고 주변유닛의 능력도 올려주지만 거기에 이 아이템을 더해서 더욱 강력하게 영웅유닛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아이템은 상인을 통해서 구입하게 되는데 방어구와 무기 등의 다양한 물건들이 존재하여 게임의 잔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간편한 조작

대부분의 RTS게임들 처럼 `임진록` 역시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물론 단축키를 사용함으로서 더욱 빠른 조작을 가능하게 해주며 한번에 지정가능한 부대인원도 20명으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F1~F10까지 자신이 자주생산하는 유닛들의 단축키를 지정해 둘 수 있어서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쾌적한 조작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노하우가 쌓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만 신경써서 단축키들을 익혀두면 다른 RTS게임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빠른고 쾌적한 조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문제는 있다. 고급유닛을 생산하기 위한 건물들의 발전단계를 알기 힘들고 버튼들이 좀 산만하게 배열되어 있다. 팬이 되어 매일같이 플레이 하지 않는 이상 마우스로 일일이 아이콘을 클릭해서 생산하는 일반 소시민들에겐 상당히 어려워보일 소지가 크다.

◆고해상도의 지원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임진록2+`는 800 X 600의 고해상도 모드를 사용하고 있다. 본 필자의 사무실에 있는 PC중에는 아직도 640 X 480모드에서만 작동하는 컴이 존재한다. 그 컴에서 임진록을 즐길 수 없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고해상도이기에 화면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의 정밀한 묘사와 16비트 컬러로 그려진 화사한 색감은 다른 RTS게임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행동패턴도 마음에 들었다. 또 전통복식 고증에 의한 3국의 유닛들과 캐릭터들의 개성있는 모습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하지만 3D게임도 아닌데 굳이 고해상도를 써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대로된 더빙

이 게임 최고의 강점이 바로 이 사운드다. `임진록2+`는 100% 한국어로 녹음되어있다. 일단 유닛들이 하는 말들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성우들의 연기도 비교적 괜찮은 편인데 특히 허준의 대사는 반드시 들여야 한다. 각 영웅유닛들만의 특색있는 대사들도 많고 무엇보다 우리병사의 "어서 빨리~!"같은 대사들의 억양이나 "찾으셨나요. 갑니다요~~"같은 사투리같은 대사들은 확실히 한국고유의 게임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젠 게임에서의 음성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지만 그래도 거울전쟁 이후 국산RTS게임중 이정도의 한국어 음성녹음을 한 게임도 드물다는 걸 감안한다면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필자 개인적으로 꼽는 국산RTS중 최고의 한국어 더빙 게임은 역시 거울전쟁이다. "주인님. 우리부대가 공격 받고 있습니다!" "주인님 마음대로 하세요".

◆조금은 아쉬운 점들

특별한 단점은 아니지만 몇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데 첫번째로 너무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내수용으로서는 거의 100점 짜리지만 수출용으로는 60점 짜리다. 누가 다른나라 전쟁에 관심이 있겠나.(`스타크`나 `텔레토비`(?)나 `포켓몬`(??)의 성공을 생각해 보라. 지구인이나 괴물이나 외계인은 국적도 없고 성의 구분도 없다.
그러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지.), 두번째는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 일러스트가 별로란 점이다. 패키지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 이순신장군님의 얼굴은 첨 봤을 때 영웅의 얼굴보다는 그냥 다른 웬만한 게임의 중간보스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기왕 그리는거 좀 더 강하고 세련되고 쌈박한 얼굴로 그릴 수는 없었던 것인가. 차라리 MS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포스터에 나오는 이순신장군님 일러스트가 더 멋져 보였다.
거기에 들고 있는 활은 분명히 활시위를 최대로 당기고 있는데 활은 조금도 휘지가 않았다. 그렇게도 강궁이란 말인가..하여간 이 패키지 일러스트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세번째로 어색한 CG무비를 들 수 있다. 정지된 배경이나 거북선 장면은 좋았지만 한 포졸이 이순신에게 전황보고를 하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너무 긴 팔과 어색한 연기는 안 넣느니만 못했던거 같다.

◆게임외적인 면에서

위에서 적은 몇가지 단점들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내력있고 수준높은 순수 국산RTS게임이라는 점에서 `임진록2+`는 분명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정보통신부장관배 게임대회나 기타 등등의 여러 대회에서 임진록을 잘하면 얻을 수 있는 보상과 특전이 많다는 것 또한 어느정도의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은 이러저러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역시 `임진록`은 직접 플레이해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스토리적 측면에서는(솔직히 아직 엔딩을 못봤다) 역사를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너무 뻥이 크지 않았나 싶지만 그래도 부제대로 "조선의 반격"이라는 제목은 잘 살린 느낌이다.
최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때문에 양국사이의 관계나 국민감정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럴때 쌓이는 스트레스를 임진록으로 날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물론 오히려 일본의 닌자대나 명의 막강화력에 좌절하게 될 경우 오히려 더욱 악영향만 끼칠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말이다.

[리뷰어:박영찬studio-aj@hanmail.net]

















장르 전략시뮬레이션
개발 HQ팀
유통 감마니아
최소사양 P2-300, 6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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