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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메탈 퍼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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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소재의 신선한 RTS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적인 히트에 힘입어 수많은 아류작들이 출시되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후 RTS의 붐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몇 작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스타크래프트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제작사들은 좀 더 독특한 RTS를 구상해왔고, 이에 따라 '새크리파이스(Sacrifice)'나 '자이언츠(Giants)' 등과 같은 특이한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게임들에 조금 앞서 조용히 게이머들 앞에 고개를 내밀었던 게임, 그것이 메탈 퍼티그이다.

우리는 흔히 특정한 분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집단을 '매니아'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로봇 매니아들'의 역사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메카닉에 초점을 맞춰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로봇 매니아'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까지 상당수에 이른다. 때문에 예전부터 메카닉이 등장하는 게임들은 끊임없이 제작되었고, 몇몇 작품은 대단한 성공을 누리게 되었다. 콘솔 게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일본의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 '메탈 퍼티그' 역시 메카닉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RTS의 세계를 3D그래픽으로 묘사해 놓은 작품이다.

◆ 역동적인 메카닉의 전투 장면
이 게임은 메카닉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묘사하기 위하여 풀 폴리곤으로 구성되어 있다. 3차원 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줌 인/아웃은 메카닉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현실감 있게 감상할 수 있게한다. 또한 광원 효과와 다양한 3D 기법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게임 화면은 혀를 내두르게 할정도로 압권이다. 특히, 뛰어난 3차원 엔진의 사용으로 맵이 하늘, 지상, 지하로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고저차가 현실적으로 느껴져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한다.

이 게임의 특성상 거대한 각종 메카닉들이 다수 등장하게 되는데, 한 화면에 여러대의 메카닉이 등장,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할 정도. 한편의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역동적인 전투 화면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폴리곤에 입혀진 텍스춰의 디테일은 다소 떨어지는 편. 맵의 질감 표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맵 표면의 묘사가 세밀하지 못하다. 또한 가끔 눈에 띠는탁한 색감의 사용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킬 정도. 메카닉들이 둔탁한 느낌의 색으로 구성, 게임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이 창출되어 다소 껄끄러운 진행을 보인다.

게임 진행 중에는 긴박감을 고조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배경음악이 선곡되고 있다. '메탈 퍼티그'에 등장하는 각 종족의 분위기에 걸 맞는 개성 있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배경음악이 단조롭고 반복적이어서 음악에 쉽게 지치게 되며, 몇몇 적절하지 못한 효과음의 사용은 게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차라리 실제 메카닉이 움직이는 듯한 고철음이 사용되었더라면 좀더 게임에 빠져들게 하지 않았을까?

또한 RTS에서 가장 중요한 '길 찾기'에 다소 문제가 있다. 커다란 메카닉들과 여러 유닛들이 엉겨붙어 있어서 '길 찾기'가 가끔씩 어려워지는데, 이는 1초가 아까운 멀티플레이 승부의 갈림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지형의 다양화가 가끔씩 단점으로 작용. 하늘, 지상, 지하라는 3가지 공간을 동시에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혼잡한 감이 없지 않다.

◆ 나만의 로봇을 만들어 보자
메카닉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들 중에 가장 호평 받는 시스템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만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각 기체의 부위별로 메카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달콤한 제안인가? 로봇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메카닉을 갖고 싶은 욕망이 있기 마련이다. 메카닉 RTS 게임, 즉 '메탈 퍼티그'는 이러한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기체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체 조합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상당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메탈퍼티그'의 메카닉 생산 방법은 팔, 다리, 몸통을 각기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 만점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적들과의 전투 중에 떨어져 나간 부위를 가져와 기체에다 이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제작된 독특한 메카닉은 성능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체 조합으로 창조자(?)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 메카닉들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일. 정말 멋지지 않은가.

◆ 세형제의 혈투
'메탈 퍼티그'는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림테크(RimTech), 호전적이고 강력한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밀아그로(MilAgro), 그리고 스피디하고 기술 집약적인 뉴로파(Neuropa)의 세 연합군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전장의 배경 스토리 또한 흥미진진한데, 디에고(Diego), 스테판(Stephan), 그리고 배반의 조나스(Jonas)라는 세형제의 분열과 전쟁, 그리고 배신이라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집약되어 있다.

'메탈 퍼티그'는 타 게임들과는 차별되는 메카닉 전투이기 때문에 이 게임에 등장하는 자원 또한 독특하다, 예를 들어 용암과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력 시스템이 그러하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게임의 지형이 하늘, 지상, 지하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자원 또한 이러한 공간에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자원의 채취는 모든 RTS 게임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 게임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만 쉽게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 다소 때늦은 국내 유통
사실, '메탈 퍼티그'가 해외에 출시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갔다. 국내에는 다소 늦게 감마니아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었다.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 게임은 RTS와 메카닉의 절묘한 만남으로 외국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었던 작품으로 국내 로봇 매니아들에게도 기쁜 속삭임이 될것으로 보인다. '메탈 퍼티그'는 메카닉에 적절하게 녹아드는 화려한 3D로 무장되어 있는 게임. 앞서 말한바와 같이 메카닉 기체를 자신이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메카닉 매니아들이나 스타크래프트에 질린 게이머라면 한번쯤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메탈퍼티그





장르:전략시뮬레이션

개발:조노(ZONO)

유통:감마니아 코리아

최소사양 : Win95/98/Me, 펜티엄 233MHz, 램 3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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