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런스 테일

주인공은 '릴더너'에 사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는 사이가 틀어진 천사와 악마를 화해로 이끄는 사명을 맡게 된다. 천사와 악마가 화해하기 위해서는 신성한 중재의 향수인 '나베리'를 조합해야만 한다. 과연 주인공은 '나베리'를 완성시킬 수가 있을 것인가.

프래그런스 테일의 세계는 작은 세개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천계 후라히스' '대기 릴더너' '마계 안눈'. 이 세개의 세계는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지어'라는 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게임의 주요 무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릴더너'이다. '릴더너'는 켈트 세계를 중심으로 영국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세계의 이름이나 향수 명칭,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켈트 풍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천사와 악마를 중재하여 파멸을 막아야 한다.

릴더너에 사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천사와 악마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이 게임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답게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압권이다. 또한 아름답게 그려진 이들의 일러스트는 과히 놀랍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은 육성 시뮬레이션에 롤플레잉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기존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은 구성에 정통 롤플레잉를 도입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가장 독특한 요소는 천사와 악마의 중재를 스토리로 하고 있으면서도 전투가 주목적이 아닌 바로 중재의 향수를 조합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전투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설적인 중재의 향수 '나베리'를 조합한다는 스토리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상당히 독특한 컨셉이라고 하겠다.

◆'나베리' 향수를 만드는 일이 주요 목적

향수를 만드는 소재는 앞서 소개한 세개의 세계에서 각각 채취할 수 있고, 기본적인 재료가 되는 성수는 숲에 살고 있는 요정에게서 구할 수 있다. 또한 조합과정에서 '나베리' 이외의 색다른 향수들의 조합도 생겨 각종 향수를 만들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대화가 모두 뛰어난 성우들에 의해 실제 음성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실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주인공을 비롯하여 천사4명과 악마4명이 주요 등장인물 인데, 이들 9명의 주요 캐릭터는 모두 남성 캐릭터. 하지만 미소년의 아름다운 이미지로 처리되어 있어 여성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등장 인물

라이엠(Liam) ※주인공 이름 입력가능
나이 : 15∼17세
성별 : 남
종족 : 인간
성격 : 온화한 타입. 무서움을 타며 잘 싸우지도 못하지만, 나이답게 호기심이 왕성해서 때로는 무대포식으로 행동을 하는 일도 있다. 밝고 솔직하면서도 완고, 개성은 플레이어 하기 나름.

후라히스의 천사
애들리(addle)
나이 : 20세정도
성별 : 남
종족 : 천사 '천계 후라히스'의 근위대장.
성격 : 고결하고 진중하며 어떤 일이나 신중하게 대하고, 부정이나 변명 등을 용서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 내면은 상당히 정열적이고 연애자세도 신중하며 한결같다. 기사도와 같은 용맹함을 갖고 있으므로 시원한 연애(?)를 할 수 있다.

안눈의 악마
나드헤(Nadhew)
나이 : 21세정도
성별 : 남
종족 : 악마
성격 : 무례하고 흉포하다. 행동실천주의로 강요를 일삼는 타입. 반면에 장난을 매우 좋아해서 소년 같기도 하다. 연애면에서는 놀이건 진심이건 전력투구를 하는데, 진정한 사랑은 서툴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