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부리 왕국의 대를 이어갈 장구 왕자가 악당 아나콘다 백작에게 납치되었다. 아나콘다 백작은 부리부리 왕국에 숨겨져있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협박 수단으로 장구 왕자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한편 아나콘다 백작의 부하 중 두 사람은 우연히 장구 왕자와 외모가 비슷한 짱구를 발견하게 되고 짱구를 납치하고자 부리부리 왕국 여행권을 가족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공짜 여행을 가게 되어 좋아하는 짱구 가족들. 하지만 비행기에 오르면서부터 짱구 일행의 못말리는 시련의 길이 펼쳐지게 된다.
◆조이패드 지원으로 더욱 손쉬운 진행
그동안 짱구 게임을 즐겨왔던 유저들의 대표적인 요구사항이 조이패드의 지원이었다. 키보드보다 조이패드를 통해 게임을 보다 손쉽고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짱구는 못말려 4'에서는 조이패드가 지원되어 마치 게임기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짱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아케이드 게임은 조이패드로 할때 제맛이 난다.
◆2인용을 위한 분할 모드 지원
이미 짱구는 못말려 3에서 2인용 게임이 지원되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화면이 분할된 상태에서 2인용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전편과 같이 서로간에 게임 진행에 박자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졌으며, 먼저 스테이지를 통과하거나 점수를 많이 차지하는 등의 시합도 벌일 수 있게 되었다.
◆고해상도 지원
기존의 어린이용 게임들은 대부분 640*480 해상도의 화면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짱구는 못말려 4'는 800*600, 1024*768의 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어 더욱 넓은 화면에서 시원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사용자에게는 화면이 넓어지면 그만큼 게임의 지도 화면이 어떠한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게임을 하기에 더욱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욱 많아진 스테이지
'짱구는 못말려 4'는 공항 가는 길, 비행기, 정글, 기차, 스네이크 아이 본부, 지하 궁전 등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새로운 아이템과 동전들이 숨겨져 있다. 동전을 먹으면 점수가 늘어나는데 100개씩 채워나가면 짱구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또한 스테이지 곳곳에 큰 동전이 놓여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10점을 올릴 수 있어 스테이지에서 큰 동전을 찾아나가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스테이지마다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적들과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스테이지 부분은 기존의 스테이지에 비해 난이도가 꽤 어렵고 길이도 상당히 길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스테이지들을 통과해나갈 때마다 후련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
짱구는 못말려 4에서 새로 선보이는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마법의 신발: 이것을 갖게 되면 높이 점프할 수 있게 된다. 키가 큰 적들을 쉽게 물리칠 수 있으며 높은 곳에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액션 가면: 이것을 먹으면 짱구가 액션 가면으로 변신하게 된다. 액션 가면으로 변신하면 무적 상태가 되어 적과 부딪쳐도 피해를 입지 않으며 레이저를 발사하여 적을 쉽게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역시 시간 제한이 있다.
모래시계: 짱구가 정동진에라도 간 건가?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스테이지 2에서는 제한 시간내에 통과해야 하는데 모래시계를 먹으면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 놓인 모래시계를 먹으면서 진행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초코볼: 적을 물리칠 때 점프해서 밟는 방법도 있지만 적이 많거나 키가 큰 적에 대해서는 초코볼을 던져 적을 물리칠 수도 있다. 이 아이템을 먹으면 3개씩의 초코볼을 얻을 수 있다.
◆미니 게임의 추가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도중에 여러 가지 미니 게임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미니 게임에서 많은 점수를 확보하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실룩실룩 댄스: 최근 게임장에서 유행하는 DDR과 펌프 잇 업 스타일의 댄싱 게임이다. 흥겨운 리듬과 함께 화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발자국 표시에 따라 화살표키를 눌러야 한다.
스릴만점 통나무 배: 미니 게임 중에 가장 속도감 느껴지는 게임이다. 통나무 배를 타고 장애물을 피해다니며 동전을 먹어야 한다.
짱구의 공중 침투: 부리부리왕국에서 특별히 제작한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의 적들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밑에서 올라오는 풍선 뭉치를 맞추면 동전들이 쏟아지는데 이것을 먹으면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다. 슈팅 게임을 좋아한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짱구의 봄봄존: 제한시간내에 미로 같은 곳에서 폭탄을 설치하여 적들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폭탄의 위력이 강하므로 짱구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만화와 같은 캐릭터들의 연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악당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닝 화면에서 보여주는 악당들의 사기 행각 장면을 비롯해 스테이지 후반에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가 짱구의 엉덩이를 마구 때리거나(효과음도 그럴듯하다) 다리털에 짱구를 문지르기, 입술을 날리는 장면 등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TV 만화영화의 성우 그대로 기용
어린이들 대상의 만화영화나 인형극 등에서 오랫동안 출연하였으며 현재 짱구는 못말려 TV 만화영화에서 짱구 역으로 맹활약 중인 유명 성우 박영남씨의 코믹한 목소리를 게임에서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친근감이 넘친다. 또한 짱구 가족들과 적 캐릭터들의 재미나는 목소리들도 경험할 수 있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장르 | 아케이드 |
개발 | HQTeam |
유통 | 삼성전자 |
최소사양 | P-233, 32M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