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떠있는 엘도라도
5천 피트 상공의 여의도만한 크기의 이 작은 섬에는 모든 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 울창한 수목들 사이에 넓고 깨끗한 호수와 강이 보이고 그 주변에 유럽 풍의 이국적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와 극장을 비롯 뮤직타워, 주유소, 애니메이션 교육센터, 시청, 경찰서, 우체국, 방송사, 신문사, 병원, 웨딩홀이 있다. 곳곳마다 스카이 라운지와 카페, 주점, 패스트푸드점, 레스토랑 등이 있어 편안히 쉴 수도 있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데이트족들을 위해서 산책로와 수목원, 공원도 갖춰져 있다. 멋진 드라이브 코스, 호수와 강을 유유히 떠 다니는 보트는 더욱 환상적이다.
◆에듀테인먼트의 신호탄
고고시의 시민 자격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은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고고 시민들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아바타를 선정하고 원하는 복장을 착용한 뒤 마음에 드는 사이버 팻(pet)과 함께 이 도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수만명이 동시 접속이 가능 하다. 이 과정에서 사회성은 물론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배울 수 있으며, 체력 지수를 비롯 감성지수, 지능지수, 사회지수 등 레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민으로서의 소양도 닦아나가게 된다. 사이버 머니를 이용해 쇼핑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데, 쇼핑몰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의 기능을 병행하며 각종 이벤트를 통해 확보한 사이버 머니는 일정비율에 따라 현금화할 수 있다.
◆2D 애니메이션을 활용
고고시의 최대 강점은 다른 게임과 차별되는 2D 애니메이션과 코스츔 플레이, 그간 선보였던 게임은 거의 모두 3D였지만 고고시에 있는 모든 그래픽은 2D로서 오랜 경력을 가진 애니메이터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들이다. 2D의 강점은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3D와는 달리 친근하고 편안하다는 점. 극화의 곡선을 최대로 살렸기 때문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츔 플레이를 온라인상에 구현
고고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대다수 N세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핵심은 뭐니 뭐니해도 코스츔 플레이를 온라인 상에 구현했다는 점. 보통 줄여서 '코스'라고도 불리는 코스츔 플레이는 만화 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흉내내 복장은 물론 표정과 행동까지 똑같이 퍼포먼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코스츔 플레이 동아리가 고등학교와 대학마다 형성돼 있고, 전국 아마추어 만화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하는 'ACA 만화축제'는 바로 이 코스츔 플레이 경연대회로 인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고시에서는 누구나 아바타에 자신이 선호하는 코스츔을 선정해 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 있다. 세일러 문, 코난, 로봇, 슈퍼맨, 백설공주 등 유명 만화 주인공들의 복장은 물론 악세서리도 다양하다. 아바타가 복장에 맞는 포즈를 취하게 되는 것도 큰 재미. 코스츔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매개체라는 점도 고고시의 자랑거리이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장르 | 온라인롤플레잉 |
개발 | 클릭엔터테인먼트 |
유통 | 클릭엔터테인먼트 |
최소사양 | P2-200, 32M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